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인사이트

영화같은 브이로그,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SNS에 일기를 쓰고 싶다면, 이렇게 하세요.

2024.09.02 | 조회 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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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백서

콘텐츠 하나로 10만 구독자를 모으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도록 도와드려요.

급할 때 훑지 마시고, 여유로울 때 천천히 읽어주세요.

 

'SNS는 일기장이 아니에요'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일기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SNS에 일기 쓰지 마라. 사람들이 관심있을 만한 내용을 이야기해라. 등등요. 그래서 브이로그가 인기가 없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런 많은 부정적인 이야기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SNS에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내 이야기를 자꾸 SNS에 하게 되죠. 브이로그를 만들어 올리고 싶어해요. 거의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요.

이번에 제작한 3편의 브이로그형 콘텐츠. 정보형 콘텐츠 중심으로 활동하는 제게는 큰 도전이었어요.
이번에 제작한 3편의 브이로그형 콘텐츠. 정보형 콘텐츠 중심으로 활동하는 제게는 큰 도전이었어요.

 왜 이렇게 아무도 보지 않는 일기를 SNS에 쓰고 싶어 하는 걸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내 일기를 누군가 읽고, 공감하며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요.

 오늘은 '영화같은 브이로그' 한번쯤 꿈꾸어보셨을 여러분에게, 어떻게 '사람들이 보는 일기 콘텐츠'를 만드는지 인사이트를 공유 해 드리려고 해요.


 

유튜브에 브이로그로 검색 해 보세요.

 브이로그는 인기가 없다. 분명히 그랬는데 왜 이렇게 조회수 높은 브이로그가 많은걸까요? 한 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브이로그의 인기가 조금씩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해요. 

유튜브 검색 '브이로그' 결과 목록. 가끔 '브이로그 하지마세요' 이런 콘텐츠도 보입니다
유튜브 검색 '브이로그' 결과 목록. 가끔 '브이로그 하지마세요' 이런 콘텐츠도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히 알죠. 내가 브이로그 만들면 망할거라는 걸요.

 사실 브이로그는 저도 이전에 많이 시도 해 봤어요. 의식의 흐름대로 찍고 의식의 흐름대로 편집하는거죠. 영상은 20분이 넘어가고, 나 혼자만 재미있던 브이로그. 유튜브에 첫 브이로그를 올렸을 때의 당황스러움을 기억합니다. 

 조회수 80.

다시 보니까 조회수 71이네요. 어이가 없네.
다시 보니까 조회수 71이네요. 어이가 없네.

 다시는 브이로그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죠. 유튜브에서의 이야기에요.

 글 강조하듯 뜬구름을 잡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 아직 제가 진출하지 않은 유튜브 대신 확실히 아는, 인스타그램 기준으로 말씀드려볼게요.

 인스타그램 기준이면 좀 나을까요?


 

사실 일기는 좋은 소재에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박찬욱 감독
박찬욱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이야기를 인용했다고 밝혔어요
박찬욱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이야기를 인용했다고 밝혔어요

 저는 이 이야기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어요. 콘텐츠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한참 전의 이야기에요.

 가만 생각해보니, 일기는 좋은 소재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매일 내가 겪은 일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드는데,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소재 창고죠.

럭키비키잖아..?
럭키비키잖아..?

 그래서 아주 강력한 동기부여를 얻고, 저도 브이로그를 만들었어요. 

 박찬욱 감독님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고 만든 제 브이로그는 조회수가 80밖에 되지 않았어요. 하루종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촬영했고, 내용이 길다 보니까 편집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렇게 만든 콘텐츠가 조회수 80이라니. 몇 개 더 만들어봤는데도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았어요. 이렇게 긴 시간을 들여서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나마 조회수가 높은 영상들은 장비 리뷰 영상들.
그나마 조회수가 높은 영상들은 장비 리뷰 영상들.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요?

 정답은 간단해요. 사람들이 보면서 다 이탈했기 때문이에요.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거죠. 시청자를 생각하지 않고 나 혼자만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에요(물론 그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보면서 어떤 감흥을 느끼던지 그것은 시청자의 몫이고 아무 상관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시청자가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시청 이탈'로 발현되고, 시청 이탈은 결국 노출 중단으로 이어지죠.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던지, 계속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지 못하면 플랫폼은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시켜주지 않아요.

어쨌든 우리는 인스타그램에 '핏'한 콘텐츠를 만들어야만 해요. 그래야 노출이 계속되니까요.
어쨌든 우리는 인스타그램에 '핏'한 콘텐츠를 만들어야만 해요. 그래야 노출이 계속되니까요.

 일기를 영상으로 표현한 브이로그 형태의 콘텐츠는 개인적인 상황을 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요소가 너무 많아요.

