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12월 Vol.2]
1. 틱톡, 느슨~해진 마케팅 시장에 긴장감을 주다🤟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플랫폼, 틱톡 📈
만약에 마딩 구독자 여러분이 브랜드 마케터라면, SNS 플랫폼 중 어디에 광고를 집행할 것 같아? 페북이나 인스타? 아니면 유튜브? 오늘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플랫폼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는 채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 우리 뉴스레터를 전부터 계속 구독해온 구독자라면 익숙할 플랫폼. 바로, 틱톡이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와 앱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옛 앱애니)’ 등에 따르면, 틱톡은 역대 앱 중 최단기간 내 20억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 비(非)게임 앱 매출 1위를 차지했어.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통합 다운로드 수 35억 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 앱 중 1위에 오르게 되었지.
해당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틱톡의 이용 시간(23.6시간)은 2년 전보다 무려 140% 증가하며, 유튜브(23.2시간)를 제치고 이용 시간이 가장 높은 플랫폼 1위에 오르기도 했어.
이에 따라, 많은 브랜드가 틱톡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해 숏폼 마케팅을 이어 가면서 틱톡의 광고 매출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지. 📈 최근 블룸버그는 틱톡의 광고 매출이 올해 120억 달러(약 16조728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이는 소셜 미디어 트위터(약 7조원)와 메신저 스냅챗(약 6조원)의 연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야. 🤑
글로벌 리서치 기관 머터리얼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는 다른 플랫폼 사용자보다 플랫폼에서 발견한 제품이나 브랜드를 검색하거나 구매할 가능성이 1.4배 더 높대. 나아가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하는 등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 틱톡의 매력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사람들의 관심과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걸까?
틱톡 마케팅의 매력은?
1) ‘밈(meme)’의 선순환
우선, 틱톡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재미’를 뽑을 수 있어. 틱톡 영상들은 기본적으로 가볍고 중독성이 강하기에, 재미가 없으면 수많은 자극적인 영상들 사이에서 주목 받기가 어렵거든. 그리고 틱톡의 밈(meme) 문화 덕분에 영상이 재밌으면 다른 사람들도 챌린지처럼 비슷한 영상을 올리고, 이게 또 바이럴되면서 작은 불씨가 거대한 불로 확산되는 거지. 🔥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려면 영상 제작 계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틱톡은 누구나 콘텐츠를 간단하고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야. 덕분에, 콘텐츠 제작의 문을 낮추고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허물었어. 틱톡 영상을 보다가 “어, 이거 재밌네? 나도 챌린지에 동참해볼까?” 하면 큰 어려움 없이 바로 영상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제작 방식이 쉽지. 이처럼, 이용자들이 제작자인 동시에 소비자였기 때문에 콘텐츠의 확산 속도도 역시 빨랐지. ⚡
관련 조사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의 67%는 틱톡에 영향을 받아 계획에 없던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대. 해시태그인 ‘#TikTokMadeMeBuyIt(틱톡이 사게 만들었다)’ 영상들은 전 세계를 기준으로 226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틱톡보고삼’ 이 조회수 24억 회를 돌파했지. 틱톡을 보고 샀다는 영상 콘텐츠 자체도 밈처럼 이용자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고 있는 거야.
그리고 이런 틱톡의 밈 문화에 수혜를 받은 브랜드로 해태제과의 ‘바밤바’를 들 수 있어.
86만 팔로워를 보유한 한국 틱토커 ‘구지란파’가 흥얼거린 말소리로 시작된 ‘바밤바 송’이 틱톡 상에서 밈(meme)처럼 퍼지게 돼. 이에 바밤바 마케터들이 발빠르게 틱톡 및 틱톡 마케팅 전문 MCN 윗유와 협업을 통해 ‘바밤바송’을 바탕으로 한 챌린지를 기획하게 되지.
바밤바 마케팅을 담당한 피은혜 총괄은 “원본이 되는 영상을 누군가 카피하고, 변주하며 유행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며 “브랜딩, 마케팅의 성공 역시 ‘밈’이 될 수 있느냐와 결부된다.”고 강조했어.
결국에는 영상이 ‘밈’이 될정도로 재미있는지 유무에 달려있다는 거지.
단순히 브랜드 노출 효과 뿐만 아니라, 얼마나 구매로 전환되었는지도 중요하잖아? 실제로 공식 채널이 만든 브랜딩 영상을 시청한 이용자들 10명 중 4명이 이를 구매하며, 구매한 이들 4명 중 1명이 구매 브랜드 영상을 재생산했다고 해. 💰💰
2) 틱톡의 차별화된 알고리즘 🔗
기존 소셜 미디어를 대표하는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관계망 속에서 국한되는 콘텐츠를 소비해. 이는 유저의 친구, 팔로잉하는 사람 혹은 구독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유저의 피드를 구성하고 소셜 미디어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거지.
