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특집 - 세대를 잇는 따뜻한 연결고리
따뚜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엄마, 할머니는 왜 엄마의 엄마야?", "아빠는 언제 우리 가족이 됐어?", "나는 언제부터 엄마 아기였어?" 아이들은 가족 관계에 대해 끝없는 호기심을 보입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런 질문들 속에는 자신의 정체성과 소속감, 그리고 가족이라는 특별한 관계에 대한 깊은 궁금증이 담겨있어요.
가족에 대한 이해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아 정체성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게 되면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냥 가족이니까", "원래 그런 거야"라고 대답하기는 쉽지만, 이런 대답으로는 아이의 궁금증을 제대로 해결해줄 수 없죠. 아이와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면 어떨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가족 관계와 세대의 연결을 이해하고, 가족의 소중함과 자신의 뿌리를 알아가며, 따뜻한 가족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대화법과 활동을 소개합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아이가 가족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세요.
1️⃣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대화법
❝ 가족은 혈연을 넘어서는 사랑의 연결고리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뿌리를 알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때, 더 단단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
🌱 실제 에피소드:
할머니 댁에서 가족사진을 보다가 아이가 갑자기 "엄마, 할머니는 왜 엄마의 엄마야?"라고 물었어요.
"엄마가 너랑 동생을 키워주는 것처럼, 할머니도 엄마를 엄마가 아기일 때부터 키워줬어"라고 설명해주니, 아이가 "엄마도 아기였어요?"라고 신기해했어요.
"맞아! 엄마도 너처럼 작은 아기였어. 그때 할머니가 엄마한테 밥도 먹여주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안아주고 재워줬어. 지금 엄마가 너한테 하는 것처럼 말이야"라고 말해주니, 아이가 깊이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어요.
"그럼 할머니는 엄마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라고 아이가 말했어요. "맞아! 그래서 할머니가 엄마의 엄마인 거야. 마치 엄마가 너의 엄마인 것처럼 말이야"라고 답해주었어요. 이 대화를 통해 아이가 가족 관계를 돌봄과 사랑으로 이해하게 되었어요.
💡 이럴 땐 이렇게!
🎯 질문 하나로 확 달라진 대화 경험:
아이가 "엄마, 이모는 왜 이모야?"라고 물었을 때, "이모는 엄마에게 어떤 사람일까?"라고 되물어보니, "음... 엄마 친구?"라고 조심스럽게 답했어요.
"엄마 친구도 맞지만, 더 특별한 관계야. 엄마와 이모는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 태어났어. 마치 너와 동생이 같은 엄마, 아빠에게서 태어난 것처럼 말이야"라고 설명해주니,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아! 그럼 이모는 엄마의 동생이구나! 나와 우리 동생처럼!"라고 아이가 말했어요. "그렇지! 맞아, 이모는 엄마의 동생이야. 그래서 너에게는 이모가 되는 거고"라고 답해주니, 더 궁금해하는 표정이었어요.
"그리고 너도 나중에 결혼하면 삼촌이 되겠지?"라고 말하니, "아! 그럼 우리 동생은 이모가 되겠구나?"라며 신기해 했습니다.
"아, 잠깐! 동생은 이모가 아니라 고모가 돼." "아, 그렇구나!"
이 대화를 통해 아이가 가족 내에서 형제자매 관계와 그것이 어떻게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지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 가족 탐험가 미니 챌린지
이번 주, 아이와 함께 "우리 가족 이야기 책 만들기"를 해보세요. 가족사진을 보며 각 구성원이 누구인지, 어떤 관계인지 이야기하고, 간단한 그림이나 사진으로 가족 관계도를 만들어보는 활동입니다. "이분은 누구지?", "엄마가 어렸을 때는 어땠을까?" 같은 질문도 함께 나눠보세요. 여러분의 가족 이야기 책 만들기 경험을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부모님을 위한 팁
가족 관계를 설명할 때는 복잡한 호칭보다는 "사랑으로 연결된 사람들", "서로를 돌봐주는 사람들" 같은 감정적 연결을 먼저 강조해주세요. 아이가 가족의 의미를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책 보따리: 이주의 추천 그림책 📚

외갓집은 정말 좋아
- 저자: 사카베 히토미
- 출판: 웃는돌고래
- 줄거리: 예전에는 방학마다 외갓집에 가는 게 당연했죠. 시골에서 과일을 따 먹고 냇가에서 놀며 보내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에요. 지금은 그런 경험이 줄었지만, ‘외갓집’이라는 말만으로도 여전히 따뜻합니다. 일본에서 자란 작가 역시 한국에서 살며 아이들과 친정집을 찾아요. 두 팔 벌려 맞아주는 부모님, 변하지 않는 공간과 소소한 일상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이 되고, 어른에게는 마음의 안식처가 됩니다.

