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비가 노래를 불러드립니다! 카스의 축!카스 캠페인

 카스 - <축!카스> 캠페인 

 축하는 함께하면 배가 되는 거야 

지난주에 소개해 드린 말해보카 사례를 기억하실까요? ‘영어가 그냥 툭’이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진행되었는데요. 이처럼 기업이 빅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캠페인 목적에 맞는 태그라인(마케팅이나 광고에 사용되는 다양한 브랜딩 슬로건)과 함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카스의 2024년 첫 캠페인의 태그라인은 ‘축하는 함께하면 배가 되는 거야. 축!카스’인데요. 축배라는 내용과, 엔데믹 시즌에 맞춰 ‘함께한다’는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요. 이런 ‘축!카스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 캠페인과 함께 MZ세대들을 겨냥해 오비맥주에서 신선한 마케팅을 준비했는데요, 바로 ‘축!카스송’과 ‘축!카스 전광판’이에요. 함께 살펴볼까요? 

 축하해, 축!카스🎶 

 전에 AI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를 배스킨라빈스의 챗GPT 사례로 소개해드렸는데요. 마케팅 맛집 카스에서도 이번 ‘축!카스’ 캠페인에서 AI를 활용한 신선한 마케팅을 진행했어요.

✅ 비비가 보내주는 축하 메시지, 축카스송 🎶

카스 캠페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축하하고 싶은 친구의 이름 3글자, 축하 문구 5글자로 작성하고 템플릿을 설정하면? 가수 비비의 AI 보이스로 축하 메시지를 읽어줍니다. 템플릿의 경우 졸업, 이사, 공채 등의 시즈널 이슈를 고려한 ‘졸업 템플릿’, ‘거실 템플릿’, ‘합격 템플릿’과 기본 ‘파티 템플릿’ 총 4종이 있어, 다양한 상황에 맞는 영상 선택이 가능해요.  

구독자 천 명을 앞두고 있는 마몬도 메시지를 만들어봤는데, 어떠신가요? 😊 입력 몇 번만으로 간편하게 뚝딱 메시지 생성이 가능해요.

최근 유튜브에서는 AI 를 활용해 가수들의 커버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트렌드인데요. 예를 들어 찰리푸스가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부르기도 하고, 에스파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콜라보한 곡도 들어볼 수 있어요. 이번 축!카스송 역시 MZ세대 사이 유행인 유튜브 최신 트렌드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 화려한 전광판에도 축!카스 가능

축!카스 캠페인 페이지에는 축카스송 만들기 외에도 하나의 이벤트가 더 있는데요. 바로 강남과 홍대에서 티 나게 축하할 수 있는 전광판 사연 응모 이벤트입니다. 1월 30일 화요일까지 응모된 사연 중에 선정된 사연은 강남과 홍대 지역 전광판에 송출될 예정이에요. 태그라인인 ‘축하는 함께하면 배가 되는 거야’와 일맥상통하는 이벤트죠. 

 엔데믹 마케팅에 집중하는 카스 

카스는 2021년 제품 리뉴얼과 함께 ‘진짜가 되는 시간’이라는 메인 슬로건과 함께 맥주로 인해 시작되는 관계에 주목했습니다. 코로나19와 경기 불황, N극화, 타인과의 직접 통화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시대라는 배경에 주목한 마케팅을 펼친 거죠. 작년 1월 ‘그냥 맥주 한잔’이라는 조금 서정적인 태그라인의 캠페인이죠.

앞서 소개했던 2024년의 ‘축하는 함께하면 배가 되는 거야’라는 태그라인과 ‘축!카스’ 캠페인과는 조금 결이 다른 걸 확인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렇게 다른 기조의 캠페인 태그라인은 어떤 이유에서 나온 걸까요? 이유는 바로 엔데믹 마케팅에 집중하기 때문이에요.

2023년 5월, 정부가 공식적으로 엔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뮤직 페스티벌, 지역 축제 등이 재개됐죠. 이러한 엔데믹 기조에 홈술, 혼술 열풍이 사그라들었는데요.

카스 역시 이렇게 변화한 기조에 맞추어 마케팅 전략을 변경했습니다. 재개된 오프라인 축제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축제 등의 현장에 잘 어울리도록 서정적인 느낌보다는 역동적이고 신나는 캠페인으로 변경한 것이죠. 하기는 엔데믹 선언 후의 영상 캠페인인데, 똑같은 ‘진짜가 되는 시간’이라는 태그라인을 사용했으나 사뭇 그 느낌이 다르죠? 

또한, 카스는 3년 만에 재개된 여름 축제와 함께 공격적인 엔데믹 마케팅을 펼쳤어요. 대표적인 엔데믹 마케팅으로는 ‘카스쿨’ 캠페인이 있습니다. 화려한 라인업과 워터쇼로 구성된 초대형 야외 페스티벌 ‘카스쿨’ 캠페인은 역시 K팝,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과 각종 이벤트를 한 곳에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어느 때보다 신나는 여름을 선사했죠. 또한, 홍대에서 진행한 카스쿨 팝업스토어는 일평균 1,600명 가까이 되는 방문객 수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어요.

