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당신에게.
얼마 전에 읽은 한쪽클럽 마리정민 님의 글이
마음에 남아서 가져와봤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은 모두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이 말을 뒤집으면
"나에게 일어난 일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로
해석해도 되는 거겠지요?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은 모두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
나만 겪는 일이 아니니
누구를 손가락질할 일도
측은해하고 안타까워할 일도 아니다.- 마리정민 님 블로그
마리정민 님은 이 말이
묘하게 위로가 되었다고 하셨어요.
저도 왠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 고통은
너무나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 억울하지만,
"다른 사람도 다 이렇겠지"
이렇게 생각하면 내 고통이 사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 되잖아요.
적어도 억울한 마음은 줄어들겠지요.
어찌 보면 조금은 간사한
인간의 본성일지 모르겠습니다.
고통의 크기는 어차피 똑같은데
나 혼자 고통받으면 더 힘들지만,
다른 사람도 함께 고통받으면 그나마
덜 힘들게 느껴지다니.
그렇지만 그게 인간 본성인 걸,
그리고 저의 성격인 걸 어쩌겠어요.
부끄럽지만 인정해야지요, 뭐.
한편으로는 합리화도 해봅니다.
마리정민 님이 쓰신 대로,
누구를 손가락질 할 일도 아니고
반대로 측은해할 일도 아니라면,
이거야말로 위 아 더 월드!
세상 평등한 마음가짐 아닌가!
저 사람이 나보다 나은 것도 없고,
내가 저 사람보다 나은 것도 없다.
저 사람 상황이 나보다 나쁜 것도 아니고,
내 상황이 저 사람보다 나쁜 것도 아니다.
어찌 보면 이런 '당연한' 생각들 덕분에
오늘 하루도 버티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거면 충분한 것 아닐까요?
그래도 이왕이면 모두가 좋길 바라는
임효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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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꼬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고통만 준다는데.. 이걸 뒤집어보면 내가 느끼는 고통이 크면 클수록 내 그릇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고통스러운 순간과 고통스러운 상황은 있으니.. 그렇다는건 나도 행복한 순간이 있다는 거고요. 다 똑같네요~~~🤭 댓글을 달 때마다 로그인(이메일인증)을 해야하나봐요. 댓글 장벽~~ 시스템 개선이 필요할 것 같네요.
한쪽편지
앗, 메일리 서비스는 그런 단점이 있군요;;; 사실은 몰랐습니다;;; 그런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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