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로 잘 살아남는 법의 프로필 이미지

기획자로 잘 살아남는 법

mooksan@maily.so

타고 태어난 재능 없이도 여러 방면의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와 기획자 생활의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뉴스레터

4

어디어디 회사의 어느어느 역할 역임, 어디어디 프로젝트 진행 경험....으로 약력을 쓰려다가 너무 많아서 그냥 주절주절 쓰기로 마음 먹은 기획자 아저씨입니다. 의외로 여러분이 한 번쯤 실생활에서 겪어봤을 일들은 모두 해봤고, 이거 말하면 이거 해봤고, 저거 말하면 저거도 해봤다고 말할 수 있는, 말해봤자 "에이, 김형 그 경력에 어찌 그런 많은 일을 하셨소?" 라고 의심 받을만한 그런 포레스트검프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대충 15년차 기획자입니다. 하여 그런 설명은 생략하고, 구구절절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어차피 이 아티클들을 구독하실 분들조차 그냥 제 주변 범주의 한두다리 건너 누구일테니까요. 

 

이제부터, 저는 타고 태어난 재능 없이도 여러 방면의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와 기획자 생활의 노하우를 매주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티클은 매주 월요일 오전에 발행됩니다. 여러번 곱씹어보기 좋도록, 직접 해봐야할 예제를 제외하고는 20분 이내로 습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만 구성됩니다. 화려한 수사나 철학적인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실무에서, 현업에서 직접 활용할만한 스킬 위주로 구성해볼 예정입니다. 업의 철학 같은건 알아서 묻어나리라- 하고 제 자신을 믿어봅니다. 가격은 매월 2만원입니다. 매주 월요일 조간회의마다 드는 "내가 잘 하고 있긴 한걸까? 성장은 하는 건가? 뭘 더 해야하는걸까?" 같은 고민이 들 때 있으시지요? 그럴 때 하는 일이 뭐겠습니까. 선배나 팀장님에게 커피 한 잔 사드리면서 "저 고민이 있는데...10분만 티타임 가능하십니까?" 하는 거겠죠. 그래서 그 느낌 정도의 구독액을 잡아봤습니다. 매주 5천원, 4주니까 2만원. 아, 저는 뚱뚱한 선배라서 커피에 과자까지 사달라고 할 예정이라 5천원이에요.

 

제 소개도 구구절절 해보겠습니다. 저는 대충 15년차 기획자입니다. 나름 그 시대에선 가장 유명했던 디지털 캠페인 에이전시에서 광고기획자로 몇 년, 그 후 독립하려다가 신생 브랜드 컨설팅 에이전시에서 보딩멤버로 브랜드 컨설턴트로 몇 년, 이후 결국 독립해서 기획이 막힌 회사들에게 기획을 대신해주는 청부업자 같은 기획자 파견회사 대표 생활을 몇 년했습니다. 여기서 기획의 범위가 확 넓어졌습니다. 흔한 광고 일은 당연했구요, 로컬 일과 건축에, 퍼포먼스마케팅, 바이럴, 컨설팅, 커머스, UI/UX, AI, 플랫폼, 국책사업, 정책 등등 기획이라는 이름이 붙은건 다 기웃기웃거리면서 모든 영역에서 전문가 행세를 해도 먹힐만큼 폼을 잡아왔습니다. 일도 나름 잘 했구요. 처음에 저는 잘 몰랐지만, 아무튼 객관적으로 잘했으니까, 꽤 오래 버텼고, 지금은 없어진 그 회사를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꽤 있으신거겠지- 싶습니다. 아무튼 어떠한 건으로건 저를 겪은 모든 사람들은 제가 그 영역의 오랜 전문가인줄 압니다. 그게 기획자의 첫번째 멋이고 실력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뭐 책을 내거나 유튜브에서 불러줄만큼 유명한 사람도 아니지만 애초에 기획자로 살아온 커리어 자체가 "아는 사람들은 아는 기획자"로 업계의 이면에 있는 사람입니다. 제 스스로는 "청부업자"라고 부르며, 이렇게 닥치는대로 습득하고 기획하고 또 습득하고 또 기획하는 태도를 후배들에게 많이 전파해왔습니다. 아무튼 흙수저인 제가 "기획력"만으로 돈을 꽤 많이 벌게 해주고, 기획'서'만 가지고도 꽤 많이 돈을 벌어왔다는 반증이 있었으니까요. 이후에는 이렇게 얻어진 세상과 산업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경영기획/사업기획이 하고 싶어져서 그 사이 월급임원, 월급본부장, 월급실장, 월급씨디 생활도 하고, 예술과 문학, 지역문화 발전에 뜻을 둔 바가 있어, 그런 개인작업들도 기획자로서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획자는 대부분의 산업과 세상의 이치를 다룰 수 있는 마스터키 같은 사람들입니다. 이게 기획자의 두번째 멋이고 또 실력입니다.

