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이티 박스💌는 이러한 세상의 이야기들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러분에게 생각할 거리를 전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의 서울대학교 졸업 축사를 살펴보고 함께 생각해 볼만한 글을 가져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번 같이 살펴 볼까요?👨🏻
지난 29일 여느 대학 졸업식보단 '조금' 늦은 코스모스 졸업식이 열렸는데요. 바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6회 서울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이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3년 만에 열린 대면 학위수여식이라 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는데요,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비대면 기간(20년 2월 ~ 22년 2월) 졸업한 졸업생들도 이번 학위수여식에 초청 대상이 되어 함께 축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이날 학위수여식엔 사회 각층에서 활동하고 계신 많은 분들과 서울대 관계자 여러분께서 한 자리에 모여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 중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의 졸업 축사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어 가져와 보았습니다.
인생에 기로에 선 후배들에게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현재의 허준이가 미래의 자신들에게 들려주는 이번 축사는 우연의 의지와 기질이 기막히게 정렬되어 크게 성공한 사람의 교묘한 자기 자랑을 경계하고 있습니다만, 매일 수학자들이 하는 무모순의 한계 내 다양한 정의를 선택하는 것처럼 언어를 사용하며 삶의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 가치의 잣대를 보게끔 돕습니다.
많은 졸업식에서 인용되어 진부하기까지 한 '꿈을 좇아라',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편안하고 안전한 길을 거부하라' 등의 이야기는 사회적 가치에는 부합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사회적 가치는 필연적으로 정의롭지 않고, '제로섬 상대평가의 퉁명스러운 기준' 속 일부의 성공은 앞서 이야기 한 아름다움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준이 교수가 축사 중 유일하게 '~하지 않길 바란다'고 이야기 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인간의 직관이 담기 어려운 삼만 남짓한 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이야기인데, 이는 '취업, 창업, 결혼,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정신팔리지 않는 것'입니다. 즉 '무엇'에 가치를 두어 봉착하는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드는 지름길입니다.
허준이 교수가 전하는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라'는 말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됩니다. 온전히 '먼 옛날의 나와, 지금 이 순간의 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먼 훗날의 나라는 완벽히 낯선 세 사람들이 엉성하게 잇고 있는 삶' 속에서 '그 끝에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
성경에도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전한 서신서인 고린도후서를 살펴보면 허준이 교수의 철학과 닮은 말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형제들이여, 기뻐하십시오.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화평하십시오. 그러면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실 것입니다.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십시오.(고린도후서 13:11, 우리말 성경)우리에게 비슷하게 주어진 3만일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중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며 나와 서로에게 친절한, 하나님과 함께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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