 올림해도 80밖에 안되었던 조회수는 아마도 시청자들이 제가 만든 일기, 브이로그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어떤 일기에 공감할까.

 제가 브이로그에서 '아 진짜 오늘 너무 힘들다' 라고 말했다고 해 볼게요.

 맥락없이 힘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왜 힘들까?' 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아니면 '관심없음'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까요?

이런 일이 분명 내 콘텐츠에 일어납니다
이런 일이 분명 내 콘텐츠에 일어납니다

 저는 콘텐츠 제작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아마도 궁금해하는 사람보다 관심없는 사람들이 더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나를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 사람들이 내가 힘든데에는 관심이 없을 테니까요.

 이 내용을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치'가 필요해요. 이를테면 배달업체 조끼를 입고 있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오토바이, 옆에 서있는 승용차와 운전자로 보이는 사람이 전화통화하는 장면.

챗GPT는 이렇게 생각하나보네요. (DALL-E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는 이렇게 생각하나보네요. (DALL-E로 생성한 이미지)

 이런 장면에서 배달업체 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이 '힘들다'고 말한다면 누구든지 '열심히 배달하다 사고났나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배달이 힘들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사고까지 났다면 더더욱 힘들 것 같은 공감력이 자연스럽게 차오르게 됩니다.

 같은 브이로그 콘텐츠를 만들어도 맥락을 설명하고, 배경이 잘 다져지면 시청자들이 보면서 공감할 수 있어요. 공감이 더 잘 될수록, 콘텐츠를 계속 볼 이유도 생기는거죠. 사람들이 콘텐츠에 반응하는거에요.

 아니면 배경 설명이라도 잘 해주어야 하겠죠. '지금 제가 배달일을 하다가 사고가 났는데, 오토바이 수리비가 엄청 많이 나올 것 같아요. 벌이도 많지 않은데 걱정이 크네요' 라는 부연설명을 잘 곁들이면,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거에요.

 물론 자신이 연예인이거나 유명인이라면, 그렇게 신경써서 만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미 나와 내적 친밀감이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공감을 얻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거든요.

김나영의 nofilterTV 캡처. 이런식으로 썸네일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눌러본다.
김나영의 nofilterTV 캡처. 이런식으로 썸네일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눌러본다.

 공감할만한 '아이템'을 가지고 공감을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여름에 아기띠를 차고 아이를 안으면 너무 덥다'는 이야기는 육아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죠. 이런 이야기를 육아하는 부모들이 본다면 공감할거고요.

 사람들이 공감하게 만들려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잘 설명되어 있어야 합니다. 시각적으로든, 언어적으로든, 어느쪽으로든지 간에 말이죠.

 물론 이런 공감할 수 있는 요소요소가 있다고 해도, 그 지점까지 시청자들이 시청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퇴색하겠죠.

 왜냐하면 지난 레터에서 계속 강조했듯이, SNS 콘텐츠가 더 멀리 퍼지기 위해서는 '시청지속시간'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사람들이 공감하면 콘텐츠를 더 길게 시청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됩니다. 그게 우리가 레버리지로 활용할 SNS의 특징이죠.

 그럼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계속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몰입하는 이야기의 특징(3막구조)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할지 100퍼센트 예측하기는 어려워요. 그게 쉽다면 모든 영화가 다 천만관객을 동원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잖아요.

 게다가 고도화되고, 수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영화도 손익분기점을 못넘겨서 망하고는 하는데,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콘텐츠로 만든 '일기', 즉 브이로그 형태의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기란 더더욱 어려운 이야기로 느껴지죠.

의외로 손익분기점을 못넘긴것으로 알려진 영화 [외계+인(1부)] 와 [비상선언]
의외로 손익분기점을 못넘긴것으로 알려진 영화 [외계+인(1부)] 와 [비상선언]

 심지어는 정상급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도 이렇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상급 스토리텔러들이 모이는 영화판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정도라면 공감받는 콘텐츠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짐작할 수 있죠.

 하지만 어떤 일기 콘텐츠, 브이로그 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정말 별 내용이 없는데도요. 그런 일은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우리도, 대단한 이야깃거리가 없는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감하도록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요?

 영화판에서는 '먹히는 이야기' 에 대한 틀이 존재하는데, 그 틀을 흔히 '3막구조' 라고 불러요. 사람들의 공감과 몰입을 유도하기에 수월하다고 알려진 구조죠.

3막구조를 뱀처럼 다시 그려봤습니다. (by DALL-E)
3막구조를 뱀처럼 다시 그려봤습니다. (by DALL-E)

 오늘은 이 3막구조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콘텐츠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볼게요.


🎬 3막구조

📌 1막 (배경설정, 캐릭터 묘사)

- 평범한 일상에 전환점을 부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 2막의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부여해요.