 

이렇게 기획과 실행과 운영을 다 하다보니 이 모든 것은 다 기획이었구나 싶다가도 또 기획의 영역은 여기까지만이구나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기획력이라고 하는 개념은 대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걸까 고민도 해봤고, 또 그 경험과 고민의 끝에 저만의 기획 루틴을 만들어서 또 다음 레벨로 성장하기도 했구요. 근데, 참 이상하게도 저는 분명히 선배들한테 이런 것들을 잘 배워가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요즘은 그런게 너무 없는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면접을 봐도, 조직관리를 해봐도 기획자들의 프라이드가 상당히 낮아져있거나 아예 전무하고, 기초적인 스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또 묘한 업계의 미신이나 악습, 명사들의 스피치 같은 것들은 쓸데없이 잘 알고 있고...그 결과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채, 이 일의 재미도 모른채, 기획자로 자립하지 못하고, 그저 조직에 착취가 되고마는 삶을 당연시하는 블랙코미디만 우리 업계에 오고가는 것 같았습니다. 진짜 좋은 기획자는 조직을 이끌고 나갑니다. 이게 기획자의 세번째 멋이자 가장 핵심적인 실력입니다. 자기가 만든 조직이건, 남의 조직에 있건, 이 세 가지 무기를 갖춘 기획자는 언제나 낭중지추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그냥 객관적/물리적으로만 봐도, 어떠한 프로젝트건 문을 여는 것도, 닫는 것도 모두 기획자이니까요. 이끌 수 밖에 없지요.

 

물론, 제가 우물안 개구리라서 제 주변에서만 느껴지는 감각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무튼 왓에버 웬에버 뭐가되었건 올도우 하우에버 제 주변의 한 명이라도 이 업의 재미를 알고, 이 업의 종사자라는 자부심이 오래오래 갈 수 있도록, 감히 제 주제에 이런 주간 교육자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보통 이런 소개를 하면 "나는 유명브랜드 000를 00개 해봤어!"라고 약력을 소개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업무 특성상 그런 분들의 기획을 대신 해드리는 경우도 많았을뿐더러, 애초에 흙수저로 이 업에 뛰어든지라 '기획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만 보여지면 뛰어들었던 프로젝트의 수가 너무 많다보니 하나하나 셀 수 없는 수준이기도 하고, 또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계약인 경우도 많아서 그런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뉴스레터가 어떤 커뮤니티 사이에서 공유가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제 무용담을 부풀려(?) 소개하며 결과적으론 제가 더 유명해지는 그림을 살짝 그려두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기획이겠지요. 모든 것은 기획입니다. 

 

아무튼, 선배와 후배로 만나지 못한 인연들이지만, 이렇게 작가와 독자로라도 만나게 되었으니, 앞으로 잘 지내봅시다. 

 


© 2026 기획자로 잘 살아남는 법

타고 태어난 재능 없이도 여러 방면의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와 기획자 생활의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2-31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