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대 마케팅, 편의점을 노려보자🏪
마딩이들은 10대 때 어디를 제일 많이 갔어? 문구점? 놀이터? 요즘 10대들의 핫플레이스는 바로 ‘편의점’이라고 해. 친구들과 간단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간식은 물론 장난감, 문구류까지 모두 편의점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이지!
최근 학교·학원가 인근 편의점의 완구류, 문구류 상품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히 확대됐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전국 학교·학원가 인근 점포 매출을 보면 완구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60% 늘었고, 올해 3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나 뛰었을 정도야. 동시에 필기구, 포스트잇 등 문구류 매출 또한 같은 기간 10%, 30%, 50%씩 늘었어. 📈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캔디, 젤리 등 간식과 장난감이 함께 들어 있는 '토이캔디'는 대표적인 편의점 인기 상품이야. 🧸 지난해 GS25의 토이캔디 매출은 전년 대비 20배가량 늘었어! 문구점 전통 완구류로 꼽히는 스티커, 카드, 피규어 등의 올해 1~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00% 넘게 뛸 정도라니 토이캔디의 인기가 엄청나지? 특히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캐리어는 세븐일레븐에서 지난 2월 처음 출시된 뒤 준비한 10만개가 조기 품절돼 3월에는 재출시가 이뤄졌고, 6월에는 대형 캐리어 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어.
그렇다면 왜 편의점이 10대들의 놀이터로 급부상하게 된걸까? 과거에는 이 역할을 ‘문구점’이 했었는데, 2010년 이후로 줄어든 학령 인구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 시장 확대로 본격적으로 문구점들이 쇠퇴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문구점이 사라진 자리에 바로 편의점들이 들어서게 된거지. 🏪
그렇다면 편의점들은 10대 손님들을 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또한 다양한 업종과의 콜라보를 통해 짱구, 쿠키런, 먼작귀 등 희소성 있는 이색 캐릭터 상품을 꾸준히 출시중이야. 특히 CU는 ‘CU머니’와 같은 간편결제서비스를 도입해 10대들의 결제 장벽을 낮추고, ‘편의점 고인물’과 같이 숏폼 콘텐츠로 꾸준히 10대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이 밖에도 유튜브 혹은 틱톡에서 인기 있는 먹방 상품들을 재빠르게 도입하고, 10대들의 키를 고려한 1M 진열대를 설치하는 등 꼬마 손님을 끌기 위해 꾸준히 노력중이야!
📢 에디터 몽지의 한 마디
확실히 요즘 편의점은 가장 가까이서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 정도로 유행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어. 그리고 요새는 MZ세대가 아닌 잘파세대라고 부를 정도로 10대 소비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잖아! 혹시 10대들을 타겟으로 마케팅이 하고 싶으면 편의점 업계와 콜라보를 해도 좋을 것 같아.
2. 예술에 빠진 브랜드🖼
최근에 미술관이나 박물관 다녀온 마딩이 있어? 아마 많을 것 같은데말야.☺ 요즘은 팝업스토어, 전시회, 박물관 등이 우리의 일상에 빠지지 않는 대중적인 문화가 됐어. 그리고 그렇게 소비활동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기는 사람들을 바로 ‘아트슈머(Art+Consumer)’ 라고 해.
요즘 유통, 주류, 패션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많은 브랜드들에서 아트슈머를 끌어오기 위해 마케팅에 ‘예술’을 한 스푼씩 더하고 있어. 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2020년 3000억원대에 머무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어. 바로 엔데믹 이후 전시회 관람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각종 전시회·미술전·아트페어 등이 성황했기 때문이야.
더불어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로 알려진 '프리즈'와 국내서 가장 규모가 큰 아트페어 '키아프'가 동시 개막하면서 아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어.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프리즈 서울 2023'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어. 이는 백화점업계 최초 공식 파트너사 참여야!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까지 '보통의 우리에게'라는 가을 테마로 세 명의 아티스트들이 일상 속 아름다움을 표현한 예술작품을 바탕으로 백화점을 꾸밀 예정이야. 하지만 백화점은 원래 고급 문화의 장소기 때문에 예술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었냐고 생각할 수 있지. 백화점뿐만 아니라 롯데마트도 전시회 관람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을 위해 서울 송파점 2층 특별 전시장에서 'Art in LotteMart-미술 슈퍼마켓'을 진행했어. 전시회에는 100명의 예술가들이 완성한 3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정도로 규모가 꽤 컸던 것으로 보여. 🎨
크라운해태제과도 키아프와 프리즈 기간과 맞물려 10월 15일까지 45일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 ‘K-조각’ 100점을 전시하는 특별 기획전을 열었어. 키아프와 프리즈가 열리는 코엑스와 가까운 지역을 선정하고, 해외 갤러리스트·아티스트·컬렉터가 찾기 편하도록 했다는 설명이야.
그렇다면 브랜드들은 왜 아트 마케팅에 진심인걸까? 신세계 관계자는 "아트 슈머는 브랜드·가성비를 따지기보다 자신의 문화적 가치에 맞는 소비를 하는 성향, 사진과 영상을 활발하게 이용해 심미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말하며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닌, 고객이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고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고객 참여를 유도해 브랜드 재방문 혹은 인지도를 높이는게 목적임을 시사했어.
