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와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넣었으니
같이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고※ 본 이야기는 픽션이며,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장소는 실제로 연관이 없습니다.
글: 곱창, 막창음악: soundcloud
02.
폭동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치킨을 열심히 튀기고 있었다.
"이것도 이제 지겹군…."
"그러게 말이야..."
서준이 뒤돌아보며 튀김통에 기름을 부었다.
갑자기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승합차가 미끄러지며 달려간다.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어 바퀴가 휘었지만
차는 왼쪽으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저 XX 뭐야?!!“
주변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온다.
뒤이어 한 버스가 앞서 날아간 차에 추돌하며 뒤집힌다.
”으윽…. 후….“
버스에서 사람들이 힘겹게 빠져나온다.
갑자기 전복된 승합차에서 불꽃이 번쩍 하고 튄다.
‘치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승합차가 폭발하고 말았다.
파편들이 조각조각 날아가며 연기 가득한 하늘을 수놓았다.
기름에 불이 붙으며 메케한 냄새가 여기까지 퍼져왔다.
나는 기름 속에서 비둘기를 건져 내고, 민준과 함께 도로로 달려 나갔다.
”어떻게 된 거지..?“
나와 민준은 특수부대 출신이기에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겪어 봤다지만당황스러웠다.
어느새 도착한 경찰차에서 내리는 경찰에게 서준이 소리쳤다.
”우리 가게에 CCTV가 있어요..! 저희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고요!“
”내가 가서 가져올께“
민준이 가게로 뛰어가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격렬한 폭파음이 한 번 더 들리며 화염이 치솟았다.
‘퍽....콰과과광!....텅...끼이ㅣ익-’
하늘 높이 날아간 승합차가 도로에 뒹굴던 버스 한쪽을 강타했다.
나와 민준은 그 순간 땅에 엎드려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이윽고 검은 연기와 함께 승합차와 같이 날아갔던 5명의 사람들이 일어섰다.
얼굴엔 피가 흐르고 눈이 풀려 있었다. 팔이 부러지고, 피부가 타고,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 그래...그 119, 일단 신고부터 해!“
”내가 부를게..“
서준은 다급히 떨리는 손으로 119에 전화를 걸었다.
그 때, 5명의 사람 중 한 명이 도로에 쓰러져 괴로워하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서준은 지금 상황까지 자세히 119에 설명했다.
”어...지금 5명이 타고 있었고...버스도 있습니다... 한 명이...지금 도로에 쓰러져 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나머지 4명은 갑작스레 부러진 다리와 몸을 질질 끌며버스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윽- 퍽! 틱..쨍그랑!’
4명의 사람들이 버스 창문을 깨며 버스 안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갔다.
”저..저 갑자기 왜 저래?“
”뭐...뭐야..!?“
4명의 사람들이 모두 버스로 들어갔고,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꺄아악-!! 살려주세요! 아아아아앆...으으윽“
서준은 비명에 놀라 버스로 달려갔다.
갑자기 창문 틈새로 검붉은 피가 터져 나왔고, 사람들의 비명도 점차 줄어들었다.버스로 돌진해 사람들을 공격하던 4명의 사람들도 바닥에 쓰러져 뒹굴었다.
”괜찮으세요?“
-......
서준이 창문을 두드리며 물었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저기요! 정말 괜찮으세요?"
서준이 한 번 더 되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정적이 이어지는 순간, 창문 너머에서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적막을 깨는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오고,
구급차 십수 대가 몰려오며 시끄러워졌다.
”...괜찮을거야“
”그래...가자...“
서준과 민준은 발걸음을 돌려 가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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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소사 - 막장 소설 짓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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