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한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

이란 내 '히잡 시위'

2022.09.26 | 조회 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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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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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오늘은 역시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일들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우리 마이티 박스💌는  이러한 세상의 이야기들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러분에게 생각할 거리를 전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란 내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한 여인으로 인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소식을 살펴보고 함께 생각해 볼만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번 같이 살펴 볼까요?👨🏻

'히잡'이 앗아간 생명들 

관련 기사 : ‘히잡’으로 시작된 현재 이란 시위 상황 총정리

얼마 전 이란에서 한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는데요. 먼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란의 소수민족 쿠르드계 마흐사 아미니(2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 마흐사 아미니
고인 마흐사 아미니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되어 조사 받던 중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3일만에 세상을 떠난 고인 마흐사 아미니. 경찰은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주장했으나 UN조사 결과 경찰이 휘두른 둔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이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이 길거리에 나서 이란 내 80개 도시에서 동시에 히잡을 불태우는 등의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원래 복장이 자유롭던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들어선 보수정권에 의해 율법이 만들어졌습니다. '만 9살 이상의 모든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머리를 가리고 꽉 끼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라는 내용의 율법인데요. 이 때문에 머리는 물론 몸을 드러내는 옷도 입지 못하게 되었고,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같은 이슬람권 내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법으로 여성의 자유를 제재하고 있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억압과 성차별에 항의하며 남녀 할 거 없이 모두 함께 거리에 나와 정부에 저항하고 있고, 특히나 이번 시위가 더욱이 주목할만한 점은 이란 공화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테헤란(이란의 수도) 북부의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부유층부터 남부의 노동계급 시장 상인, 쿠르드족·투르크족 및 기타 소수 민족이 하나로 뭉쳐 같은 목소리를 내는 전례가 없는 최초의 사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란 내 시위를 치안 당국이 시위대에 총을 발포하면서 현재까지 10대 소년을 비롯해 최소 5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이란 국영언론이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란 내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아미니 사망 사건을 처음으로 보도한 일간지 기자 닐루파 하메디 등 최소 17명의 언론인을 비롯한 1,200명 이상의 일반인이 체포되었다고 하는데요. 시민들의 유혈시위와 이란 정부의 강경 대응이 마주하며 이란 정국이 대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한편 시위가 확산하자 미국과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와 우리나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SNS 차단 등 인터넷 접속을 막고 있는 이란 정부에 대항해 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린 시위는 1977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과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며 붙게 된 이름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표지석에서 25일 오후 2시께 열렸습니다. 해당 시위는 한국 내 이란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이란인과 이에 연대하는 한국인 120여명이 함께 모여 이란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수요일마다 흰색 스카프를 착용하는 '하얀 수요일' 시위, 히잡 반대 남성들이 히잡을 쓰는 '맨인히잡' 캠페인 등 꾸준히 자유를 추구해 온 이란 시민들. 이번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이 도화선이 되어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이란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란 반정부 시위가 이란에 과연 봄을 다시 안겨줄 수 있을지 기도하고,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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