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기업이 말아주는 디깅 트렌드🥣
마딩이들! ‘디깅(digging)’이라는 단어 들어본 적 있지? ‘파다’라는 뜻의 ‘dig’에서 비롯된 말로, 본인이 선호하는 것에 집중하여 깊이 파고드는 것🕳️을 말해. “00에 진심”, “00 과몰입”처럼 평소에 흔히 쓰는 단어들이 디깅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지. 대학내일 20대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깅 소비는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내지 않고 시간과 비용을 꾸준히 투자하면서 특정 분야를 진짜 ‘내 것’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얕고 지속성이 짧은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향유하고 깊게 파고드려는 추세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디깅의 유형은 크게 콘셉트형, 수집형, 관계형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기업들은 각 유형을 빠르게 캐치⚡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어. 유형별 마케팅 사례를 함께 살펴볼까?
#콘셉트형 - 편의점 업계의 할매니얼
콘셉트형 디깅은 콘셉트가 확실한 콘텐츠에 열광하거나, 본인 자체를 콘셉트로 잡는 유형이야. 대표적인 사례로는, ‘할매니얼’ 트렌드가 있지. 지난 마딩 레터에서도 언급했듯이, 할매니얼은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전통적인 맛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의미해. MZ세대와 기성세대를 모두 겨냥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들이 약과, 떡, 양갱과 같은 전통 간식류🍡에 주목하고 있기도 하지.
대표적인 예로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편의점 업계를 들 수 있어. GS25는 혜자로운 맘모스빵 인절미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GS25는 약과가 큰 인기를 끌자 ‘행운약과’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기존 제품들에 약과를 접목해 선보여 출시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했던 적도 있는데, 이번에도 유행에 빠르게 대처했다고 할 수 있지. 또, 세븐일레븐은 설목장 생크림떡을 출시했고, CU도 약과 쿠키를 선보이며 할매니얼 트렌드에 발 맞추기도 했어. 이마트24도 쑥과 라떼를 이용한 쑥파르페, 꿀약과, 마들렌 등의 레트로 간식을 보여주었지.
#수집형 - 롯데제과와 산리오의 ‘산리오 왓따’ 풍선껌
수집형 디깅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물건을 모으는 데 만족을 느끼는 유형을 의미해. 최근 롯데제과와 산리오가 콜라보를 통해 출시한 산리오 왓따 풍선껌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지. 산리오는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쿠로미 등의 인기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어. 이 풍선껌에도 산리오 캐릭터가 귀엽게 그려진 판박이 스티커가 들어있어 큰 인기를 끌었지. 편의점 입고 후 첫 일주일 판매량이 일반껌 대비 300% 높았으며, GS25 편의점의 경우 전월대비 매출이 63.3% 증가했다고 해.
#관계형 - 롯데의 벨리곰 NFT
관계형 디깅은 특정 인물이나 물건, 취향을 좋아하는 디깅러들끼리 모여 콘텐츠를 생산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특별해. 롯데는 이러한 관계형 디깅러를 목표로 NFT를 출시했어. 바로 롯데의 대표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해서 말이지. 단순히 NFT를 발행고 판매된 것이 아니라, 멤버십이 조성되고 커뮤니티가 운영되었어. 벨리곰 NFT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의 초대형 밤샘파티, 오프라인 전시, 그리고 멤버십 등급에 따른 각종 혜택들을 통해 사람들의 디깅을 더욱 굳건히 했지.
디깅은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최초 제시된 후, 올해도 다시 주요 소비트렌드로 소개되며 큰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어. 허태윤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열정 분야에서의 몰입은 자기 만족과 공유로 연결되어 소비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반복적인 소비와 커뮤니티 소비롤 연결되어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해. 취향이 명확하고, 특정 품목이나 영역을 진심을 다해 좋아하는 요즘 세대의 특성이 잘 드러난 트렌드 같네🙂 마딩이들도 특별히 디깅하는 분야가 있어? 어떤 걸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 에디터 모아의 한마디
디깅과 디깅 모멘텀은 3년 전부터 수면위로 떠오른 단어였지만, 올해도 다시 한 번 트렌드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이번 주의 첫 소재로 가져와봤어. 과거에는 ‘덕후’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가끔 존재했는데, 최근에는 진심을 다해 하나의 분야를 좋아하는 것을 대단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으니 디깅이 정말 생활 속의 하나의 트렌드로 잘 자리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2. 무너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 이제는 피지털 시대!
