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알아서 “사는” 이야기 : 지그재그 NEW 캠페인 분석기

 지그재그 

 - <내가 알아서 살게요> 

 지그재그 : 제가 알아서 “살”게요 

지난 5월, 지그재그는 <제가 알아서 살게요>라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지그재그는 캐치프레이즈에 타인의 시선과 목소리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이는 윤여정 배우님과 함께했던 지난 광고 캠페인 ‘니 맘대로 사세요.’의 연장선으로 지그재그의 BI, 즉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했어요. 

 일관된 지그재그의 메시지 

이번에도 역시 화제가 된 지그재그 캠페인, 어떤 부분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볼까요?

1️⃣ 두 가지 의미를 담은 KEY COPY “제가 알아서 살게요”

이번 캠페인의 KEY COPY “제가 알아서 살게요”. 구독자님은 어떻게 이해하셨나요?

지난 지그재그의 광고 캠페인 ‘니들 맘대로 사세요’를 자세히 살펴봤던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번에도 역시 카피에 두 가지 의미를 담았어요.

“제가 알아서 살게요”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를 살짝 다르게 말하며 내 취향대로, 내 스타일대로 살겠다(live)/사겠다(buy)로 확장시킨 카피예요. 중의적 의미를 활용했다는 점을 발견하면 지그재그가 전하는 ‘나다움을 찾길 바란다’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카피였죠.

Live & Buy, 굉장히 다른 단어이지만 지그재그와는 잘 어울리는 단어들을 선택하지 않았나요?

2️⃣ ‘나다움’을 잘 보여주는 아이코닉한 모델들과 함께

해쭈, 원지, 백예린, 신예은, 리즈, 배유진. 6명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아채셨나요? 모두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2030 여성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은 아이코닉한 셀럽들인데요.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구설에도 많이 오르고 인기가 많은 만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광고에서는 이 구설수들이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묵음 처리하여 6명의 모델이 아랑곳하지 않고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해요.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참견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나는 나만의 길을 가겠다. / 내 스타일대로 살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또한, 영향력이 있는 셀럽들의 타인들의 관심, 바깥의 소음을 잠재우는 내면의 마음가짐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동경 욕구를 자극하여 소비까지 촉진하고 있죠.

3️⃣ 남들과는 좀 다른 팝업스토어

어느새 브랜드 마케팅에서 빠지면 허전해진 팝업스토어, 지그재그도 더현대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어요. 지그재그 팝업은 대기 줄이 벽면을 빙 두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지그재그의 팝업스토어는 타 브랜드의 팝업스토어와는 달랐습니다. 판매보다 소비자의 체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타 브랜드의 팝업과는 다르게 지그재그는 최대한 많은 고객이 상품을 접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한 판매에 집중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체험 콘텐츠와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고객보다 행거에서 옷을 고르는 고객들이 훨씬 많이 보였죠.

또한 ‘가내스라’, ‘라룸’, ‘메이비베이비’, ‘바온’, ‘블랙업’ 등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기 국내 쇼핑몰과 오프라인 한정 상품을 판매하여 타 플랫폼의 팝업 스토어와 차별점을 두었어요.

지그재그는 패션에서 더 나아가 주얼리, 화장품, 가전, 생활용품까지 영역을 넓히며 라이프스타일 쇼핑앱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이번 팝업에서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 다양한 볼거리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했죠.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한 지그재그 

✅ 시대에 맞게 재정비한 지그재그의 가치

지그재그는 2015년 '여성 쇼핑몰 즐겨찾기 앱'으로 시작해 여러 쇼핑몰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인기가 많았지만, 모여있는 만큼 제품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었어요. 이러한 이미지를 떨쳐내고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작년 9월, 새로운 BI를 공개했어요.  

그렇게 재정립된 지그재그의 브랜드 비전이 ‘무한한 콘텐츠 안에서 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였어요. 카카오스타일 심준용 크리에이티브 부문장은 ‘이전에는 개인별 상품 추천을 통해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툴이었다면, 이제는 영감을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발견하는 놀이터가 되기를 바랐다’고 해요. 이런 브랜드 비전이 있었기에 ‘니들 맘대로 사세요’와 ‘제가 알아서 살게요’라는 멋진 카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었죠.

✅ 시대에 맞게 변한 모델 섭외

앞서 말했듯이 이전에 지그재그는 윤여정 배우와 TVC를 진행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윤여정 배우에서 티빙오리지널 ‘환승연애2’의 나언과 해은, 그리고 미쏘X도영 등 인플루언서와 BTL 중심의 프로모션으로 방향을 변경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왜 지그재그는 윤여정 선생님 같은 빅모델 기반의 TVC에서 인플루언서와 BTL 중심의 프로모션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되었을까요?

SNS상의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협찬받아 홍보하며 어느새 유행을 선도하게 되었어요. 많은 MZ가 옷을 구매하기 전 인플루언서의 ‘OOTD(오늘의 옷차림)’을 통해 패션 트렌드나 스타일링을 참고하고 있죠. 지그재그는 다양한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처럼 지그재그는 인플루언서와 단독 콜라보 상품을 하며 잠재적 소비자를 공략하고 대세감을 확보하려 하고 있죠. 또한 2030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모델을 기용함으로써 폭넓게 젊은 여성을 포괄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현 위치를 공고히 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나다움’에 집중하는 브랜드  

🤔 요즘 브랜드가 '나다움'에 집중하는 이유

사실 ‘나’의 중요성이 커지기 시작한 것은 꽤 됐어요.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함께’보다 ‘혼자’가 익숙해지며 주변 사람에게 분산되어 있었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기가 되었어요.

그러면서 직방의 ‘집을 찾다. 나를 찾다.’ 와 같은 ‘나다움’을 강조하는 캠페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죠.

최근에는 르세라핌과 아이브도 세상의 편견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나다움’, ‘나만의 길을 가겠다’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노래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주체적인 삶에 대한 주목이 더 커지게 됐어요.

요즘 브랜드가 가정과 학교에서 공동체를 위한 획일화를 강요당하기보다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받으며 자란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읽고 그에 맞춰 ‘나다움’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유예요.

📂 ‘나다움’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브랜드 캠페인 모음.zip

✅ 29CM ‘당신2 9하던 삶’

29CM는 '취향이 있는 사람들이 이용할 것 같은 플랫폼'을 물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최초 상기도는 높았지만, 다른 브랜드와 함께 물으면 그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대중 매체에 ‘29CM가 이런 곳이다’라고 알리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자기다움’을 찾는 데에 적극적인 MZ세대에게 ‘나다움’을 찾는 어렵고 긴 여정의 믿음직스러운 가이드가 돼주겠다는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당신2 9하던 ___삶’이라는 카피랍니다.

✅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올웨이즈 오리지널’ 캠페인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always original’ 캠페인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 온 소규모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다뤘어요.

우리나라는 아시아계 미국인 그래픽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나오미 오츠와 그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뉴욕의 서점 ‘유앤미 북스’의 이야기를 다뤘고 본인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고 ‘나다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했어요.

✅ 인스타그램 #그냥다좋아서그램 캠페인

인스타그램의 #그냥다좋아서그램 이 가장 대표적인데요.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매개체로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소통하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개인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나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쳤던 광고나 콘텐츠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변화를 주었나요?

 💡이번주 주제💡 서바이벌 예능 마케팅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최근 서바이벌 예능이 OTT를 비롯해 공중파까지 섭렵하고 있는데요. 쏟아지는 새로운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각 본편만큼이나 치열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왜 서바이벌 예능을 알려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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