1. 주요 사실관계 (ISDS 소송 배경)
1.1 중재의향서 제출 및 당사자
쿠팡의 주요 주주인 그린옥스 캐피털 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 LLC)와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Altimeter Capital Management LP)는 2026년 1월 22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정식 중재 제기 전 90일간의 협의 기간을 포함합니다.
1.2 투자자 측 주장 요지 및 손실액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해 차별적이고 과도한 제재를 부과하여 최소 수백억 달러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타 국내 기업들의 유사한 데이터 유출 사건과 비교했을 때, 쿠팡이 영업정지 위협 및 과징금 등 "기업 파산 위협" 수준의 행정적 공격을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유출된 3,000건의 계정 데이터에는 민감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쿠팡은 즉시 정부에 보고하고 협조하며 선제적 조치를 취했음을 주장합니다.
1.3 법률 대리인 정보
투자자 측은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대형 다국적 로펌 코빙턴 앤 벌링(Covington & Burling LLP)을 선임했습니다. 마니 치크(Marney Cheek), 데이비드 Z. 핀스키(David Z. Pinsky), 클로비스 트레비노(Clovis Trevino) 변호사가 사건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주요 법적 쟁점 (한미 FTA 위반 근거)
1. 한미 FTA 투자자 보호 조항 위반 여부
제11.5조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 FET): 정부 조치의 자의성 및 비합리성 관련.
제11.3조 (내국민 대우): 국내 기업 대비 차별적 대우 관련.
제11.4조 (최혜국 대우): 타국 외국인 투자자 대비 차별적 대우 관련.
제11.5조 (충분한 보호 및 보안): 투자 자산 보호 실패 관련.
제11.6조 (수용): 영업정지 위협 등이 간접적 수용에 해당하는지 여부.
2. 차별적 대우 및 과도한 조치 주장
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 SK텔레콤, 업비트의 유사 데이터 유출 사례와 비교했을 때 쿠팡에 대한 제재가 불균형하고 과도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내국민 대우 및 최혜국 대우 위반으로 연결 짓고 있습니다.
3. 국내법상 정부 조치의 적법성 및 비례 원칙
정부의 조치가 개인정보 보호법 및 정보통신망법 등 국내법에 따라 적법했는지, 그리고 제재 수위가 위반 사항에 비해 비례적이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입니다. "범정부적 업무 방해" 및 "비관할 기관 동원" 주장은 국내 행정법상 권한 남용 및 절차적 위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법적 분석 및 국내 시사점
1. ISDS 중재 절차 및 전략적 고려 사항
의향서 제출 후 90일간의 협의 기간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정식 중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재판정부 구성, 절차 규칙 선택, 증거 공개 및 제출 절차가 예상됩니다. 초기부터 관할권 및 수용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법적 검토가 필요하며, 한미 FTA상 투자자 정의 및 투자 유형 적격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2. 한국 정부의 방어 전략 수립
한국 정부는 '국제투자분쟁 대응단'을 중심으로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예상컨대 한국 정부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취할 것입니다.
- 규제 정당성 입증: 쿠팡에 대한 조치가 국내법에 따라 적법했으며, 공익(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한 비차별적 정책 집행이었음을 증명.
- 비교 사례 반박: 카카오페이, SKT, 업비트 사례와 쿠팡 사례의 법적·사실적 차이점을 명확히 제시하여 '차별적 대우' 주장을 무력화. 유출 데이터의 민감도, 기업의 노력, 법 위반 정도 등 구체적 맥락을 강조.
- 손실액 산정 반박: 수백억 달러라는 손실 주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부 조치와 손실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 부재 또는 손실액 과다 산정을 주장하는 전문가 보고서를 준비.
- 절차적 적법성 강조: "전방위적 행정 공격" 주장에 대응하여 각 정부 기관의 법적 권한과 협조 체계의 정당성을 증명.
3. 국내 기업 및 정부에 미치는 영향
본 ISDS 사건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및 국내 규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부는 규제 집행 시 투자자 보호 의무를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하며, 국내 기업들도 향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국제 투자법적 관점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데이터 유출과 같은 민감한 규제 영역에서의 정부 조치는 그 기준과 일관성에 있어 국제적인 감시를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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