물론 틱톡 역시 관계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관리하지만, 기본적으로 AI가 이용자의 미디어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피드를 추천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쉽게 말해, 사용자의 선호를 반영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인 거지! 개인 관심사에 맞춰 콘텐츠를 보여주고, 그 사이 광고가 노출되다 보니 사용자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고 거부감도 덜하게 되는 장점이 있어.
이렇게 기존의 관계 중심 미디어 환경에서 벗어나 AI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맞춤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틱톡의 미디어 환경은 즐거운 것을 찾는데 적극적이고 새로운 경험과 관계를 빨리 받아들이는 10대들의 성향과 일치해. 덕분에 틱톡은 10대들 사이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며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지. 🚀
📢 에디터 하늘의 한마디
사실 ‘틱톡’ 하면 10대들의 놀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마케팅 하기에도 좋은 채널이라고는 생각을 못해봤네. 마케터에게 어필되는 틱톡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오가닉 바이럴의 가능성’인 것 같아. 아직까지는 메가급 유튜브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데 드는 비용이 틱톡보다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영상이 바이럴 되면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제품 홍보를 해주니 얼마나 좋겠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보다는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이기에, 앞으로 틱톡 마케팅이 어떻게 발전해가고 얼마나 재밌는 마케팅 콘텐츠들이 나올지 기대되네! 😊
2. 이제는 틱톡으로 OOO을?!
1) 이제는 틱톡으로 직원 채용을?! 👥
맥도날드는 따로 이력서를 작성하지 않고, 스냅챗(Snapchat; 미국의 메신저 서비스)으로 맥도날드 모자를 쓰는 효과를 사용해 자신이 왜 맥도날드에서 일해야 되는 지를 말하는 10초 정도의 영상을 통해서 채용 지원을 받았어.
국내에서도 외국계 화장품회사 ‘로레알(Loreal)’처럼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 영상을 제출하도록 하는 기업들이 있잖아? 앞으로 지원자들에게 본인만의 개성 있는 자기소개 영상을 기업/브랜드명을 태그하고 틱톡에 업로드 하게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 (물론 지원자들에게는 안 좋을 수도 있지만 😅) 기업 입장에서는 영상을 통해 지원자의 개성을 파악할 수 있을 뿐더러, 브랜드 홍보를 자연스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지원자 입장에서는 면접관들에게 본인을 각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2) 이제는 틱톡으로 뉴스를?! 📺
마딩 구독자 여러분은 혹시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 들어본 적 있지 않아?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인 집중력 저하이지.🔻 이제는 예능이나 드라마도 TV로 본편을 시청하기보다는 유튜브 영상으로 짧게 핵심 부분만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잖아. <오분순삭>, <드라마 10분 만에 몰아보기>처럼 1시간 넘는 원본 영상들을 10분 가량으로 압축한 콘텐츠들이 사랑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뉴스도 마찬가지야. 점점 영상 길이가 짧아지고 있지! 평군 1시간 길이의 텔레비전 뉴스 채널보다는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핵심만 담은 뉴스 클립 영상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 짧은 쇼츠 영상을 더 선호하게 되는 추세가 틱톡에게는 기회겠지?
사실 숏폼 동영상 콘텐츠는 대부분 단순하고 즉각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이고 영상의 길이가 짧아 이성적·논리적으로 상세한 설명이 어려워. 하지만 전통적 뉴스 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에 소극적인 집단인 10대~20대 젊은 층에게는 틱톡의 숏폼 동영상이 소식을 전하기 좋은 채널일 수도 있겠어.
이미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CBS, NBC, ABC, 데일리메일 등 해외의 전통적 저널리즘 강자들이 숏폼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어. 😎
워싱턴포스트는 틱톡계정(@washingtonpost) 으로, 그날의 뉴스를 담은 바이럴 콘텐츠를 만들거나, 뉴스룸 내부에서 기자들이 일하고 장난치는 모습을 가벼운 분위기로 보여주기도 했어. 실제로 2019년 5월 공식 계정을 오픈해 2022년 8월 기준 팔로워 140만 명에 이를 만큼 단기간에 매우 큰 성과를 냈지.