📢 에디터 몽지의 한 마디
예전에는 예술이 고급문화로 여겨지면서 허들이 있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데이트코스, 인스타 감성 핫플 등으로 훨씬 접근성이 좋아졌어. 그래서 그런지 브랜드 입장에서도 팝업스토어나 전시회를 여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 같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별한 경험은 물론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생겨서 더 좋지.😋
3. 프리미엄 키즈가 나타났다👶
최근 저출산이 계속 심각해지고 있는거 알지?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3명(6.7%) 줄었어. 7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야.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키즈 산업이 쇠퇴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반면 국내 키즈 산업시장 규모는 프리미엄 제품군 성장세에 힘입어 2012년 27조원에서 2020년 50조원으로 2배나 성장했어! 아이는 줄고 있지만 그만큼 아이 한 명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야. 이런 현상 때문에 부모·조부모·고모·이모·삼촌 등 10명의 지갑까지 모인다는 ‘텐포켓 트렌드’라는 말까지 나왔어. 👛
이런 트렌드는 아동복이나 침대, 완구, 유모차 등 아이들이 몸을 맞대고 사용해야 하는 생활밀착형 제품군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대표적인 예가 몽클레르야. 몽클레르 패딩은 한 벌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아. 몽클레르 외에도 디올, 펜디, 지방시, 버버리 등 다수의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키즈 트렌드를 겨냥해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백화점 업계도 특화된 키즈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고 있어. 롯데백화점은 최근 잠실 롯데월드몰에 유아동용품 브랜드 '돗투돗'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완구 브랜드 'F.A.O슈와츠'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로 오픈하며 프리미엄 키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어. 또한 자녀를 동반한 쇼핑 고객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이성희 호서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출산 기조로 키즈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오히려 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며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한 키즈 시장은 확대 추세"라며 "특히 매트리스나 의류처럼 아이의 몸과 맞닿고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은 품질, 안전성, 인지도 등을 더욱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말하며 텐포켓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어.
📢 에디터 몽지의 한 마디
이런 모습들을 보면 트렌드는 정말 예측하기 힘든 것 같아. 당연히 키즈 산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비싸고, 더 좋은 제품을 찾을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어.😂 하지만 프리미엄 마케팅이 영원하진 않겠지? 분명 중저가, 안전 등에 대한 니즈도 있을텐데 앞으로 또 어떤 트렌드가 생길지 기대돼!
🍽️ 브랜드 맛집 탐방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CU💜
NICE TO CU!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남들보다 더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브랜드. 오늘은 CU의 남다른 소통왕 면모에 대해 알아보려 해.
생크림빵 열풍을 불러일으킨 CU의 연세우유 생크림빵, 다들 알지? 보통 이렇게 메가 히트를 치는 상품의 경우 다양한 맛을 꾸준히 내고, 인기가 저조하거나 혹은 시즌성 상품이었던 경우 단종되기도 해. 하지만 지난 7월, CU는 소비자가 직접 고르는 빵이 재출시 될 수 있는 ‘부활 이벤트’를 열면서 큰 관심을 받았어.
해당 이벤트는 판매가 중단된 △메론 △옥수수 △황치즈 △단팥 생크림빵 총 4개의 후보 중 고객들이 재출시를 원하는 상품에 직접 투표하는 방식이야. 최종 1위에 선정된 상품이 다음달 말에 재출시 될 예정이었는데,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어!🔥
이벤트 시작 하루 만에 참여 고객 수가 4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하루 평균 약 1만명씩 투표하며 이벤트 4일째만에 7만명을 돌파할 정도였지. 또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벤트 내용이 활발히 공유되면서 포켓CU(CU의 자사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는 평균보다 10배 높은 수치인 약 6000개의 댓글이 달렸어.
이벤트 결과는 33%의 득표율로 옥수수생크림빵이 1위, 그 뒤를 이어 황치즈생크림빵(26%), 메론생크림빵(24%), 단판생크림빵(18%) 순으로 득표했어. 하지만 소통왕의 면모는 여기서 또 한 번 드러나.☺ 기존에는 1위만 재출시한다고 공지했었는데 이벤트 종료 이후 2위였던 황치즈생크림빵까지 다시 재출시하면서 아쉬워하던 황치즈파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잡았어!
혹시 ‘새벽에 이런 의자(=그르르갉)에 앉아서 하는 대화가 개꿀잼임’이라는 밈 알아? 트위터 상에서 유행이 된 짤인데 새벽에 편의점 의자에 앉아서 대화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속 깊은 대화를 하게 된다는 게시글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유명해졌어. 그리고 그르르갉은 그 때 편의점 의자를 끌어당길 때 나는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한거고!🤣
CU는 이렇게 유행이 된 밈을 놓치지 않고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면서 또 한 번 색다른 마케팅으로 주목받았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을 캐치하고, 이를 바로 마케팅에 적용하면서 최신 트렌드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샀지.
그리고 CU는 재치있는 편의점 고인물, 편의점 뚝딱이라는 숏폼 웹드라마로 MZ세대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냈어. 두 시리즈는 단순히 재미를 위한 B급 콘텐츠가 아니라, 편의점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CU 브랜드만의 인사이트를 정교하게 보여준 캠페인이라는 평을 받으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어.
두 콘텐츠는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 3억 뷰를 이끌었고, CU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 전체 조회 수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 최근에는 단골 고객의 유쾌한 편의점 이용기를 풀어낸 시리즈 3탄 '편의점 베짱이'로 숏폼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 또한 두 작품 모두 이번달 11일 열린 '2023 유튜브 웍스 어워즈'에서 최고 작품상인 그랑프리를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해서 또 한 번 큰 주목을 받았어.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기존의 업계 상식을 뒤집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통해 MZ세대와 유대감을 높이고 CU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CU는 MZ세대의 놀이터로서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형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트렌디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을 시사했어!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트렌드를 저격하는 브랜드, CU
이번주 일 잘한 브랜드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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