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레터에서 '근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사짜' 느낌을 피한다는 뜻인데요. 이를 조금 다르게 해석해보자면, '지루함을 마주할 결심'을 하는 이들이 다시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원래 정도(正道)는 지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학 공부법만 봐도, 정도에 해당하는 방식은 참 지루합니다. 유형별 문제풀이를 매일 열심히 반복하라는 수준이겠지요. 그런데 누가 갑자기 나타나, '두달만에 1등급 무조건 찍는 방법론 전자책'을 판매합니다. 다들 환호할 수 밖에 없어요.
'아니, 그런 방법이 존재했다니!' 이건 무조건 구입해야만 한다!
이랬었지요. 우리 모두. 이제 다시 정도로 눈이 돌아가는 것 같아요.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그것이 정답이었구나... 하는 것입니다. 이 흐름을 눈치채셔야만 합니다. 이런 미묘한 분위기를 캐치하지 못한다면 항상 한발자국 늦습니다.
'에이.. 누가 요즘 그런 직업 해요. 이제는 유튜버가 짱인데요.' 라는 분위기가 다시 사그라든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별 가치없다고 생각했던 '평범한 삶'에 대한 가치가 다시 높아진다고 봐요.
그렇기에, 다 그만두고 취업을 준비하거나 회계사 자격증을 따라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다 아시겠지만, 한 분이라도 오해하는 분이 없었으면 해요. 저는 항상 대중적인 흐름을 이야기합니다. (거시적인 시각을 이야기해드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만약, 제가 평소에 강조하는 '색다른 기획' 접근법과 본인이 결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요. 조금 더 정도에 가까운, 지루한 색채를 섞어보는 것이 지금 더 인기를 끌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다들 순정에 이끌리는 시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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