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월급으론 먹고 살 수 없어”는 영어로 하면?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에디터 원경입니다. 뉴스레터로는 처음 인사드려서 넘 떨리네요 👀 날씨가 풀리는 듯 하다가 또 갑자기 추워지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벌써 1월이 채 10일도 남지 않았네요! 이젠 2023이라는 숫자도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1월 1일에 세운 신년 목표를 잘 이뤄가고 있으신가요? 저는 2023년엔 운동도 꾸준히 하고싶고, 책도 틈틈히 읽을것이란 목표를 세웠어요. %NAME%님을 비롯한 구독자님들도 아마 다양한 목표를 세우셨겠죠?

아, 또 신년 목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영어공부’! 마음만은 수능식 영어에서 벗어나서 유창하게 프리토킹을 하고싶은데, 입을 떼는 것 조차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모든이들의 목표, ‘영어 스피킹’을 위한 서비스 스픽의 마케팅을 가지고 와봤답니다. 많고 많은 영어 사교육 업계에서 돋보이기 위한 스픽만의 전략은 무엇인지, 오늘 함께 살펴봐요!
- 에디터 원경

스픽 - <영어스피킹은 스픽>

📌누가 : 영어 스피킹앱 ‘스픽’
📌무엇을 : '영어스피킹은 스픽' 마케팅 캠페인
📌언제 : 2022년 12월 ~ 2023년 1월
📌어디서 : 오프라인(강남역)과 온라인 미디어에서
📌어떻게 : 일관적인 브랜드 메시지와 찰떡같은 온드미디어 활용
📌왜 : 브랜드 인지도 향상 & 터치포인트 확장을 위해

영어 스피킹은? OO!

K-영어교육을 바꾸는 스픽

스픽은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브랜드 미션을 가진 AI 음성 인식 기반의 영어 스피킹 앱이에요. 스피킹 위주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실시간 발음 교정이나 단계별 학습 코스를 제공하고 있죠. 최근 스픽에 새로운 기능인 ‘스픽 AI튜터’가 출시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쳤는데요. 이의 일환으로, 한동안 강남역은 스픽의 브랜드컬러인 파란색으로 뒤덮였었답니다.

스픽은 옥외 광고를 집행한 곳이 왜 ‘강남역’이었는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어요. 바로 강남역이 한국 영어 교육의 메카이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스픽은 20년 넘게 영어를 배웠는데도 영어로 말 하나 자신있게 하지 못하는 한국의 영어 교육을 바꾸고싶대요.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교육 대신, 누구나 앱 하나로 쉽게 ‘영어로 미친듯이’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거죠.

이러한 포부를 현실로 실현시키기 위해, 스픽은 오프라인 옥외광고 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캠페인을 펼쳤답니다.

온오프를 넘나드는 마케팅 전략

✅ 오프라인에서 : 일관적인 메시지로 터치포인트를 넓히기

스픽은 지난해 1분기에도 지하철 옥외광고를 집행했던 이력이 있어요. ‘영어 스피킹은 스픽’이라는 브랜드메시지를 중심으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생생한 표현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켰죠. 아마 서울로 출퇴근하셨던 분들은 이 재치있던 광고판이 기억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연봉으로는 먹고 살 수 없어’란 문장의 영어 표현을 알려주는 광고로 화제가 됐었어요.

스픽은 이번 옥외광고에서도 기존과 똑같은 메인 카피이자 브랜드 슬로건을 활용해 하나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덕분에 일관적인 메시지로 스픽에 대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거에요. 뿐만 아니라 심플한 카피로 스픽을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도 스픽이 쉽게 각인될 수도 있고요. ‘스피킹은 스픽’이라고 동어가 반복되는 듯한 표현이 재밌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ㅎㅎ

특히 이번 캠페인 메시지를 담은 광고는 강남역 전체에서 집행되었는데요.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고객과 브랜드가 만나는 접점, 즉 ‘터치포인트’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답니다. 강남역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몇 번씩이나 ‘영어 스피킹은 스픽’이라는 문구를 접하고 무의식에 저장해두었을 테니까요!

✅ 온라인에서 : 매력적인 프로모션 & 적극적인 광고로 효율 UP

매해 12월과 1월은 영어 교육 업계의 대목이라고 해요. 때문에 많은 교육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선보이죠. 하지만 스픽은 정반대의 행보로, 서비스를 2주간 무료로 제공했는데요. 연말 매출까지 포기하면서 이런 프로모션을 진행한 데에는 (1) 스픽이 얼마나 좋은지는 써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고 (2) 한 번 써보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퀄리티 있는 서비스란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래요.

스픽은 이렇게 과감한 프로모션으로 주의를 끌고, 고객들의 자발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유도할 수 있었어요. 때맞춰 스픽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페이드마케팅을 진행했어요.

