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터뷰] 일하기 싫은 구독자을 위한 응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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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일린🍳) : 응답이들! 봄의 기운이 만연한 요즘, 왜 일해야 하나...😞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는가...😩 하는 고민이 마음속에 일렁이는 것 같아. 그래서 오늘은 마케팅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앤디님의 인터뷰를 담아왔어!

포털과 커머스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현재는 뷰티 스타트업에서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고 있는 앤디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해보자고!!😍

그리고 응터뷰 지원을 받고 있어. 평소 응터뷰를 잘 보고 있고, 응답이들에게 직무 관련 인사이트를 나눠주고 싶다면 언제든지 아래 폼으로 지원해 줘. 그럼 오늘의 인터뷰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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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앤디🎄) :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의 직장인, 앤디입니다.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해오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것 같지만, 돌아보면 같은 하루는 없었어요. 지금까지 주로 신사업이나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일들을 해왔는데요.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고, 업무에 적응하면서 매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 : 지금까지 어떤 커리어를 쌓으셨는지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 : 커리어의 시작은 다음 브랜드 마케터였어요. 다음 모바일 서비스와 다음 지도, 로드뷰 서비스 등의 마케팅을 담당했어요. 이때 브랜드 리뉴얼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GS Shop에서 콘텐츠와 퍼포먼스 마케팅을 같이하면서 마케팅 업무의 범위를 넓혀갔죠. 이후 인터파크를 비롯한 회사들을 거쳐 뷰티 스타트업에서 광고사업팀/해외사업팀 팀장으로 일했습니다.

(🍳) :  대기업에서 커리어를 다져가다가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 또 다른 성장점을 만들고 싶었어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직장이 아니라 업을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구체적인 비즈니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는데, 대기업에서는 개인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잖아요. 스타트업에서는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다루며,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비즈니스에 대한 관점을 넓힐 수 있어요. 저희 회사에서는 제휴 마케팅부터 해외 사업, IR, 광고 사업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해 왔습니다.

(🍳) :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 : 가장 큰 차이는 안정성이죠.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투자를 받아서 사업을 영위해요. 투자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회사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에서 오는 불안감이 항상 있어요. 하지만 이 불안감이 때로는 발전과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해요. 양면성이 있죠. 

대기업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기존 사업군에서 확장하는 느낌이 강해요. 반면 스타트업은 정말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므로 조금 더 빠르고, 강하게 학습해야 하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 지금까지 엔터테인먼트, 식품, 홈쇼핑, 뷰티까지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을 경험하셨는데, 어떤 분야에서 마케팅할 때 가장 재밌으셨나요?

(🎄) : GS Shop에서 커머스 기반의 콘텐츠 마케팅을 할 때가 가장 재밌었어요. 현재 뷰티 플랫폼 마케팅도 재밌고, 다음에서 마케팅할 때도 재밌었고요. 전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 : 현재 뷰티 플랫폼에서 광고, 해외 사업팀 리더로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나요? 

(🎄) : 작년 한 해 월평균 30~40%씩 성장한 B2B 광고 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광고주를 대면해서 세일즈하거나 이메일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특히 뉴스레터를 통해 광고주들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저희 어플로 사용자분들이 AR로 퍼스널컬러를 진단하고 가상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퍼스널컬러의 분포, 제품 브랜드 선호도 등)를 기반으로 광고주들과 협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였어요. 다른 매체에선 알 수 없는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니, 신뢰가 쌓여서 세일즈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해외 사업에 대해서도 조금 말씀드리자면, 베트남 사업의 경우 국내와 유사하게 제품 체험 마케팅을 하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대행사와 협업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K뷰티가 인기인 만큼 한국인이 직접 선보이는 영상 콘텐츠 등의 반응도 좋습니다. 또, 국내 인기 제품 중 현지에 론칭 안 된 제품들을 현지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어요.

(🍳) : 해외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은 국내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 : 국내와 비교했을 때는 물론, 국가별로도 큰 차이가 있어요. 베트남을 사업을 예로 설명 드려 볼게요. 베트남분들은 우리나라보다 사회 진출 시기가 4-5년 정도 빠른 경우가 많아요. 이에 따라 소비에 대한 행태도 달라질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같은 연령을 타겟하더라도 마케팅 방법이 달라져요.

지역별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요. 한국은 전국이 유사한 기후적 특성을 갖지만,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북부 지역은 한국과 유사하게 4계절을 갖는 반면,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 지역은 계절이 두 가지밖에 없어요. 이런 기후적 특성에 따라 사람들의 피부 상태가 크게 달라지고, 그에 따라 선호하는 화장품도 달라지죠. 이렇게 사회적 이점은 물론 지리적, 기후적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해외 마케팅은 국내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요.  

(🍳) : 말씀을 듣다 보니 뷰티 마케팅이 무척 흥미로워요. 앤디님이 생각하시기에 뷰티 분야를 마케팅할 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 우리나라에 뷰티 브랜드가 대략 1만 개 정도, 저희 앱에 있는 뷰티 상품 DB만 약 15만 개예요. 그만큼 뷰티 분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데요. 뷰티 마케팅은 개별적인 타겟팅이 가능해요. 사람마다 피부 타입도 다르고, 연령대별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품도 다르기 때문이에요.