📌 2막 (도전의 직면)

- 1막의 결과로, 도전과 장애물 등이 펼쳐집니다.

- 주인공의 심경을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미드포인트라고 부릅니다)

- 전환점이 되는 사건을 통해 다짐하거나, 혹은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게 됩니다.

- 그리고 전환된 국면을 통해 클라이맥스로 향해 갑니다.

📌 3막 (클라이맥스, 결말)

- 클라이맥스가 펼쳐집니다. 이야기를 종결짓는 최종 사건이 발생합니다. 

- 강렬한 도전, 혹은 이야기의 정점입니다.

- 갈등이 해결되고, 미래를 암시하는 등의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이런 이야기의 구조를 차용하면, 브이로그든 정보성 콘텐츠든 어느정도 '터질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모든 콘텐츠를 터뜨릴 수는 없지만, 내 일기장같은 브이로그 콘텐츠도 '최소한의 조회수는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거죠.

 이번에 만든 브이로그 '유명해지고 싶었어' 는 이런 헐리우드의 3막구조를 나름의 재해석을 통해 짧은 숏폼 브이로그 형태로 만들었어요. 이 영상을 기획할 때, 3막구조를 차용하기로 했죠.

'유명해지고 싶었어' 릴스 보기: https://www.instagram.com/reel/C_R85SxAC20/?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최초로 시도한 두 편의 브이로그 중 두번째, '유명해지고 싶었어'
최초로 시도한 두 편의 브이로그 중 두번째, '유명해지고 싶었어'

 

🎬 '유명해지고 싶었어' 브이로그에 적용된 3막구조

📌 1막: 유명한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동기가 생겼다.

📌 2막: 난 안될거야 / 좌절하다가 손에 든 카메라를 발견.

📌3막: 결국은 크리에이터에 도전해서 팔로워가 많아졌다.

 

 재해석, 재배치가 들어간 3막구조이지만 큰 골격은 위에서 설명한 3막구조의 그것을 따라가려고 했어요. '먹히는 일기' 콘텐츠를 만드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차용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D+1일차에 4만뷰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평소 콘텐츠 기록과 비교해봤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의 조회수였죠.

 '사람들은 내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는 통설에도 불구하고 시청시간 역시 11초 정도로, 정보성 콘텐츠들 평균만큼은 나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콘텐츠들과 비교하면, 조회수 대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압도적인 댓글 수를 기록했습니다(108개). 사람들의 마음을 분명히 건드렸다는 반증이겠죠.

조회수 대바 상당히 높은 댓글 수가 공감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조회수 대바 상당히 높은 댓글 수가 공감에 대한 반증이라고 할 수 있어요

 

SNS에서 바이럴이 되려면 '분석과 후킹'을 더해요.

 물론 3막구조를 적용하는 것이 전부라거나, 왕도라는 것은 아니에요.

 평범하고, 특별한 것이 없는 일상을 사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평범한 이야기를 조금 더 그럴듯한 이야기로 포장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고, 그 방법 중에 제가 익히 알고 있는 3막구조를 도입한 것 뿐이죠.

 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SNS에 일기장을 발행하려면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요.

 그건 바로 '분석과 후킹' 이에요.

 

🧐 분석하기.

 이전에 만든 브이로그 콘텐츠 '오래된 것들' (4.1만뷰, 댓글 200개 이상)은 많은 분들의 공감과 댓글을 받은 콘텐츠에요. 역시 12초의 평균시청시간을 기록하면서 괜찮은 성적을 냈고요.

'오래된 것들' 영상 보기: https://www.instagram.com/reel/C_Cx_B2Ab0D/?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이 콘텐츠를 '잘 먹히는 이야기'로 만들기 위해서 저는 특별히, 사전분석을 거쳤어요.

 시청자들이 분포된 연령대는 어떤지, 자라면서 어떤 것들을 경험했을지 찾아보고 영상에 등장할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선별했죠.

시청자들 분포를 보고 어떤 아이템을 채택할지 고민했어요.
시청자들 분포를 보고 어떤 아이템을 채택할지 고민했어요.

그 결과로 조회수는 4.1만뷰였지만 댓글만 200개 이상이 달리는 기염을 토하며 시청자들의 확실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공감의 확실한 증거, 댓글
공감의 확실한 증거, 댓글

🎣 후킹하기

 익히 설명한 것 처럼, 초반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지 못하면 콘텐츠가 인기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꿔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보기 어렵다는 거에요.