이외에도 ‘2023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 ‘송크란 뮤직페스티벌’, ‘2023 포세이돈 워터 뮤직 페스티벌’, ‘대구 치맥 페스티벌’, ‘2023 LCK Summer’ 등의 다양한 인기 축제를 후원하여 캠페인 인지도도 높였죠. 브랜드 제품과 함께 축제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어서, 축제에 방문한 고객을 타깃으로 인지도를 확실하게 확보했죠.

카스가 이런 엔데믹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MZ세대들을 겨냥했기 때문이에요. 주력 타겟인 MZ세대들이 즐기는 신나는 페스티벌 등의 오프라인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주류라는 포지셔닝을 겨냥하고 있는거죠. 이번 2024년 ‘축!카스’ 캠페인 역시 이런 엔데믹 마케팅의 연장선으로 브랜드 포지셔닝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유추돼요.

 카스 나이가 벌써 30살이라고요?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지 않는 브랜드가 있다면 고개를 갸우뚱하실지도 모릅니다. 브랜드 헤리티지는 말 그대로 오랜 세월, 한 브랜드가 만들어 낸 브랜드의 가치니까요. 하지만 장수 브랜드들이 ‘올드’한 이미지 때문에 MZ세대에게 외면받아 신선한 마케팅 전략을 꾀하며 돌파구를 찾는 사례들을 보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의 경우 오래된 이미지보다 신선하고 힙한 느낌을 강조해야 하죠.

✅ 카스: 1994년에 만났는데 우리 벌써 30살이야~

카스는 1994년 출시된 맥주로, 올해 벌써 출시된 지 30년이라는 역사가 있습니다. 30년이라는 역사가 짧다면 짧아 보일 수 있지만, 한 달이 멀다 하고 신제품이 나오고, 트렌드가 자주 바뀌는 주류 업계에서는 굉장히 긴 수치예요.

카스는 출시 당시부터 20·30세대를 주요 소비자로 설정하며 톡 쏘는 맛과 ‘신선함’에 집중해 개발한 제품인데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젊은 층에게 사랑받으며 ‘국민 맥주’로 자리 잡을 수 있던 건 맛뿐만 아니라 마케팅이 한몫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MZ세대들이 사랑하는 페스티벌에 후원하여 경험과 확산을 유도한 것 외에도 신선한 기획력이 돋보여 MZ세대들이 ‘힙하다’고 느낄 정도로 선도적인 마케팅을 다수 진행했는데요. 이런 카스의 과거 마케팅 사례들을 한번 톺아보겠습니다.

✔️ 유저 선택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AORB

‘선택의 즐거움과 신선함’이라는 ‘YAASS’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튜브에 인터랙티브 영화를 공개했어요. 바로 ‘A or B’라는 의미의 ‘AORB(아오르비)’인데요. 인터랙티브 영화란 시청자가 스토리에 개입하여, 선택에 따라 줄거리가 달라지는 영화를 의미해요. 아오르비는 유튜브 연결영상 기능을 통해 시청자가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그해에만 누적 1,000만 뷰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부먹 or 찍먹’ 등의 밸런스 게임이 유행하던 시기라 MZ세대 사이에서 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 트렌디한 요소 몽땅! 카스 레몬 스퀴즈 팝업스토어

여름에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카스 레몬 스퀴즈’! 신제품 출시와 함께 홍대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렸는데요. 저도 직접 방문했을 때 박수를 칠 수 밖에 없던 점들이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단순히 곳곳에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포토존을 넘어서 다양한 구도와 앵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무대를 타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면 직원분이 직접 돌려주고, 회전무대를 타고 있는 15초짜리 영상이 하이앵글에서 촬영되어 공유됩니다. 이외에도 무브먼트와 콜라보레이션해 일반적인 인생네컷이 아닌 하이앵글의 네컷 포토를 만날 수 있는데요. 최근 ‘돈룩업’ 등의 특이한 구도와 앵글로 사진 찍는 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걸 미리 캐치하여 트렌디한 이미지를 심어줬죠. 카스쿨 캠페인과 팝업스토어도 좋았지만, 에디터는 이런 이유에서 레몬 스퀴즈 팝업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이런 트렌디한 마케팅 사례들이 카스가 올드한 이미지라는 생각이 전혀 안 나고, 힙하다고 생각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어떤 신선한 마케팅을 보여줄 지 너무 기대돼요!

오늘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

구독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은 큰 힘이 됩니다.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래 버튼을 통해 알려주세요! 마몬이 분석해줬으면 하는 마케팅 제보도 환영이에요!

마몬과 바깥에서 만나기 👏

💌 mkt.monday2020@gmail.com

✨ 마케팅몬데 인스타그램 / 노션

📝 이전 칼럼이 읽고싶어요! (브런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