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블은 전·현직자로부터 온라인 취업과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1:1 맞춤형 지도를 원하는 많은 취업준비생분들이 커리어블을 찾아주고 계십니다.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대상 직군은 점점 늘어납니다.
커리어블 초기 수강생들의 논술, 작문 초안을 공개합니다.
해당 수강생들은 모두 최종합격해 현직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수강생의 동의를 득했으며, 저작권 일체는 커리어블에 있습니다 -
작제 : 볏단
옆집 농부는 봄이 오기도 전부터 농사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작년에 흉년이 들어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미리 농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 씨는 괜히 마음이 초조해졌습니다. 김 씨네 농작물은 제철이 가을인 것이 대부분이었고, 4월부터 농사를 시작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은 마음 편히 쉬면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려고 했는데, 옆집이 신경쓰이긴 했나 봅니다. 김 씨의 아내도 이 모습을 보며, 남편 김씨에게 괜히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올해 만족할 만한 수확도 거뒀고 풍족한 마음으로 겨울을 보내던 김 씨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며칠 고민을 하던 김 씨는 귀찮기도 했거니와, 그냥 계획대로 가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올해 수확이 만족스러웠기에 아내에게도 큰 소리를 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고 김 씨도 계획대로 농사를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김 씨는 한창 농사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일주일째 옆집 농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름의 경쟁의식도 느끼고 있던 김 씨였기에 더욱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뒤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시내 대학병원에 병문안을 갔다 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옆집 농부가 과로로 대상포진에 걸려 입원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 씨는 이야기를 이장님과 대화하며 옆집 농부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음속으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자신이 겨울철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준비한 선택이 맞았다는 걸 증명한 기분이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이 이야기를 아내에게 전했고, 아내도 김 씨를 꼬옥 안아주며 끝까지 힘내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옆집 농부가 땀을 흘리지 않아서 올해 농사가 어려워진 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작년에 흉년이 들었던 게 독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너무 미리부터 땀을 흘린 것이었습니다. 김 씨와 옆집 농부 중 누가 더 땀을 많이 흘렸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누가 언제 땀을 흘렸고,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두었냐죠. 김 씨가 옆집 농부를 보며 초조함에 미리부터 땀을 흘렸더라면 김 씨도 여름에 병을 앓고 누웠을지 모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김 씨가 처음 계획한 대로 땀을 흘리며 꾸준히 노력했기에 성공적인 농사를 거둔 것입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땀을 흘려서 계획에 없던 노력을 무리하게 하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 있죠. 땀을 흘려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게 행복을 찾는 하나의 방법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땀을 흘려야 할 때 집중해서 노력할 수 있도록, 충분히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는 것도 필요한 법입니다.
현직 PD 선배들이 윗글을 어떻게 첨삭했을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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