최근 온라인 플랫폼이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거나, 오프라인에서 QR코드를 찍어 주문하는 경우들을 흔히 본 적이 있을거야. 이처럼 피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온라인에서의 경험이 오프라인으로, 그리고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경우가 다양해지고 있어.
대표적인 예시로 29CM의 팝업스토어 이구성수🎨를 소개할게! 이구성수를 대표적인 사례로 드는 이유는, 바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디지털의 공간화와 오프라인이 온라인으로 확장된 공간의 디지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야. 29CM는 패션 플랫폼으로, 다양한 의류를 판매하고 있어. 작년부터 시즌별로 다양한 컨셉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지. 최근에는 ‘이구클로젯👗’이이라는 컨셉으로, 로맨틱 클로젯과 모던 클로젯의 느낌을 보여주는 팝업이 진행되었어. 온라인 의류 플랫폼인 29CM가 의상 컨셉에 맞게 공간을 조성하여 ‘디지털’을 공화’한 예시라고 할 수 있지. 또, 해당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마음에 드는 상품의 QR을 찍으면 바로 29CM 앱📱으로 연결돼.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간편히 할 수 있지. 이건 ‘공간’을 ‘디지털화’한 예시야.
피지털은 기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하나의 공간에서만 운영되던 기업 혹은 플랫폼이 나머지 공간으로도 영역을 확장하여 소비자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져.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또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도 있으니 기업에게는 신선한 도전✨이 될 수 있겠지?
📢 에디터 모아의 한마디
이번 뉴스레터를 준비하며 내가 재미있게 이용 중인 제페토가 생각났어. 마딩에서도 몇 번 소개한 것처럼, 제페토는 네이버 제트가 선보이고 있는 인기 메타버스야. CU 편의점이 제품 홍보를 위해 실물 제품을 가상현실화하여 제페토 메타버스에서도 똑같은 제품을 선보인 적도 있고 최근에는 삼다수와의 협업을 통해 제페토에 제주삼다수 월드가 생기기도 했는데, 메타버스도 피지털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
3. 평범한 휴가는 가라, 워케이션 🏝️
마딩이들! 여름 휴가🏊♂️ 잘 보내고 있어? 지난 뉴스레터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얼리 휴가족’이 많아져 경계가 허물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7월 말부터 8월 초는 여전히 여름 휴가철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아. 최근에는 단순한 휴가가 아닌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휴가, 그리고 근무 체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 휴가면 휴가고, 일이면 일이지 워케이션이 대체 뭐냐고?😲 함께 살펴보자 :)
워케이션은 ‘work’와 ‘vacation’의 합성어로, 말그대로 일과 휴가를 함께하는 거야. 코로나 19를 거치며 원격 근무 체제🖥️가 확립되었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근로자들이 회사와 집을 벗어나 휴가지에서 여가를 즐기며 업무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며 발전되었지.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 근무가 가능한 미국인의 53%가 12개월 내에 워케이션을 갈 것📈이라고 응답했을 정도로 이미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대표적인 미국 카드 발행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1년 중 4주를 아무데서나 일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연간 4주를 회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근무 형태이자 휴가 형태지만, 오히려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워케이션 문화가 확립되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는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도내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1일 3만원의 워케이션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고, 충청남도 서산시는 ‘서산에서 일주일 살아보기’라는 테마로 워케이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지. 이외에도 어촌, 바다 등을 많은 지차체들이 다양한 ‘워케이션’ 장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야.