국내에서도 방송사를 중심으로 여러 주류 언론사들이 틱톡 계정을 운영하며 숏폼 동영상 뉴스 콘텐츠를 제작·유통시키고 있어.
KBS(@kbsnewsofficial)는 2020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해 2022년 현재 15만7천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했어. 틱톡 스타일에 맞게 자막과 그래픽을 활용해 기성 화면을 편집 가공해서 짧은 뉴스 브리핑을 제공하고 있네. SBS(@sbsnews)는 2019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2년 현재 팔로워는 15만명이 넘었어. 본 계정과 별도로 스브스뉴스 채널(@subusunews.official)을 별도 운영해 8만 명 가까운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기도 해.
물론 틱톡이 뉴스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저널리즘의 기본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허위정보’라는 산을 넘어야 되지만, 젋은 층에게 충분히 어필 될 수 있을 것 같아. 👍
📢 에디터 하늘의 한마디
단순히 광고의 기능을 넘어서 직원 채용과 뉴스 채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재밌는 것 같아. ✨ 단순히 킬링타임용 뿐만 아니라, 실제로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기능으로도 사용되면 좋을 것 같네. 예로 들면, 학생들 사이에 “문제를 내면 —> 다른 사람이 문제를 풀고” 이 서클을 반복하는 챌린지를 기획해도 재밌을 것 같고!
🍽️ 브랜드 맛집 탐방
가격표가 달린 화장품을 파는 브랜드가 있다?!🧴➕🏷️
화장품 업계의 반란, 프랭클리 😎
작년에 런칭한 따끈따끈 신생 브랜드, 프랭클리. 프랭클리를 이번 주 브랜드로 선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브랜드의 스토리가 재밌고 황당해서야! 🤣브
프랭클리 연구원들이 대기업 화장품 연구원으로 오래 일하며, 화장품 원가가 판매가의 10%도 안된다는 사실에 환멸을 느끼면서 시작된 브랜드거든. 그래서 이들이 잘 다니던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거품 낀 화장품 시장을 바꿔보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프랭클리를 런칭하게 된거야. “도대체 화장품 원가가 얼마길래?”라는 궁금증을 유발함과 동시에 제품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성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브랜드 비전과 소구점을 동시에 어필한 점으로 보아 정말 영리한 전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
이 브랜드의 또 다른 재미 요소는, 제품 구매 시 상품과 함께 가격표가 함께 배송된다는 거야! 📦
이 작은 가격표가 프랭클리의 비밀병기라고 할 수 있어. 🗝 프랭클리 가격이 합리적인 이유와 기존 화장품들이 얼마나 가격을 부풀려 팔고 있는지 단번에 보여주는 중요한 전략 지표거든.
기존 화장품 기업들과 달리, 수요 결정의 금액(연구비, 제조비, CSM)과 원가를 투명하게 밝히니 고객 입장에서는 더 믿게 되고, 프랭클리 제품을 구매하면 합리적인 소비를 한 느낌이 들게 되지.
그렇다면, 프랭클리처럼 ‘투명하게’ 모든 걸 공개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마케팅, 일명 ‘투명 마케팅’의 전략에는 어떤 게 있을까? 🤔
투명 마케팅의 전략은?
대표적인 전략으로는, 시각적으로 디자인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지. 주방이 오픈 키친일 경우, 더 깔끔하고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심리와 비슷한 맥락이야. 지금까지 대부분의 포장재는 불투명했는데, 투명하게 바꾸면 제품이 돋보이게 되기도 하고!
초반에는 구강청결제 ‘가그린’과 같이 위생 제품 위주로만 투명한 제품이 나왔지만, 이제는 식품부터 패션까지 투명 마케팅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어. 👏 식품 포장재를 투명하게 바꾼 사례 하나로, 스프라이트를 들 수 있어.
출시부터 녹색 페트병을 유지했던 스프라이트가 27년 만에 무색으로 리뉴얼했는데,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페트병으로 바꾸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지. ♻ 안에 내용물이 투명하게 보이는 덕분에 스프라이트의 청량감, 깨끗함이 더 강조되는 효과도 있어.
프랭클리에서는 제품에 달린 가격표를 통해 정직하게 가격을 보여줌과 동시에 제품 내 담긴 화장품을 모두 보여줌으로써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투명 마케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요즘 추세와 다르게 ‘있어빌리티’보다는 ‘정직함’을 소구하는 브랜드, 프랭클리. 화장품 업계의 부조리를 바꾸는 그 날까지 응원하고 싶어지는 브랜드! 이번 주 브랜드 맛집으로 프랭클리 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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