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해피해피 이마트~ 30주년 축하해🎉

구독자님은 장 보러 가실 때 어디를 가장 많이 이용하시나요? 저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마트에 자주 들르는데요. 최근 추억의 노래가 매장에서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한동안 듣지 못했던 이마트의 CM송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답니다! ‘난나 난나 난나’와 ‘해피 해피 해피’ 가 반복되는 이 노래, 혹시 이 노래 모르는 분 없으시죠?

이번 이마트송 리메이크는 이마트 30주년을 맞아 진행된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과거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았던 만큼 해당 리메이크는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이마트가 어떻게 로고송 리메이크를 진행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 에디터 지영

이마트

- <다시 돌아온 이마트송>

📌누가 : 이마트
📌무엇을 : 이마트송 리메이크 프로젝트
📌언제 : 2023년 3월 2일 공개
📌어떻게 : 다양한 장르의 트렌디한 아티스트와 협업
📌왜 : 온 세대가 즐겨 찾는 공간으로 나아가기 위해

30주년을 맞아 돌아온 이마트송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마트송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이번에 리메이크되는 이마트송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이마트 매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추억의 노래로, 경쾌한 멜로디와 ‘난나 난나 난나’, ‘해피 해피 해피’가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특징이죠. 이번 리메이크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콜라보하며 네 가지 버전으로 편곡되었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한 아티스트는 싱어송라이터 윤하, 적재, 6인조 퓨전국악밴드 예결밴드, 그리고 실험적인 공연으로 사랑받는 오케스트라 베하 필하모닉이 그 주인공이었어요. 이들은 각각의 특색을 살려 모던록, 재즈, 퓨전국악, 오케스트라 4가지 버전으로 ‘이마트송’을 편곡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죠. 이번 리메이크곡 공식 음원은 이마트 매장과 SNS, 지하철,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이마트의 탄탄한 마케팅 물밑작업?

1️⃣ 오랜기간 추억된 이마트송

사실 이마트송은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이마트에 가본 적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노래인데요. 8, 90년대에 태어난 분들이라면 더더욱이 이 노래가 익숙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도 이 노래를 통해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마트송 원곡 영상 댓글에서 찾아볼 수 있었어요.

영상의 댓글에서 알 수 있듯, 영상을 올린 지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최근까지도 영상을 찾아 듣고 있었어요. ‘아련하고 그립고 울컥해요’, ‘유년기를 상징하는 곡’이라는 댓글과 함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과거의 이마트 송을 그리워하고 있었죠. 그런데 한 달 전, 이마트 공식 계정이 해당 영상에 댓글을 남겼답니다!

“드디어 저희가 해냈습니다!!” 라는 댓글로 많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어요. 영상을 보러 왔던 소비자들은 ‘이게 왜 진짜’냐며 기대감을 드러냈죠.

2️⃣ 공개수배: sake L을 찾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마트는 한 사람을 찾아 나섰어요. 바로 ‘sake L’이라는 ID를 가진 유튜버인데요. 그는 8년 전 이마트송을 2배속 한 영상을 업로드했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해당 영상을 중독성 강한 노동요로 자주 찾아들었다고 해요. 심지어 sake L채널은 단 2개의 영상만으로 19만 구독자를 모았음에도 그 정체를 공개하지 않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신비주의 콘셉트의 전설적인 존재로 인식되었죠.

그런 sake L을 이마트가 공식적으로 찾아 나섰어요. 이마트송이 부활한 지금,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해달라는 것인데요! 그렇지만 이마트가 sake L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인터뷰 및 신상 공개 거절한다는 내용을 영상 설명에 단호하게 적어두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공식 계정이 해당 영상의 주인을 찾는다는 것 자체로 바이럴 효과를 내기에는 충분했답니다!