정부와 지자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워케이션 트렌드에 주목하고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대표적인 예시로 에어서울과 로지텍이 협업해 출시한 WFA 키트 🧳를 소개할게. 이번 키트는 WFA(Work From Anywhere)이라는 워케이션과 어울리는 컨셉으로 꾸며졌어. 에어서울 캐리어가 디자인된 파우치 안에 로지텍의 무선 마우스🖱️, 폰탭📱, 노트📔 등의 컨셉에 딱 맞는 물건들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지. 에어서울 관계자는 “최근 MZ 세대 직장인 중심으로 워케이션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젊은 직장인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는 로지텍과 협업하게 됐다.”며, 이번 콜라보를 통해 트렌디하고 유연한 에어서울의 문화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어.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워케이션의 간접적인 생산 유발 효과가 무려 4조 5천억 원💰으로 분석된다고 해! 그만큼 지역 경제를 크게 활성화할 수 있어 많은 지자체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어. 하지만, 한편에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해. 직장 내 일의 균형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직원 관리와 능률 차원에서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지. 관련 가이드라인과 체제가 좀 더 확립된다면, 쉬고 노는 것에 진심인 우리나라에도 바람직한 워케이션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워케이션의 날씨는 당분간 맑음으로 지속될 것 같네 ☀️
📢 에디터 모아의 한마디
워케이션이 해외에서 먼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비교적으로 영토가 작아서 전국 어디든 접근성이 높으니 워케이션이 빠른 속도로 정착될 수 있을 것 같아! 다만, 관련된 체제가 조금 더 확실히 정립되어야 워케이션으로 우려되는 점들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네😃 정부 및 지차제들의 꼼꼼한 가이드라인과 더불어 기업의 유연한 내부 규율 정비도 필요할 것 같아.
🍽️ 브랜드 맛집 탐방
명불허전 마케팅 맛집, 스타벅스 ☕
마딩이들이라면 2주 전 브랜드 맛집으로도 스타벅스를 소개했었던 거, 다들 기억할거야😉 그때는 공간 마케팅, 체험 마케팅, 굿즈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잘 활용한 사례로 스타벅스를 소개했었지? 이번 뉴스레터에서도 이어서 ‘협업, 소통, 상생’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금주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려고 해😊
먼저, 스타벅스는 이번주에 ‘협업 맛집’ 다운 콜라보를 보여주었어. 세계적인 K팝 걸그룹인 블랙핑크와의 협업 상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에 론칭한 이번 행사에서는 블랙핑크의 상징인 검정색과 핑크색을 테마로한 음료, 푸드, MD상품, 그리고 스타벅스 카드를 만나볼 수 있어. 또한, 여름과 어울리는 키체인이나 토트백 등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함께 선보여 블랙핑크 컨셉을 계졀에 맞게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해.
스타벅스는 소비자와 소통을 잘하는 '소통 맛집' 기업으로도 유명하지?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어왔던 초대용량 ‘트렌타’ 사이즈를 출시했어. 무려 887ml의 음료가 담겨나오는 트렌타 사이즈 음료🍹는 보름 만에 40만잔이 판매되기도 했지. 스테디셀러인 콜드 블루와 자몽 허니 블랙티와, 인기를 끌고 있는 신제품인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까지 총 3가지의 음료를 트렌타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다고 해.
또, 스타벅스는 지역 상생에도 큰 힘을 쓰고 있는 기업이야. 스타벅스는 3차례에 걸쳐 리얼 공주 밤 라떼, 옥천 단호박 라떼 등 지역 특산물 및 소상공인 카페와의 협업을 이루어 냈었어. 스타벅스 음료팀이 음료를 개발하고, 원재료와 레시피를 소상공인 카페에 전달하는 방식이었지. 최근에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협업한 ‘우리 쑥 곡물 라떼☕’가 전국에서 5만잔 넘게 판매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 스타벅스는 작년 10월부터 시니어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지역 카페의 활성화를 위해 상생메뉴를 개발하고 지원해왔는데, 해당 메뉴는 특히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상공인 카페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을 받았지. 앞으로도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스타벅스의 귀추가 주목되네 😃
협업, 소통, 상생 등 다양한 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 ‘찐 맛집’ 스타벅스! 이번주 일 잘한 브랜드로 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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