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작가 vs 게으른 작가

11월 7일 금요일의 한쪽편지

2025.11.07 |
from.
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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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편지

친애하는 당신에게, 평일 아침마다 보내드리는 글쓰기와 출판 정보, 그리고 힘이 되는 이야기들

친애하는 당신에게. 

 

예전부터 저는 글쓰는 사람의 습성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고 있어요.

 

첫째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쓰는 사람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대로

꾸준히 채워가는 스타일입니다.

 

둘째는 이른바 '삘' 받을 때 쓰는 사람들.

평소에 생각은 많지만 묵혀만 두다가

어느날 갑자기 주루룩 쓰는 스타일이지요.

 

첫 번째 유형의 유명 작가는 많습니다.

헤밍웨이나 하루키의 일화는 유명하지요.

두 번째 유형은... 음... 임효진 씨? (죄송)

그나마 요즘은 한쪽편지 덕분에

하루 한 쪽은 쓰네요. 

읽어주시는 당신, 고맙습니다.

 

충동적으로 띄엄띄엄 쓰는 것보다는

날마다 꾸준히 쓰는 게 아무래도 좋습니다.

조깅을 하듯이 매일 한 시간씩 정해놓고

글쓰기에 집중하는 것이죠.

 

첨부 이미지

 

물론 날마다 좋은 글이 나올 리 없지요.

어떤 날은 왠지 술술 잘 써지고

아이디어도 마구 떠오르지만,

어떤 날은 도저히 안 써질 겁니다.

다 알죠. 저도 매번 그러니까요..

 

하지만 그런 날에도 일단

분량을 채워 두는 습관은 중요합니다.

글이란 게 참 이상해서,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쓰는 것보다

이미 있는 글을 고치는 게 훨씬 쉽거든요.

 

아무리 거지발싸개같은 글이라도

일단 써놓기만 하면 얼마든지 고쳐서

예쁜 꽃신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가 많으면 편집이 쉽답니다.

몸매 만들기와 비슷하달까요.

근육을 만들려면 살부터 찌워야 한다잖아요.

(그래서 저도 일단 살부터.. 응?;;)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제가 게으른 작가라는 것, 잘 아시지요?

 

물론 로망이야 늘 품고 있습니다.

하루키처럼 아침마다 조깅 한 바퀴 돌고,

향기로운 커피를 내린 후 책상에 앉아

집중해서 한 시간 빡! 써야지

... 라는 생각은 늘 하지요. 

 

그렇지만 마치 자기 전에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되뇌는 느낌이랄까요.

항상 이틀 정도 실천하다가 실패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직 유명작가가 못 됐나 봅니다.

 

그래도 어쨌든 써보는 중입니다.

성공하든 못 하든, 노력은 해보는 거죠.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그나마 한쪽편지가 있어서 요즘은

조금씩 습관이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읽어준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은 힘이 나더라고요.

 

잘 써야 된다는 생각, 

꾸준히 써야 된다는 생각,

모두 내려놓고 그냥 생각없이 씁니다.

그러다보면 뭐라도 되겠지요.

 

당신도 함께 해보실래요?

제가 당신의 독자가 되어드릴 테니까요.

 

 

당신의 첫 번째 독자가 되어드릴

임효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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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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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쩡이의 프로필 이미지

    오쩡이

    0
    29 days 전

    재료가 많으면 편집이 쉽다! 요리랑 비슷하네요~뭐해먹지 고민될때 그래도 재료가 많으면 뭐라도 나온다ㅋㅋㅋ확 와닿습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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