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원들 😎
날이 많이 추워졌어
그래서 오늘은 추위 속에서 우리의 마음만은 따뜻하게 녹여줄 광고들을 소개하려 해
다들 눈물 흘릴 준비되었나?
그럼 바로 시작해보자고
탕탕탕.
백세주 : 어른찬가
다들 '둘리가 아니라 고길동이 불쌍하게 느껴지면 어른이 된거다'라는 밈을 한번씩은 들어봤지?
이 광고는 그 밈을 잘 활용한 광고라고 할 수 있어
광고의 주인공은 고길동과 잔나비 최정훈이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때 우리는 어른이 된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티비 속 고길동이 나와 일요일임에도 회사로 출근을 해
고길동의 일하는 장면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 충분했어.
회사에 늦을까 달려가는 장면, 숨쉴틈 없이 바쁘게 일하는 장면, 그와중에도 끊임없이 쌓이는 업무서류들, 회사휴게실에서 혼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 장면, 식사중 걸려오는 부장님의 전화, 퇴근하는 버스에서 곯아떨어지는 장면들
이러한 장면들은 회사원들이라면 모두가 여러번 겪었을 상황들이라 모두 고길동과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했어
그렇게 퇴근 후 술집에 간 고길동은 혼자서 술을 마시다 뒤따라 온 최정훈과 마주앉게 돼. 그리고 이들은 백세주를 나눠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지. 백세주를 마시며 젊은 세대인 최정훈은 "원래 이렇게 맛있었나"라고 말하고, 이에 고길동은 "그치? 너도 이제 어른이구나"라고 답해
이 광고 속 고길동은 옛날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지만 이제 그 애니메이션을 보던 아이들은 모두 성인으로 성장했어. 그래서 고길동을 통해 그시절 고길동의 삶에 공감을 유도하고, 동시에 옛날 술이라는 인식이 강한 백세주를 경험하도록 유도할 수 있었어
또한 이 광고의 배경음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배경음악은 최정훈이 속한 밴드인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이야. 한 편의 시같은 곡의 가사와 광고 속 장면들이 큰 조화를 이루며 먹먹한 울림을 줄 수 있었지
정관장 : 엄마아빠의 갓생
이 광고의 키워드는 '갓생'이야
갓생은 MZ세대를 위한 단어로 많이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부모님과 갓생을 연결시킴으로써 신선함과 궁금증을 일으켰어
광고를 본 이후에는 부모님의 갓생에 대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지
'매일 아침이 미라클 모닝' '멀티태스킹' '주 6일 근무에 쉬는 날에도 가족나들이' '스마트폰도 없던 시대 하루종일 몸으로 놀아주기' '언제나 우리에게 온 힘 다하던 엄마, 아빠'
광고에서는 지금과는 같으면서도 달랐던 환경을 키워드로 언급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을 다했던 부모님의 모습들을 보여줘
또한 이 광고는 광고모델이나 연출된 장면이 아닌, 일반인들이 어린 시절 촬영되었던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되었어. 따라서 실제 그 시절의 감성과 상황을 보여줄 수 있었지.
그동안 '나 중심'의 갓생을 살아온 MZ들에게, '자식 중심'의 삶을 살아온 부모님들의 인생 또한 갓생이라는 새로운 시선을 감동적으로 보여준 광고라고 생각해
부라보콘 :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
이 광고의 광고 모델은 한국에서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가수들이야
광고는 이들의 짧은 소감으로 시작해
"아니요, 이렇게는 처음 불러봐요"
"노래하기 전에 이렇게 떨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렇게도 노래할 수 있구나 이번에 느꼈죠"
그 후 반주가 시작되고, 광고모델들은 '수어'를 시작해
바로 CM송을 목소리가 아닌, '수어'로 부르는거지
광고 후반부 CM송을 부를 때도, 계속 화면 아래 쪽에 수어를 하는 장면을 넣었어
왜 CM송을 수어로 불렀을까?
해태브라보콘은 1970년부터 오랜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스크림으로서, CM송 또한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해.
하지만 청각 장애인은 한번도 이 CM송을 들어볼 수 없었지.
그래서 모두가 해태브라보콘의 CM송을 듣고 즐길 수 있도록 이렇게 제작한거야
CM송을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을 통해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해태브라운콘의 세심한 배려가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아
현대자동차그룹 : 10m 행군
이 광고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상 군인을 돕는 재활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 기술을 보여주는 캠페인 영상이야
하지만 단순히 로봇을 활용해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부상 군인의 장면을 보여주지 않아
재활장면을 군대에서 군인들이 훈련을 위해 3km, 48km, 248km 행군하는 것과 연결지어 나타나는데,
부상군인들이 재활훈련을 위해 걷는 10m의 병원복도를 가장 멀고 외로운 행군길이라고 표현해
이들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재활로봇을 개발했고, 실제 이 로봇과 함께 재활훈련을 하는 부상군인의 모습이 나와
또한 이때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며 사람들이 보낸 응원메시지가 그려져
영상은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군인의 모습을 비추며 영상은 마무리 되지
군복이 아닌 환자복을 입고,
군장이 아닌 부상을 짊어지고,
군대 밖에서 또다른 의미의 훈련을 하고 있는,
부상 군인들이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군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한번 일깨워줬다고 생각해
또한 재활훈련을 위한 짧은 병원 복도가 행군처럼 느껴진다는 표현을 통해 재활훈련의 고통과 어려움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어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부상 군인을 위해 기계를 개발해 돕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메시지를 보내 힘을 준 사람들의 응원이 더욱 감동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아시아나항공 :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이 광고는 아시아나항공에 탑승한 어린아이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그리고 아시아나의 연혁도 함께 보여주고 있지.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긴 시간동안 고객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었어
이 광고에서 특히 감동적인 부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늘을 생각하는 시선과 감정이 달라진다는 점이야.
높은 하늘을 날고 있어 두려워하던 어린아이는 성장하며 하늘은 땅과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고, 어떤 날엔 하늘이 무너지는 순간들을 느끼며, 결국엔 한 아이의 엄마인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해
짧은 광고 안에 우리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이 모두 담겨있는 것 같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비행은 어쩌면 한 사람의 세상을 옮기는 일,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있다'로 마무리되는 것이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아
요원들 이번 아티클도 모두 잘 읽었나 😎
감동적인 광고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려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디에 반응할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 어디일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등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광고인 것 같아
오늘 이야기한 광고들은 모두 꼭 직접 찾아보길 바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거야
우린 다음 아티클 때 보도록 하지
그럼 지금까지 마피아 인사이트, 타-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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