 '오래된 것들' 브이로그에서는 '플로피 디스크'라는 강력한 오브제를 영상 시작부분에 배치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어요. 그리고 그 플로피 디스크를 뒤쪽에 다시 등장시키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에 한 번 더 활용했고요.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는 플로피 디스크로 후킹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는 플로피 디스크로 후킹

 '유명해지고 싶었어' 브이로그에서는 다리를 떨면서 과자를 먹는 장면, 그리고 지친 표정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며 제목 '유명해지고 싶었어' 가 등장하는 시퀀스 하나를 통째로 후킹으로 사용했어요. 플로피디스크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괜찮은 후킹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고요.

과자가 붙은 입 주변의 묘사까지 나름대로 디테일한 후킹
과자가 붙은 입 주변의 묘사까지 나름대로 디테일한 후킹

 SNS 영상에서 '후킹'과 '분석'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꼭 강조하고 싶어요.

 '오래된 것들' 에서 시청자들의 주요 연령대를 분석하고 거기 맞는 아이템을 전면배치하지 않았다면, 장담컨대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조회수를 기록했을 거에요.


 

나도 이런 브이로그, 따라해보고 싶다면

 여기까지 따라오시고는 아마 '막막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렇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면서 일기를 어떻게 쓰나.. 하시겠죠. 

 말씀드렸듯 이 방법이 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일기를 써본 결과는 좋았고, 저와 비슷한 방법을 시도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막막한 분들을 위해, 제 기획안을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유명해지고 싶었어' 기획안 링크: https://creatorclass.notion.site/a4f3e6a6ffbe43d8bb54ba3c40764d5b?pvs=4

 이제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으니까, 어떤 카메라로 찍었는지 알려드릴 차례네요.


 

아이폰으로 찍다.

 위의 두 브이로그 모두 '아이폰14 프로'로 촬영되었어요. 

멋진 풀프레임 카메라가 아니라니 의외죠?

 저는 브이로그든, 정보성 콘텐츠든 시작하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에게 '스마트폰만으로' 촬영하실 것을 강력하게 권해왔어요.

 그런 제 평소 주장에 뒷받침하고자, 이번 브이로그 콘텐츠 '오래된 것들' 과 '유명해지고 싶었어' 는 둘 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폰으로만 촬영했어요. 

후반작업에서 제 자신도 놀랐을 정도로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의 퀄리티가 좋았어요.
후반작업에서 제 자신도 놀랐을 정도로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의 퀄리티가 좋았어요.

 아이폰만으로도 이렇게 높은 화질과 멋진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여기서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각적인 요소는 거들 뿐' 이라는 점이에요.

 위에서 강조한 것 처럼, '영화같은 브이로그'를 만드는 요소는 이야기 그 자체에요. 카메라나 다른 것들은 모두 거드는 것 뿐이죠.

 '영화같은 브이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어요.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시작하세요. 충분해요.


 

색감은요? 촬영 구도는요?

 여기까지 보시고 나서 색감이나 촬영구도는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셨나요?

 영화를 영화같이 만드는 요소의 8할은 스토리텔링이에요. 이야기 그 자체가 원동력이라는 거죠.

 각종 이야기들을 사실감있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시각적 장치나 음향 장치들을 동원하는 것이죠.

 색감이나 구도 같은 것들은 이야기를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큰 힘을 갖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이고, 그 이야기에 얹혀진 보조장치들을 통해 더 큰 감동을 받게 되는거에요. '시네마틱' 같은 것들은 그 보조장치에 불과하죠.

 물론, 비주얼 요소는 이야기를 돋보이기 위해, 그리고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녹이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에요. 그래서 비주얼 요소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어 가시는 것이 필요해요.

 그래도 초심자라면 아직 나만의 스타일도 없을 수 있고, 영상 편집이나 색감 보정이 어려울 수 밖에 없어요.

 간단히 프로처럼 색감을 보정하는 방법, 영상 촬영과 편집을 쉽게 하는 방법은 다음 뉴스레터에서 이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콘텐츠 백서]는 직접 실행하고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해요. 뜬구름 잡지 않아요.

@moment.ryan

"Based on True Story."

 


함께 고민 해 드릴게요.

 제가 6개월만에 달성한 16만 크리에이터의 길, 여러분도 지름길로 끌어드려요.

 콘텐츠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감이 없는 분들에게, 감을 심어 드려요.

 100뷰짜리 영상을 만들던 손으로 10만뷰짜리 영상을 만들게 도와드려요.

 '저렴한 콘텐츠'를 거부해요. 콘텐츠 제대로 만드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비즈니스 연결이요? 그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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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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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

    0
    about 2 months 전

    스토리, 기획이 엄청 중요하더라구요. 요즘에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전에 영화처럼 할려면 4k 24프레임으로 촬영하라고 하셨잖아요. 인스타 올리기 전에 최종 아웃풋도 24프레임으로 출력해야 하나요? 아니면 30프레임? 이게 궁금했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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