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편의 뉴스레터를 써오며, 저는 구독자분들의 얼굴을 상상해보곤 했어요. 어떤 표정을 짓고 계실지, 요즘 어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게 참 많지만, 이 공간을 함께 오가며 전해지는 여러분의 따뜻한 온기 덕분에 마음 한 켠이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 이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 이런 질문을 던졌었죠.
💡내가 원하는 ‘나다운 삶’은 정확히 어떤 모습일까
💡두려움 때문에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할 때,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지금의 나를 바꾸고 싶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살아가면서 ‘행복’의 정의는 끊임없이 바뀌고, 때로는 매우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이제 우리는 행복을 어떻게 의식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 함께 배웠죠.
1️⃣행복은 우연히 오는 게 아니라, 어떤 '씨앗'을 심고 돌보는 과정이다
2️⃣우리를 진짜 행복하게 (그리고 불행하게) 만드는 5가지 요소
3️⃣삶이 불공평할 때, 멈추는 질문과 다시 걷게 해주는 질문
4️⃣우리의 결핍을 다루는 가장 건강한 방법
누구나 마음속에 변화하고 싶은 다짐 하나쯤은 있습니다.
하지만 의지만으로는 그 다짐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순간들도 있잖아요. 모락온을 통해 나눈 이야기들이 여러분이 그 다짐을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실천에 옮기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 과정이 외로울 때는, 지금 이 모락온의 80명의 구독자가 함께 걷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서로의 얼굴은 몰라도 어딘가에 같은 마음을 품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 더 용기 내게 해주죠. 여러분 또한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큰 용기입니다.
🐢. 마지막 뉴스레터에서 나누고 싶은 주제, “부지런함” —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내용을 여러 차례 고민하며 글을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했습니다.
그 과정 끝에,,,!
지금까지 함께 배운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핵심 키워드로 ‘부지런함’을 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려면, 단순히 ‘의지’나 ‘동기’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죠.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꾸준히 움직이는 힘’, 즉 부지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지런함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조절(self-regulation)과 깊이 연결되어 있기도 하죠.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강할수록 불안이나 회피 충동에 휘둘리지 않고 매일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10분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을 꾸준히 하는 건 처음엔 별것 아닌 습관 같아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차분해지고 🍵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이 자라나며 🧘🏻♀️ ‘작은 꾸준함’이 쌓여 큰 변화를 만드는 것 처럼요.
또한, 부지런함은 우리가 앞서 나누었던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과도 깊게 연결되어 있어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
캐롤 드웩(Carol Dweck)
이런 마음이 있으면, 실패가 끝이 아니라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야”라고 여기며 계속해서 시도할 수 있게 되죠. 그러니까 부지런함이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성장의 마음을 품고, 작더라도 계속해서 해보는 것이에요.
🥸 예를 들어 욕을 줄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상상해볼게요. 첫날엔 다섯 번이나 말하고 실망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음 날엔 네 번으로 줄이고, “그래,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야. 그래도 어제보다 나아졌잖아”라고 생각한다면 그 다음 날엔 세 번, 일주일 후엔 두 번… 조금씩 변화가 이어질 수 있겠죠?
실제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매일 1%씩 나아지는 작은 변화가 1년 뒤엔 약 37배의 성장을 만든다고 해요. 그러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작은 시도를 계속할 수 있도록“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마음과 “오늘도 잘했어”라는 다정한 칭찬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모락온에서 함께 나눈 이론과 질문들은 단순히 ‘한 번쯤 생각해보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조금씩 실천해보며 몸으로 익혀가는 여정의 작은 시작이었기를 바랍니다. 머리로 아는 것보다, 직접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경험 속에서 진짜 내 것이 되는 배움이 많으니까요.
왜 나를 위해 움직여야 할까요?
우리가 변화를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답은 ‘내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마음에 닿았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단지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는 걸 넘어서, 내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주고, 내가 성장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길 응원하는 마음 아닐까요.
부지런함은 그런 자기 사랑이 일상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드러나는 모습일지도 몰라요.
‘지금의 나’를 존중하며, ‘원하는 나’를 향해 성실히 걸어 나가는 것. 때로는 지치고, 무기력한 순간이 찾아와도 내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끝까지 붙잡고 다시 일어나는 것. 저는 이 부지런함이 결국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지켜나가는 방식이라는 걸 이번 여정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왜 사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사랑하려 해도 자꾸 어릴 적 상처나 아픔이 먼저 떠올라 어렵기만 해’— 그런 마음이 드신다면요,
그 마음 그대로 괜찮아요. 사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확신이 아니라, 매일 나를 조금씩 더 이해하려는 작은 시도에서 시작 되니까요. 아직 잘 모르겠더라도 내 마음을 억지로 밀어붙이지 말고 오늘 하루 나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 모락온 샐리의 여정
저는 ‘사람이 변화하는 순간’과 그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국제코칭연맹(ICF)의 PCC(Professional Certified Coach) 자격 과정을 이수 중입니다.
