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13 강릉에서 수집한 #쉼의 의미

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로컬 브랜드 큐레이터 영입니다.🟢

여러분들은 여행을 가면 ‘꼭 이건 한다!’ 하는 게 있나요? 예를 들면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거나 기념품을 사는 것, 카페 투어를 하는 것 등이 있죠. 저는 어느 곳에 여행을 가든지, 그곳의 색이 담긴 소품샵 투어를 꼭 하루 일정에 넣곤 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소품샵의 성지 강릉에서 진정한 쉼을 선물해 주는 브랜드, ‘오어즈(Oars)’입니다. 실제로 1년 전 떠났던 강릉 여행 코스 중 가장 좋았던 곳이었던 만큼, 애정을 담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재밌게 읽어주세요👀

브랜드 탄생 배경

사실 오어즈는 처음부터 브랜드 공간으로 계획된 것이 아니었어요. 두 디자이너 부부의 작업실 겸 창고였다가,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지면서 2020년 11월, 지금의 갤러리 겸 소품샵 오어즈가 탄생한 것이죠.

오어즈의 김나훔, 안성경 대표는 강릉이 연고지가 아니었습니다. 김나훔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번아웃을 겪고 1년간 홀로 베를린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가족들을 만나러 잠깐 한국에 들어왔을 때, 어머니가 이사한 강릉을 보면서 강릉의 풍경이 유럽에 전혀 뒤처지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그 순간 강릉에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강원도 고성 바다 코앞의 펜션에서 한 달 살이를 시작한 후 강릉 도심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시던 아내인 안성경 대표 또한 강릉을 오가는 횟수가 늘어가며 강릉의 매력에 천천히 스며들게 되면서 강릉에 함께 정착하기로 결심합니다. 

✨오어즈의 더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어즈 공식 인스타그램

대표상품

오어즈의 대표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전시되어 있는 포스터라고 할 수 있어요. 대표님 부부께서 현재 살고 있는 강릉의 풍경과 그동안 여행 중에 마주친 풍경의 이미지를 17종 포스터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작년 여름, 오어즈에 방문했을 때 한눈에 반해 구매한 ‘당근생각’ 포스터는 단순한 풍경이 아닌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진 재밌는 그림으로, 소장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 저희 집의 감성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이처럼 오어즈는 일상적인 주제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기도 하고, 비현실적인 요소를 더해 판타지적으로 그려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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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어즈 오프라인 매장

로컬렉션이 수집한 세 가지 브랜딩 수.ZIP 포인트

1) 쉬어가도 괜찮아

브랜드 이름인 ‘오어즈’는 노 젓는 사람들에게 행동을 멈추고 노를 수평으로 유지하라는 구령을 의미해요. 물결에 몸을 맡기듯 너무 급하게 노만 짖지 말자는 뜻으로, 바쁜 일상 속 열심히 노를 젓는 사람들이 오어즈에서만큼은 편안하고 안온한 ‘쉼’을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해진 이름이죠.

로고에도 위는 초록색 노, 아래에는 파란 물결을 담아 우리만의 방향을 찾아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궁극적인 브랜드의 목표를 ‘쉼’으로 삼아 오어즈를 방문하고 경험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여행과 휴식을 선물한다는 것이 곧 이들의 뚜렷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셈이죠.

작년 여름 오어즈에 방문했을 때의 평온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는 것처럼, 오어즈만의 매력이 사람들을 이끌고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아요.

2) 관광지가 아니어도 괜찮아

오어즈는 강릉의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관광객의 보편화된 니즈를 파악하려 애쓰기보다는 오어즈의 메시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어즈의 두 대표님께서 보고 느낀 강릉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름 없는 해변에서 시간 보내기를 제안한다던가, 오어즈 가방을 들고 농수산물 새벽시장을 간 사진을 업로드하는 등 잘 알려진 관광지보다는 강릉의 자연과 숨겨진 요소를 알려주고 있죠. 

단순히 숨겨진 관광 명소를 알리는 것을 넘어, 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로컬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어요. 이의 일환으로, 오어즈의 컬러로 장바구니를 제작하여 중앙시장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강릉 서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오어즈는 직, 간접적으로 강릉의 매력이 묻어난 숨겨진 명소를 알려주는 가이드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죠.

3) 솔직해도 괜찮아  

오어즈는 그저 완성된 상품을 진열해 두고 손님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림에 담긴 이야기가 차마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사적일 이야기라 할지라도, 담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커다란 고등어 그림에 담긴 이야기 (마음의 병, 우울 끝에 위로)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강릉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부터 집을 구하는 과정, 그림에 담긴 이야기까지 오어즈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어요. 보통 작품을 감상할 때 이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지 상상하고 유추해 보려 하지만, 부족한 배경지식 탓에 한계를 느낄 때 아쉬움을 느끼곤 하는데요.

오어즈는 오히려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먼저 오픈하여 그 의미를 곱씹으며 녹아들 수 있게 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전략은 고객의 구매 경험에 더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고, 오랫동안 브랜드의 가치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합니다.

로컬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구독자님께 알려드리는 NEW 소식

서울신용보증재단이 9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관악구 샤로수길과 서초구 강남역 케미스트릿 상권 매력을 알리기 위한 ‘로컬브랜드 상권 스냅 투어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해요. 가이드가 포토스팟과 명소를 안내하고 전문 작가가 스냅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로, 참가자 전원에게는 식음료 바우처를 제공한다고 하니 모두 인생샷 건지러 가봅시다📸

지금까지 바쁜 일상 속 진정한 쉼을 선사하는 브랜드 '오어즈(Oars)'이었습니다.  

오늘 큐레이션한 로컬 브랜드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의견을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contact의 정보를 통해 남겨주세요!

지금까지 둥근 세상을 꿈꾸는 큐레이터 영🟢이었습니다.  

로컬렉션은 매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다음 로컬 브랜드 큐레이션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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