3️⃣ 이제는 추억이 된 이마트송

이번 이마트송 리메이크는 각양각색의 아티스트와 함께 4가지 버전으로 공개되는 만큼, 그 전에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되었어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2명의 아티스트를 맞히는 이벤트였는데요. 누구나 맞출 수 있도록 힌트를 제공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에 참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답니다. (해당 이벤트의 정답은 요즘 핫한 아티스트인 윤하와 적재였다고 해요!)

잠들어있던 이마트송을 되살려낸 이유

그렇다면 이마트는 왜 잠들어있던 이마트송을 되살려낸 걸까요?

✅ 전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이마트의 헤리티지

이번 이벤트는 ‘온 세대가 즐겨 찾는 이마트’를 위한 새로운 시도였어요. 이번 이마트송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사용되었던 노래이지만, 그 특유의 발랄함과 중독성으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왔어요. 그런 콘텐츠를 다시 활용했다는 것이 포인트였답니다. 또한 해당 음원이 과거에 사용되었던 만큼 현재 젊은 층들 혹은 어린이들에게는 생소한 노래일 수 있기에, 트렌디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업한 것이죠.

리메이크 프로젝트와 동시에 대형 경품행사를 진행해 고객에게 이마트 30주년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고 해요. 또한 SNS 이벤트인 ‘내 e야기 좀 들어봐’에도 많은 댓글이 달리며 고객들은 이마트에 관한 다양한 추억과 사연들을 공유했다고 하죠.

이마트가 30주년이라는 브랜드 이벤트에 그들이 가진 로고송이라는 헤리티지를 활용해 고객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똑똑하게 활용하여 고물가시대에 소비를 주저하는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을 수 있었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이마트의 전략, 탄탄한 마케팅 물밑 작업, 그리고 트렌디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덕에 이번 이마트송 리메이크 프로젝트는 화제를 일으키는 데에 성공했답니다! 윤하가 부른 모던록 버전은 유튜브 조회수가 41만 회에 달할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브랜드와 매장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이마트의 전략이 잘 통했던 것 같죠?

CM송을 똑똑하게 활용한 브랜드

이번 이마트의 사례처럼 짧은 멜로디나 효과음을 통해 브랜드를 연상하게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광고 기법을 징글마케팅이라고 하는데요. 마케팅 세계에서는 CM송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번 이마트처럼 브랜드가 가진 CM송을 똑똑하게 활용한 사례를 추가로 함께 알아볼까요?

🥤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맛있는거 옆에 맛있는거

스프라이트는 가수 로꼬와 그레이를 모델로 발탁하며 이들을 ‘스프라이트 보이즈’로 데뷔시켰어요.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거’를 외치며 음식과의 꿀조합을 어필하는 스프라이트의 광고는 래퍼 스윙스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이어져왔는데요. 해당 CM송을 꾸준히 발전시켜온 끝에, 이번 스프라이트보이즈와 함께 ‘맛있는 거 옆에’라는 음원을 공개했어요. CM송을 일반 대중음악의 형태로 협업해 또 다른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었답니다!

🍦 [해태 부라보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해당 CM송은 가수 이적, 이영현, 정은지가 나와 목소리가 아닌 수어로 노랫말을 표현해 감동을 전했어요. 이는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으며, 기업에 선한 이미지까지 부여할 수 있었어요.

이마트가 발표한 4개의 리메이크곡 중 여러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어떤 곡인가요? 저는 윤하님이 불러주신 모던록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이마트송 원곡 특유의 흥겹고 신나는 분위기를 잘 살려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많은 브랜드가 탄생하고 사라지면서, 로고나 CM송 등 소비자에게 잊혀가는 브랜드의 자원들이 수없이 많으리라 생각해요. 그러나 이번 이마트송 리메이크는 브랜드의 자원을 잊히도록 두지 않고 브랜드 헤리티지로 잘 지켜낸 사례였던 것 같아요. 다시 만나 반가웠던 이마트송, 다음에는 어떤 브랜드가 자사의 헤리티지를 어떤 방법으로 똑똑하게 지켜낼지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 에디터 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