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에진심

왜 이 일이 싫을까?

#79 이직이 회피가 되지 않기 위한 질문

2026.05.21 | 조회 1.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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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구철

안녕하세요 정구철입니다. 
저는 잡지를 좋아합니다. 다큐멘터리도 즐겨봅니다. 
예능, OTT는 거의 보지 않지만, 1:1로 대화하는 프로그램은 종종 보게 되는 듯 합니다.
* 최강록쉐프의 주관식당이나, 강호동네 서점 같은 콘텐츠요. 
관통하는 흐름 하나, 바로 인터뷰입니다. 

그 중 하나가 매거진 B입니다. 
브랜드는 무인양품, 유니클로 정도만 사용할 정도로 단촐하지만, 
각자의 씬에서 밀도를 쌓아온 인물들의 인터뷰와 결과물을 보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일하지만,
사람에게 에너지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아서 가장 좋은 점, 아쉬운 점 모두 사람입니다. 

최근 군대가는 지인분 아들에게 G-Shock을 선물해줬습니다. 

무명의 10년을 견뎌, 오히려 미국에서 유행이 넘어온 브랜드.
이 투박한 시계의 메세지는 간결합니다. 

제 마음속으로는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라'라는 메세지가 있어요.
'나처럼 쓸모없는 사람도 이런 달성을 했다면 당신 역시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게
저의 궁극적인 메세지입니다. 
-이베 키구오, 카시오 엔지니어, <매거진 B, G-Shock 편 중>

최근 새로운 정보에 대한 글보단, 생각, 질문, 존재에 관한 책을 많이 봅니다. 
새롭게 고전을 다시 펼쳐 든 것도 최근의 일입니다.  

아마도 이 쓸모에 대한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고 있는 듯 합니다. 

 

 


첨부 이미지

왜 이직하시려 하나요?


헤드헌팅이 단지 좋은 직장을 갖고 싶다는 납작한 답변이라면, 
컨설팅은 좀더 고차원적이고, 복잡합니다. 

기저에 깔린 욕망은, "지금 회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치니까요. 답답하니까요.
더는 견디기 어려우니깐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다음 문장부터 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어디로 이직하려고 하세요?"

명확한 답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여러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이 좋아요? 스타트업이 좋아요?"
"이 산업이 좋아요? 저 산업이 좋아요?"
"지금 직무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쌓는게 최선인가요?"

그 마음도 이해합니다. 지금은 확신이 없으니까요. 불확실하니까요.
다만 주체가 빠져있고, 상황만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가 "이게 맞다"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죠.

 

 


 

문제는 선택이 아닙니다.

문제는 "대기업 vs 스타트업"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왜 움직이고, 뭘 싫어하는지가 흐릿한 상태에서,
"어디로 갈지"만 먼저 결정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전이 없으면 혼란을,
기술이 없으면 불만을,
동기가 없으면 저항을,
자원이 없으면 좌절을,
계획이 없으면 산만함을 낳는다."
- 팀 브릭하우스(Tim Brighouse)-

이직도 주도적인 변화입니다.

이전에 걸어왔던 경로와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경로는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물론 상호간의 필요에 따라, 엄연히 제약이 있지만, 적어도 선택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흔히 지금의 것만을 제외한 무한의 선택지를 고민합니다. 
다만, 왜 지금 이것이 싫은지 철저히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커리어의 연속성과 낮은 연봉을 감수한 후에, '회사가 거기서 거기야'하며, 
다시 이전 업계로 돌아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사실 그 일, 그 직무를 싫어하는 게 아니었던 경우입니다. 
내 명분을 면밀히 살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도 괜찮고, 스타트업도 괜찮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커리어상 어디가 좋을까요?"

그에 대한 제 대답은 동일합니다. 
"제 수강생 중 한분은 상장사 C lv. 이세요.
또 다른 한분은 스타트업을 Exit한 대표출신입니다.
그럼 둘 중 더 성공한 분은 누구일까요?"

네, 이것은 정답이 없습니다. 각자의 성향에 따른 선택만 있을 뿐입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정답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것을 정답으로 만드는 태도
입니다.

현실 앞에서 완벽한 선택은 없습니다. 

 

 


왜 이 감정이 올라왔는지 살펴보세요. 

''지금 직장이 너무 힘들어요."

다소 잔혹하게 느껴질지라도, 저는 해당 문제를 직면하시도록 물어봅니다. 

"지금 싫어하는 그 일의 원인은 뭘까요?"

낮은 연봉 일수도 있습니다.
심장박동을 뛰게하는 조직문화, 누군가 불편한 그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모든게 만족스럽지만, 일 자체에서 아무런 감정이나 흥미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옮기는게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면밀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그 것만을 지워버리시면 됩니다. 

 

"그 싫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선택할 건가?"

선택은 기준입니다. 기준이 생기면, 단순해집니다.

"Easy Choice, Hard Life. Hard Choice, Easy Life."
팀 페리스(Tim Ferriss), TED 강연 중

출처 : 그만배우기의 기술, 팻플린
출처 : 그만배우기의 기술, 팻플린

 

쉬운 질문만 하면 선택이 어려워집니다.
어려운 질문을 먼저 하면, 선택은 오히려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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