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14 충주에서 수집한 #사과의 봉주르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로컬 브랜드 큐레이터 빛입니다 ✨

다들 와인 좋아하시나요? 소주와 맥주가 대중적인 주류 문화를 잡고 있는 만큼 와인을 즐기는 분들의 비중이 더 낮은데요. 우리나라에 와인 양조장이 2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해요. 와인은 다른 주류보다 입문하기 어렵다는 장벽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의 브랜드를 주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충주에서 프랑스 알자스를 맛볼 수 있는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브랜드예요. 그럼 오늘의 큐레이션 브랜드 ‘작은 알자스’를 살펴보시겠습니다 🍎

브랜드 탄생 배경

‘작은 알자스’는 이름에 담긴 것처럼 브랜드의 시작과 정체성이 모두 프랑스 지방인 ‘알자스’에서 비롯되었어요.

신이현 대표님은 원래 장편 소설가로 활동하셨어요. 등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년 정도 머물기 위해 향했던 프랑스에서 지금의 남편분인 ‘도미니크’ 씨를 만나게 되셨죠. 당시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일을 하셨던 도미니크 씨는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농촌 생활의 꿈을 안고 계셨어요. 밭에 있을 때 가장 행복감을 느꼈던 그는 뒤늦게 농업 학교에 들어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를 공부하고, 알자스의 와이너리에서 일을 터득했다고 해요.

이후 본격적으로 부부는 와인을 만들 땅을 알아보며 프랑스 남부의 밭을 둘러보았어요. 신 대표님은 그 밭이 아름다웠지만 ‘낯선 외지’라는 잔상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향한 곳이 한국의 땅이었어요. 도미니크 씨는 농사와 와인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좋다고 생각하셨죠. 그리고 와인을 양조할 수 있는 작업실을 찾아 정착한 곳이 충청북도에 위치한 ‘충주’였답니다. 이후 부부는 충주에서도 와인에 쓰일 과일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땅을 찾아 포도와 사과 농사를 지었어요. 이렇게 작은 알자스의 시그니처 ‘사과 내추럴 와인’인 레돔 시드르(Cidre)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이죠.

✨ 작은 알자스 대표님 부부의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브랜드 대표 상품

레돔 시드르

시드르는 샴페인 스타일의 사과 와인을 뜻해요. 벌꿀 향, 아카시아 향이 나는 부드러운 기포가 특징입니다(흔히 우리가 말하는 ‘사이다’의 원형이기도 해요). 알코올 도수 6%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와인이랍니다.

대량생산보다는 농부의 손길이 느껴지는 장인의 술을 만드는 것이 작은 알자스의 철학이에요. 프랑스 사과 농가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방식에 따라 생산이 이루어지죠. 과일이 온 땅과, 과일이 가진 원래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그들이 추구하는 방식이에요.

충주 사과가 지닌 본연의 맛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작은 알자스의 ‘레돔 시드르’를 추천해 드립니다.

✨작은 알자스의 더 다양한 제품이 궁금하다면

로컬렉션이 수집한 세 가지 브랜딩 수.ZIP 포인트

1) 세계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작은 알자스는 세계성과 지역성을 한 데 갖춘 브랜드예요. 알자스와 충주라는 두 로컬의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지닌 브랜드이죠.

프랑스에서 배운 와인 양조 방식을 토대로 프랑스 분이 만들어 낸 내추럴 와인을 한국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 이색적이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한국에서 느끼는 ‘알자스의 풍미’인 셈이죠. 또, 내추럴 와인이란 품목은 와인을 양조하는 데 들어가는 과실이 와인의 맛을 크게 좌우해요. 이런 점에서 충주는 일조량이 많고 지대가 높아 일교차가 크다는 점이 과일 농사를 하기에 적합해 최상의 조건인 셈이에요. 그리고 이런 와인 한 병 안에는, 충주 지역에서 자란 사과의 자연 그대로가 담겨 있답니다.

두 지역의 매력적인 결합이 작은 알자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돋보이게 만들고 있어요. 신선함과 동시성을 두루 갖춘 모양입니다.

2) 정답이 없는 내추럴 와인의 매력

와인을 만드는 방식에 정답이란 없어요. 단지 나와 맞는 와인을 찾아가는 과정이죠.

신 대표님 부부께서는 ‘내추럴’ 그 자체에 우선을 두셨어요. 특히 도미니크 씨는 프랑스에서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배우셨어요.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제초제, 살균제와 같은 화학품을 쓰지 않고 토양과 천연 요소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농법을 말해요. 충주의 비옥한 땅에서 햇빛을 받고 비와 바람을 맞으며 자란 사과를 이용하죠.

그리고 내추럴 와인의 특성상 어떠한 인공적인 효모나 설탕, 탄산 없이 과일 껍질의 야생 효모만으로 발효가 이루어져요. 이런 방식에 의해 와인은 매해 다른 조금씩은 다른 맛을 내기도 합니다. 그 해의 기후와 농사 결과에 따라 말이에요. 이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관리하기가 어렵지만 그들은 이 우연성이 내추럴 와인이 가진 매력이라고 말해요.

그들은 단지 그 지역이 지닌 자연적 이점을 그대로 살리는 맛을 내는 데 집중할 뿐입니다. 즉, 내추럴 와인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어요. 정답이 없는 와인 시장에 그들이 내린 답변이죠.

3) 와인 양조장의 콘텐츠화

작은 알자스는 와인 양조장에서 나아가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요. 바로 ‘양조장 투어’와 ’양조장 스테이’입니다. 양조장 투어는 포도밭과 내추럴 양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알자스식 한 입 거리와 와인 3종을 테이스팅 하는 프로그램이고, 양조장 스테이는 양조장에서 2박 3일 쉼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단순히 와인을 양조하고 판매하는 걸 넘어 소비자들에게 ‘충주에서 느끼는 알자스’를 직접적인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신 대표님께서는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떼루아의 맛> 등의 책을 발간하셨어요. 책에는 도미니크 씨와 함께 한 작은 알자스의 브랜딩 과정과 부부의 와인 양조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져 신 대표님은 와인 시음과 함께 북토크를 개최하며 콘텐츠로써 더 많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고 계세요.

작은 알자스는 더 이상 와인 양조장에 머무를 뿐만 아니라 충주의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로컬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구독자님께 알려드리는 NEW 소식

10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양재천에서 공예품과 즐거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양재아트살롱’이 운영된다고 합니다. 새 단장을 마친 '살롱 in 양재천(양재공영주차장 1층)’에서는 맞춤형 상권 안내, 상권 이야기로 만든 방탈출 게임, 포토 부스, 상인 원데이클래스 체험할 수 있다고 해요. 더불어 상권 내 업소와 양재아트살롱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특별 주화 ‘양재 프랑’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큐레이션 한 로컬 브랜드 '작은 알자스'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프랑스 알자스를 충주에서 느낄 수 있는 브랜드이자 자연을 담는다는 철학이 돋보이는 브랜드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의 큐레이션이 어떠셨는지 의견을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contact의 정보를 통해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늘 세상에 빛을 발하는 큐레이터 빛✨이었습니다.

로컬렉션은 매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다음 로컬 브랜드 큐레이션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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