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가야 할 곳도 모른채 자기 고향을 떠났습니다. (히브리서 11:8 쉬운성경)"
모두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세 번째 기도편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눈떠보니 원래 계획되어 있었던 3개월이라는 시간이 벌써 지나있더라구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이곳에서 1년 더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도편지는 제가 연장하게 된 이유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
쓰다보니 글이 길어지고 사진이 몇장 없는 점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ㅠ ㅜ

저는 당장이라도 집에 가고 싶을 정도로 로고스호프가 싫어서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이곳이 좋아서 연장을 결정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이 저의 연장에 대한 이유를 들으면 물음표 가득한 표정으로 되묻습니다.
"그러면 그냥 집에 가면 되지 않아?"
로고스호프는 저에게 있어 기쁨과 행복보다 좌절과 괴로움을 더 크게 안겨주는 곳이었습니다. 한 번의 기쁨을 느끼면 열 번의 좌절감이 기다리고 있는, 참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회피하고 숨기려 했던 제 모습들을 이곳에서는 매일 다른 모습으로 직면해야 했습니다. 가장 마주하기 싫었던 나의 초라함, 옹졸함, 추악함으로 똘똘 뭉친 찐따 같은 모습.
이놈의 배는 나를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3개월이 끝나자마자 도망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연장에 대해 기도하며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사실 제 마음은 이미 '이곳을 떠나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아직도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실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이죠.
세심하신 하나님의 열렬한 설득과 이해의 과정을 지나며, 저는 힘겹게 연장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근데 얼마나요..?'
연장을 결정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그다음에 내려야 할 결정은 또 다른 산이었습니다.
로고스호프에 오기 전부터 3개월 정도 연장하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연장을 하더라도 3개월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연장은 무슨, 집에나 가자.' 라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저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더더욱 생각지도 못한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계속해서 '1년' 이라는 시간을 생각하게 만드셨습니다. 사실 제가 선뜻 1년을 결정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이었습니다. 3개월만 생각했던 이유도 결국 같은 이유였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이야. 무조건 그 이상은 안 돼. 내가 1년을 어떻게 감당해내?'
저는 계속해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가능한 기간만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저에게 정말 큰 충격을 주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지금의 내 생각과 행동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전혀 기대하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내 손에 있는 것들을 계산하며 연장 가능한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을 내 계산 안에서, 내 통제 안에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결정한 뒤에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내가 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이 모든 말들이 정말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중심을 벗어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다른 모든 고려할 사항들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서 오직 이 한가지만 생각하십시오.
‘최상의 주님께 나의 최선을 드리리라’ 단호하게 결심하십시오.
온전히 그분을 위해,
오직 그분을 위해 살기로!
하나님은 우리가 최선의 것을 주께 전부 드리는 자리까지 우리를 이끄십니다.
만약 어디에서든지 위기가 찾아오면,
당신의 의지를 다시는 번복할 수 없도록 주님께 완전히 항복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음 단계에 무엇을 하실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매일 아침마다 깨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세워가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순종하며 나아가기 전에, 미리 결과를 걱정하는 마음도 버리십시오.
당신은 하나님께 다음에 무엇을 하실지 여쭤본 적이 있습니까?
주님은 결코 대답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대신 주님이 누구신지 볼 수 있도록 당신의 눈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주님께 가장 가까이 있을 때 느꼈던 그 하나님이 바로 당신이 아는 하나님이십니다.
걱정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무례하고 부적절한 것입니까!
우리의 삶은 언제나 하나님만 의지하는 가운데 계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순종이 되어야 합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진실로 믿었던 적이 있는가?
내가 가진 연약함과 불확실함 속에서도 정말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했던 적이 있었는가?
저는 지금껏 그저 입으로만 고백하며 제가 가진 것으로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언제나 철저한 저의 계산 안에서 답을 내리고, 나의 한계를 기준으로 하나님의 크기를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늘 기도편지에서 고백했듯, 제가 로고스호프에 온 이유는 순종과 사랑을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과 하나님께서 주신 용기로 1년이라는 기간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최선은, 저의 작디작은 통장 잔고를 계산하는 일을 멈추고, 1년의 사역비를 채우기 위한 저의 잔꾀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에 믿음으로 순종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결단했다고 해서 모든 두려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작은 돌부리에도 쉽게 넘어져 울며 두려움에 떠는 사람입니다.
재정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저를 짓눌렀던 한 달이었지만, 그만큼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위로와 은혜도 참 많았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이걸 다 감당해낼 수 있을까?', '다 못 채우면 어떡하지?' 와 같은 두려움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기간 동안 내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드리자!'
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까지 이곳에 머물게 하실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곳에서의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 순간 최선의 진심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말 저의 여정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확실함로부터 나오는 진심이랄까요.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믿음으로 순종하고 결단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던 순간들.
Growth Group을 통해 나의 삶속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셨던 방식들을 떠올렸던 시간.
그 기억들을 통해 이번에는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
3개월이 끝나기 2주전에 비행기 결항을 확인한 날.
비행기가 결항이 되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었던 것.
행동해야 할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해주었던 친구.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할 수 있는 마음.
결단할 수 있는 용기.
걱정과 달리 홈오피스의 빠른 승인.
그리운 사람들의 응원들.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의 연락과 도움들.
재정적인 두려움이 나를 덮칠 때마다 위로해주시고 확신주셨던 날들.
모두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셨던 흔적입니다.
제가 도망이라도 갈까봐, 한 걸음씩 손을 붙잡고 이끌어 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로고스호프에서의 하나님은 모든 순간 한없이 세심하시고 다정하셨습니다.

♥️기도제목♥️
- 앞으로의 여정과 사역을 위해 재정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필요가 채워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기간까지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현재 부서 이동에 대해서 고민중에 있습니다. Engine 부서를 고민하고 있는데 영어실력 때문에 많은 걱정과 두려움 가운데에 있습니다. 부서 이동이 하나님 안에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원래라면 현재 한국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있어야 하지만,,
저는 또 이곳에 이런 모습으로 있게 되었네요.
제가 다니던 오늘평화교회에서 파송하며 함께 부른 찬양이 생각납니다.
'하늘소망' 이라는 찬양인데요. 오늘은 이 찬양을 나누며 세 번째 기도편지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 찬양의 내용처럼 보고픈 얼굴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모두 각자의 다른 삶 속에서 순례의 걸음 멈추지 않으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
저희 함께 삶 속의 선교사로 파이팅입니다아아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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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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