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 왠일인지 / 웬일인지
위의 세 가지 중 맞는 것은 무엇이고 틀린 것은 무엇일까요?
.
.
.
왠지, 웬일인지는 맞지만
왠일인지는 틀립니다.
왠일인지 = 왠일 + 인지 로 굳이 나눠볼 수 있습니다만
왠일 이라는 말은 틀린 표현이거든요.
왠일을 늘여보면 '왜인 일' 이 될 텐데, 한눈에 봐도 어색하죠?
헷갈리면 이것만 기억하시면 돼요.
‘왠지’의 경우를 빼고는 전부 ‘웬’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게 맞다는 것!

이렇게 알쏭달쏭한 맞춤법과 띄어쓰기.
취준생분들의 자소서를 수십 건 첨삭하면서 매번 눈에 밟히던 것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위의 사례처럼 쉬운 구별법을 적어 놓았으니 이것들만이라도 꼭 챙겨갑시다!
## 둘 중 뭐가 맞지?
했던 : ‘과거’를 의미할 때 써요
했든 : ‘선택’을 의미할 때 써요
저희 팀이 했던 활동들을 모두 기록해 두었습니다.
제가 했든 남이 했든 가리지 않고 챙겼습니다.
---
욱여 : ‘욱여넣는다’를 기억해요
우겨 : ‘우기다’를 기억해요
모든 것을 한 상자에 욱여넣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우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늘려 : ‘양’을 늘릴 때 써요
늘여 : ‘길이’를 늘일 때 써요
과제를 아무리 늘려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길이를 늘이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
로서 : ‘자격’을 말할 때 써요
로써 : ‘수단’을 말할 때 써요
3년 동안 학급회장으로서 리더십을 키워왔습니다.
임기응변 능력이 뛰어난 덕에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 경험을 했습니다.
---
돼 : ‘해’를 넣었을 때 말이 되면 돼
되 : ‘하’를 넣었을 때 말이 되면 되
저 스스로를 믿으니 모든 일이 실현됐습니다.
하면 된다는 말 한마디가 모두를 움직였습니다.

## 이 표현이 맞아요
일일이 : ‘일일이 112에 전화 걸 필요 없다’로 기억해요
일일히(X)
---
수밖에 : ‘수박에 넣을 수밖에’로 기억해요
수 밖에(X)
---
꼼꼼히, 곰곰이 : ‘꼼꼼한 곰탱이’로 기억해요
꼼꼼이(X), 곰곰히(X)
---
한 지 : ‘~한 지 오래됐다’를 기억해요
~한지 오래됐다 (X)
---
뒤풀이 : ‘뒤에 푸는 것’을 기억해요
뒷풀이(X)
---
하기는커녕 : ‘~ㄴ커녕(니은커녕)’은 붙여서 써요
하기는 커녕(X)
자소서에서 항상 틀리는 표현들입니다.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인크루트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면 대부분 고칠 수 있지만
가끔은 검사기도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서 못 잡는 오류가 있더라고요.
이 기회에 머리에 집어넣고 갑시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