건전지 엄마
- 저자: 강인숙,전승배
- 출판: 창비
- 줄거리: 건전지 엄마는 매일 선생님 가방을 타고 어린이집에 출근합니다. 비눗방울 총, 사진기, 체온계, 전동 거품기 속에서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건강을 살피며 하루를 함께해요.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에서 불이 납니다. 위험을 알아챈 건전지 엄마는 재빠르게 화재경보기까지 올라가 경보를 울리고 아이들을 지켜내요. 하루를 마친 뒤, 선생님은 집으로 돌아가 가족의 품에서 쉬고, 건전지 엄마 역시 따뜻한 눈송이 속에서 가족과 함께 에너지를 되찾는다.

오리아빠
- 저자: 에밀리 그래빗
- 출판: 푸른숲주니어
- 줄거리: 유별난 오리 아저씨가 커다랗고 수상한 알을 발견하고 품게 되는 과정을 통해 부모의 무한한 사랑과 애틋한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른 새들이 무시하고 비웃어도 자신이 품은 알을 위해 끝까지 참고 또 기다리는 오리 아저씨의 우직한 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 또한 자신이 세상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될 거에요.
연령별 질문 아이디어
유아기 (3-5세)
초등 저학년 (6-8세)
초등 고학년 (9-12세)
🌿 체험 놀이터: 가족 유대감 강화 활동 🌿
🏡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족 활동
🌈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장소
서울돈의문박물관마을(서울 종로구 송월길 14-3) -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의 근현대 골목과 집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곳으로, 가족이 함께 옛날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골목길을 걸으며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을 즐기고, 부모와 자녀가 서울의 시간과 세대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특별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국민속촌(경기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 실제 옛날 마을과 전통가옥, 전통놀이, 체험전시가 조성된 테마 공간입니다. 사계절 민속행사와 다양한 퍼포먼스, 전통공예·놀이를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사전예약 시 할인 혜택이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시간과 행사 일정 확인이 필수입니다.
양평 두물머리 느티나무숲 & 물환경교육관(경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07) -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드넓은 자연경관과 수백 년 된 느티나무 아래서 가족이 함께 산책하고 생태·환경 교육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느림의 미학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느티나무주차장(유료) 이용 가능.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 토이로봇관(강원 춘천시 서면 박사로 854) - 애니메이션과 로봇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상상하고 도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전시와 체험은 가족 협동을 유도하며 창의력과 유대감을 키우기에 탁월합니다. 운영시간: 10:00~18:00 (월요일 휴관), 사전예약 필수이며 유모차 대여 가능, 주차 무료입니다.
📣 여러분의 가족 이야기가 궁금해요! 아이와 나눈 가족에 대한 특별한 대화나 가족만의 독특한 전통이 있다면 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주세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다른 따뚜이즈들과 나누겠습니다!
💌 마무리 생각
"할머니는 왜 엄마의 엄마야?"라는 아이의 순수한 질문 속에는 자신의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깊은 궁금증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며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가족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관계 설명을 넘어섭니다. 아이가 자신의 뿌리를 알고 가족의 사랑을 느낄 때, 더 안정적인 정서를 갖고 자신감 있게 세상을 마주할 수 있어요. 또한 세대를 이어온 사랑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연속성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아이들이 조부모나 친척들과 만날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 관계에 대한 이해와 유대감 형성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가족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지만, 가족이 주는 사랑과 안정감, 소속감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든, 사랑으로 만들어진 가족이든, 서로를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이 가족을 가족답게 만드는 것이죠.
인공지능이 발달한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은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유대감입니다. 아이와 함께 가족의 의미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족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이번 주, 아이와 함께 가족 앨범을 펼쳐보며 "이분은 누구지?", "엄마가 어렸을 때는 어땠을까?" 같은 질문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작은 대화들이 아이의 마음에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심어줄 것입니다.
📣 다음 호 예고 다음 주에는 '추석 특집'으로 찾아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 명절의 의미와 따뜻한 추억을 만드는 대화법과 활동, 기대해 주세요!
맘따뚜이 - 두 엄마의 특별한 교육 레시피 매주 화/목요일 발행 📧 문의 및 참여: momtattouille@maily.so 📌 구독 취소를 원하시면 이메일 하단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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