또 한 가지 재밌는 점은 뷰티 산업은 유행이 금방 바뀌어요. 트렌드에 많이 좌우된다는 것이죠. 아직도 뷰티 브랜드에서 메타 광고, 체험단 마케팅, 유튜버 마케팅 진행하지만, 최근에는 틱톡에 광고를 집행하거나,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것이 효과가 좋아요. 틱톡과 관련된 마케팅 업무를 제가 직접 담당하지는 않지만, 짧은 분량의 영상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단숨에 눈길을 끌어야 하므로, 비주얼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뷰티와 패션 산업과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 : 팀 관련해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팀원으로서도 팀장으로서도 일해 오셨잖아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팀원은 맡은 일만 잘하면 돼요. 충실히 협업하는 게 중요해요. 팀장은 맡은 일을 잘해야 할 뿐 아니라, 팀원들의 말을 잘 듣고 팀을 하나로 모아야 해요. 그래서 저도 팀원들의 말을 잘 경청하려고 해요. 단순히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실무자고, 그들의 생각을 잘 듣고 조언하며 서포트해주기 위함이에요. 다른 팀과 협업 과정에서 불편함이 있다면 해결해주기도 하고요. 팀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잘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팀장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 : 오랜 시간 회사 생활을 하며 터득한, 업무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앤디님만의 해결 방식이 있으신가요?

(🎄) : 어떤 문제 상황이든 중요한 것은 본질을 들여다보는 것이에요. 어떤 업무든 기능적인 면을 보기보다는 업의 본질을 보려고 해요. 문제 해결을 할 때도 조금 더 원리나 본질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너무 큰 성공에만 매달리지 않고, 작은 성공과 잦은 실패를 반복하며 회고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고민하고 생각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기보다, 뭐든 실행해보는 거죠. 그에 따라오는 결과를 받아들이며 회고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정말 많을 거예요. 그런 내공이 쌓이면 자연스레 앞으로 발생하는 문제도 거침없이 덤벼 볼 수 있게 되죠.

(🍳) : 팀장으로 계시면서, 신입이나 주니어 마케터를 맞이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보시나요?

(🎄) : 3가지를 중요하게 봐요. 첫째, 이 사람이 성실한 사람인가. 둘째, 기존 팀원들과 다른 독창적인 생각이 있으며, 새로운 에너지를 넣어줄 수 있는 사람인가. 셋째, 어떤 일을 꾸준히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인가. 첫 번째와 세 번째는 얼핏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성실하다'와 '꾸준함'은 조금 달라요. 성실함은 책임감의 문제이고, 꾸준함은 오랜 시간 한 가지에 매진한 적이 있는가를 의미하죠.

이 3가지는 개인은 물론 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발판이라고 생각해서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 : 신입과 주니어 마케터분들이 어떤 역량이 있으면 좋을까요?

(🎄) : 기획력과 글쓰기 능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케팅은 기획에서 시작돼요. 무언가를 생각하고 확장해서 실행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글을 잘 쓴다는 건 핵심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나와 우리 팀의 생각을 고객에게 그대로 전할 수 있는 것의 시작이 글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글로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마케터에게 정말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 : 마케팅과 광고, PR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 전달하는 주체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마케팅과 광고는 브랜드 자신이 화자가 되어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고 홍보와 PR은 매체 또는 제삼자를 통해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에요. 이 3가지 활동에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 : 앤디님은 무엇을 위해 일하시나요? 본질적으로 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 일하는 이유는 3가지라고 생각해요. 성취감, 일하면서 얻는 에너지, 생활. 이전 회사 팀장님이 일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셨는데 그때는 잘 이해가 안 됐어요. 지금은 일하면서 에너지를 얻는다는 게 어떤 말인지 조금씩 이해가 돼요. 문제를 풀면서 성취감을 얻고, 그게 에너지로 돌아와요.

(🍳) : 다양한 일에 도전하는 적극성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 : 모든 사람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두려움을 갖고 있어요. 저도 응터뷰를 신청할 때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있었죠.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준비하는 것이에요. 준비하는 것이란 자기 생각을 잘 다듬는 것이고요. 자기 생각을 잘 다듬기 위해선 좋은 책을 읽고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접해야 해요. 정리해보자면 두려움을 극복하는 건 준비, 준비는 자기 생각을 잘 다듬는 것, 자기 생각을 잘 다듬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 : 하고자 하는 일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 : 저는 일을 즐기는 편이에요. 일을 즐길 수 있는 배경은 미래에 있어요. 지금 팀도 갑작스럽게 맡게 됐어요. 처음에는 이 팀을 맡아도 될지 걱정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성장하기 위해서예요. 제가 미래에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렇게 내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지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그런 미래를 얻기 위해 하나씩 해나간다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 :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꿈꾸시나요?

(🎄) : 브랜드를 맡아본 지가 조금 오래됐어요. 예전에 다음 앱이나 지도 서비스를 담당할 때는 브랜드에 깊게 관여해서 리브랜딩까지 함께하며 큰 성취감이 있었는데요. 그런 경험을 해본 지가 오래되다 보니, 다시 해보고 싶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저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어요. 그래서 미래에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에요. 강의나 교육에 관한 브랜드를 생각하고 있어요.

(🍳) : 마케터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 연결하는 사람이 마케터라고 생각해요. 마케터는 사람과 브랜드, 사람과 제품을 연결해요.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들의 욕구를 이해해야 해요. 사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좋은 마케터가 될 수 있어요.

(🍳) :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 : 마케팅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고, 확장성이 넓은 일이기도 해요. 그렇기에 즐기면서 오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도전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큰 의미를 얻을 수 있어요. 꼭 마케터로 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앤디님 이메일 : andyoh.re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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