‘심리 코칭’이라는 개념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심리 상담은 주로 과거의 경험이나 감정에 집중하여 마음의 안정을 돕는 과정이고, 심리 코칭은 현재의 나를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가능성을 함께 찾아가는 성장 중심의 대화입니다.
두 과정 모두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때로는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이루어질 때 큰 힘이 되겠죠?
그런 변화의 경험을 모락온 여러분과도 나누고 싶어 용기 내어
구독자분들을 위한 작은 시도를 준비했습니다.
🍕샐리와 대화 한 조각 , 용기 한 모금
💬 하고 싶은 일을 아직 찾지 못했는데, 찾고 싶어요
🙇🏻♀️ 하고 싶은 일은 알겠는데, 이루는 방법이 궁금해요
🥲 용기 낼 방법은 배웠는데,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아요
🚪 아직 내 안에 있는 어려움에 대한 마음이 잘 열리지 않아요
혹은 꼭 이런 고민이 아니더라도,그냥 누군가와 조용히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저와 ‘대화 한 조각’ 나눠보셔도 좋습니다. 부담 없이 온라인으로 만나도 좋고, 여유가 된다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을 수도 있겠죠.
☕️
상담이나 강의처럼 무겁지 않은, 편안하고 따뜻한 대화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막연한 생각도 말로 꺼내다 보면, 실질적인 ‘다음 한 걸음’이 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별도의 비용은 없으며, 함께 성장해가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나이대가 다르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게 낯설고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저 역시 늘 부족함과 고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판단 없이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몇 분과 코칭을 함께하며, 서로의 변화를 응원하고 있어요. 여러분이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열린 귀 (🦻🏻)와,, 따뜻한 마음 (🫀) 넉넉히 준비해두겠습니다.
👉 문의: @fromsallytoyou | sallykimhyerim@gmail.com
💌 모락온 첫 여정의 마지막 인사
모락온 첫 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뉴스레터를 읽는 단 한 분이라도 제가 만난 지식과 용기, 그리고 모락온의 따뜻한 온기를 고스란히 받아 가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이곳에서 느낀 것들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따뜻한 ‘모락온’이 되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여정을 시작하고 마친 이유는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저는 앞으로 PCC(Professional Certified Coach) 자격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며, 코칭과 심리 수업 👩🏻🏫 , 영어 수업 🗣️ ,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팟캐스트 🎙️ 까지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혹시 관심이 있거나, 제가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그럼 저는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자주 자신에게 다정한 시간을 보내시고,
매일 사랑으로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With love,
Your friend S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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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비
하루를 살다보면 나의 마음을 움직이고, 좋은 울림을 주는 것들이 많아요. 아침의 기분 좋은 커피, 파워냉방의 시원함, 지하철에서 나만 느끼는 내적 그루브. 그런 하루들 중에 모락온의 알람은 늘 반갑고 궁금함이였어요. 부지런히 나를 더 나답게, 내가 바라는 나의 이상적인 모습이 될 수 있게 커가는 삶. 모락온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저에겐 너무 든든한 모험파트너가 될거라 믿어요. 모락온과 샐리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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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나 자신을 살펴본다는 과정이 어려워서 나를 들여다 보는일에 소홀했던것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흥미롭기도 하고 때로는 무거운 과제를 이제는 시작할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동안 쌜리의 지식을 나눠주셔서 따스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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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나 자신을 살펴본다는 과정이 어려워서 나를 들여다 보는일에 소홀했던것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흥미롭기도 하고 때로는 무거운 과제를 이제는 시작할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동안 쌜리의 지식을 나눠주셔서 따스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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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모락온에서 받은 따뜻함, 그저 샐리님의 글을 읽었을 뿐인데 마음에 불이 켜졌습니다. 지식 너머의 진심, 나눔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 따뜻함을 건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꾸준함이 위대함이 될 수 있음을..." 이란 말을 생각 나게 하네요. 고맙습니다. 정말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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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기머리
나 다운 삶은 무엇일까? 질문에 인생의 의미는 찾는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겁니다 어디가에 내 인생의 의미가 숨어있고 누군가 부여 해줄것이라는 착각 에서 나오는 순간 진짜 시작 입니다 인생의 답은 내안에 있다 라는걸 알기 까지 너무 오래 걸렸어요 평균을 따라 가려 하지말고 저만의 삶을 가꾸기 위해 노력 해야 겠습니다 그동안 글 쓰느라 고생 하셨구요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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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기머리
심리학 에 전혀 모르고 관심 밖에 있었는데 얼마전에 레온 페스팅거 인지 부조화 책을 보면서 주변 이나 내가 겪어 본 일 이네요 지금은 인지 부조화 를 줄이려고 노력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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