특징이 하나 있다면, 스픽의 광고에는 스픽의 제품 이미지나 부가 설명이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다만 유저 입장에서 어떤 서비스인지, 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는지를 강조하죠. 이는 스픽 내부에서 수많은 테스트들로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한 것이라고 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마케팅이 같은 방향,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된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래 ‘스픽’ 연관 검색어에 대한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그래프를 확인해주세요. 캠페인이 집행된 후부터 연말, 연초에 이르러 검색량이 급증한 것이 보이죠. 많고 많은 영어 교육업체 중에서도, 신년 ‘영어 공부’를 위해 스픽을 검색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놀랍더라구요. 특히 새해 직후엔 업계 1위인 야나두의 검색량을 능가하기도 했었고요. 이 정도면 스픽의 이번 마케팅 캠페인, 꽤나 성공적인 것 같네요 😉

스픽이 온드미디어에 집중하는 이유

앞서 설명한 스픽의 프로모션이나 광고 집행 이미지 등은 모두 스픽의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왔는데요. 사실, 스픽은 온드미디어를 아주 잘 활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예요. 스픽은 왜, 어떻게 온드미디어 맛집이 되었을까요?

💡 잠깐! 온드미디어가 뭔데요?

온드미디어(Owned Media)는 말 그대로 브랜드가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를 말해요. 자사 웹사이트나 블로그,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채널 등소셜미디어가 모두 포함되죠.

반대되는 개념인 페이드미디어(Paid Media)는 돈을 내고 일부 공간이나 시간을 사야하는 미디어를 말하는데요. 여기에는 앞서 말한 강남역 옥외광고와 같은 사례나 인쇄 지면, 검색광고, 배너광고 구좌 등이 속해요.

온드미디어에는 브랜드의 색깔을 듬뿍 담은 컨텐츠를 무료로, 마음껏 발행할 수 있어요. 그렇다보니 채널 활용의 목적에 따라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하죠. 스픽의 경우, 잠재적인 고객들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 이들이 스픽에 애정을 가질 수 있게 온드미디어를 활용했답니다.

브랜드 초기부터 영어 학습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에 집중해온 스픽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peak_kr)과 한국인을위한영어(@englishforkorean) 계정을 합쳐 약 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요.

기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가 이토록 많은 팔로워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타깃 고객들이 진짜로 관심 있을만한,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꾸준히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정보성 있는 콘텐츠를 통해 스픽 서비스에 관심있을만한 사람들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한거죠.

스픽은 이렇게 사람들은 모은 후 브랜드의 목소리를 더하고 (잠재)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온드미디어의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여기서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구성원들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예요. ‘스픽의 Paul이 공개하는 이벤트’, ‘Dane이 소개하는 신기능’과 같은 것들이죠.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는 화자를 구체적으로 밝히니, 브랜드와 조금 더 친숙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친숙하고 꾸밈없는 톤으로 메시지를 전해서 진정성 있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픽은 팔로워 전용 할인링크를 보내주는 등의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핵심 창구로 SNS를 적극 이용하기도 했어요. 유용한 정보로 잠재고객을 모으고, 브랜드에 스며들도록 메시지를 전달하고, 적재적소에 혜택까지 제공해준다니! 신규 고객을 끌어들여서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짜임새있는 전략인 듯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관련 인터뷰 전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들어봤나요?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임플로이언서(Employee + Influencer) 는 직원으로서 기업의 브랜딩과 이미지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을 말해요.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이 어떤 기업의 직원인지를 드러내고 활동하는거죠. 스픽은 임플로이언서 마케팅을 잘 활용한 케이스이기도 하답니다.

사실 저는 옥외광고나 배너 광고로 스픽을 알게된 케이스는 아니에요. 저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계신 마케팅 디자이너 근희(@love.geun)님과 인사이트 계정 원온원노트(@oneononenote)를 운영하고 계신 전 스픽 한국지사장 박가영님을 통해 스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근희님은 개인 계정을 통해 스픽의 마케팅 디자인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개인적인 고민의 흔적을 남겨주기도 해요. 이번 캠페인의 준비 과정 또한 재미있는 인스타툰 콘텐츠로 풀어냈고요. 원온원노트 계정에서는 사회초년생으로써 알면 좋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요. 이 덕분에 전 스픽이라는 브랜드를 더 친숙하게 느끼게 되었고, 결과물로 나온 스픽의 마케팅 콘텐츠들을 더 잘 이해하고,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지난해 주목받은 ‘프로세스 이코노미’ 라는 개념도 떠오르는데요. 현대 사회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발전된 기술, 사용의 가치로만 소비 여부를 결정짓지 않아요. 왜 하필 ‘이 서비스’여야 하는지,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떠올리고 소비하죠.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도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예요. 다른 브랜드와 구분되는 뚜렷한 의미가 만들어지게 되니, 자연히 고객의 선택을 받게 되는게 아닐까요?

국내 영어 교육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해요. 굳건한 시장강자도 있고요. 당장 지금만 해도 조정석의 ‘야, 너두 할 수 있어!’ 타일러의 ‘취미가 뭐예요를 영어로?’ 도 떠오르곤 하는데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픽은 빠른 실험과 개선을 거듭하면서 단단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슈퍼루키로 거듭나고 있어요. 지금까지 인지도 확보에 집중했던 스픽이 또 한번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집행하게 된다면, 그땐 또 어떤 메시지를 던지게 될까요? 스픽이 보여줄 재밌고 새로운 행보가 기대됩니다 🥳
- 에디터 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