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웅

보기 좋은 떡의 함정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방법

2024.11.14 | 조회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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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est

매일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 복리 같은 삶을 위한 생각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지난 한 주 잘 보내셨나요? 만연한 가을입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그래서인지 지난 한 주 감기로 고생을 좀 했습니다.여러분도감기 조심하시길 바라요.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신 모든 분들은, 그 의지의 정도는 각기 다르더라도 더 나아지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욕구가 있는 분들은 다양한 일을 접하고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일정 관리나 생산성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다양한 시간 관리 책들을 읽기도 하고, 단순 메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메모 관리 기법을 배워서 적용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잘 되지 않는다" 라는 결론도 금방 내려지죠.

이런 문제는 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다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모두 적극 이용합니다. 이게 너무 당연한 말이라, 우리는 이 대전제를 종종 까먹곤 합니다. 무언가를 더 잘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병목 역시 우리의 몸과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저 더 잘 정리되어 보이는 방식을 선택하고 후회합니다. 나에게는 잘 안 맞는다, 잘 안됐다는 말로 대체하지만, 어찌 보면 이 옷이 무슨 옷인지, 내가 어느 부위의 옷을 입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고 옷을 입으려고 노력하는 모양이랄까요.

좀 더 잘하고 싶은 것들을 "언젠가 되겠지" 하며 일단 시도해보는 방식으로 시도하고 계셨나요? 초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남에도 개선이 잘 안 되면 동력을 잃기 마련입니다. 시도하기도 전에 이미 지고 들어가는 거죠.

보기 좋은 떡이 소화도 잘 될까요?

다만 이때 대부분의 사람이 하는 엄청난 실수가 있습니다. 인과관계가 확실히 있고, 그에 따른 선택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일수록 잘 정리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잘 표현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여러 정리된 기법들을 찾고, 그걸 시도하며, 실패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작동을 안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억을 외현기억,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할 때 사용하는 기억을 암묵기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둘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뇌의 부분이 다릅니다. 즉, 말로 아무리 잘 표현하더라도 실제로 행동하는 것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이지만, 여전히 상실증에 걸리기 전에 하던 피아노 연주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어디서 내가 병목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면 좋습니다. 제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늘 메모를 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다양하게 시도해 봤지만 늘 실패했습니다. 매번 데이터베이스를 새로 셋업한 후, 며칠 정도만 열심히 메모하다가 다시 흐지부지되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업해 둔 환경은 옵시디언에 PARA 패턴을 이용하여 메모를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PARA가 간단해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1년이 넘는 기간을 살펴보니 고작 100개 남짓한 메모를 하는 데 그쳤더군요. 그래서 제가 메모를 왜 안 하는지 과거 기억을 더듬어보며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분명 처음에 무언갈 들었을 때에는 메모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했습니다. 이 감정은 되게 자주 느끼는 감정이거든요. 그러기에 더욱 이상하더군요. 왜 결과는 별로일까? 그 생각을 하면서 며칠을 지내보니 작성하려다가 그만두는 순간들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감정이 들 때 메모를 그만두었습니다.

  1. 한번에 너무 잘 쓰고 싶다
  2. 메모를 어디다 만들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둘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 Inbox를 만들고 메모를 무조건 Inbox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아주 간단한 해결방식이지만 효과는 뛰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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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박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6월쯤이며, 이는 옵시디언으로 메모를 관리한지 1년이 된 시점입니다. 1년동안 145개의 메모를 하던 제가, 이런 단순한 개선만으로 반년도 안된 시점동안 200개가 넘는 메모를 추가했습니다. 메모를 계속 개선해 나간 경우도 많으니 실제로 작성한 메모는 그것보다 더 많겠죠.

한번 바꿔봅시다

여러분들이 바꾸고 싶고, 해결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아 끙끙 앓고 있던 문제들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스스로부터 돌아보며, 하나하나 해결해보는게 어떨까요? 생각보다 쉽게 풀릴지도 모릅니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같이 해결해 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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