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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온 마지막 편, 하루 늦게 찾아뵙겠습니다

#6편. “○○○○”를 멈췄더니, 진짜 편해졌어요.

'타인의 기대'와 '나의 감정' 사이의 올바른 균형

2025.07.01 | 조회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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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온

모락온: 나와 내 행복을 잇는 작은 용기의 시작. 매주 한 편, 마음에 모락모락 스며드는 심리 실천 콘텐츠를 편지로 전해드립니다. 📩

 

🌿 당신은 내향형인가요, 외향형인가요?

여러분은 '내향형' (Introvert) 인가요, '외향형'(Extrovert)인가요?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MBTI 이야기,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구분은 내향형(I)과 외향형(E)입니다. 심리학자 칼 융은 우리가 에너지를 어디서 얻고 어디서 회복하느냐에 따라 이 둘을 나눴어요. 외향형은 사람이나 활동 같은 외부 자극에서 에너지를 얻고 🔋 , 내향형은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에서 비로소 충전이 된다고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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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성향이든 결국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다 보면 내 감정이 점점 흐릿해지고, 그렇게 마음이 지쳐 정서적 번아웃에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

 

💡내향형은 관계 속에서 조용히 상대의 감정을 깊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감정을 뒤로 미룬 채 듣는 역할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감정을 잃어버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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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형은 사람들과의 활발한 교류 속에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거나 맞추려는 경향이 있어,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감정과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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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성향은 다르지만, 타인의 감정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나’는 점점 흐릿해지고, 마음은 조용히 지쳐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정서적 번아웃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

 

얼마 전, 모락온을 아끼며 읽어주시는 한 구독자님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제 마음에 오래도록 남은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타인의 행복은 참 잘 챙기는데, 정작 내 행복은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말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을 겪어봤으니까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릴 때 부터 ‘타인을 돌보는 능력’은 훈련되어 있지만, ‘나를 돌보는 기술’은 여전히 어색해하죠. 


1. "감정노동"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미국 사회학자 Arlie Russell Hochschild는 1983년 『The Managed Heart』라는 책에서 처음 이 개념을 소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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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감정노동이란, 조직이나 사회가 기대하는 감정 표현을 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행위다.” 

 

속으론 힘들어도 웃어야 할 때, 기분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의 바르게 말해야 할 때, 이런 식으로 감정을 숨기고 조절하는 게 바로 감정노동이에요.  (like 🤡,,)


2. 감정노동이 유독 피곤한 이유는 뭘까요?

쉽게 말하자면 '감정 노동'이 일어날 때,  '심리적 비용'이 발생합니다. 

🧩 감정 분리의 노력

  • 실제 감정(내면)과 겉으로 표현하는 감정(외면)이 다를 때, 이를 ‘표면행동’(surface acting)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속으론 짜증 나고 속상한데도 억지로 웃으며 “괜찮아요”라고 말해야 할 때가 있죠? 이처럼 진짜 감정과 겉으로 보여주는 감정 사이에 간극이 생기면, 그 차이를 억지로 맞추려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이게 오래 지속되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헷갈리는 느낌(자아 분열감)이나, 무기력감, 감정적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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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의 진짜 전환

  • 조금 다른 경우도 있어요. 때로는 자신도 실제로 기쁘다고 믿어야 원활한 표현이 가능하죠. 이를 '심층행동'(deep acting)이라고 부릅니다. 겉으로만 웃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감정까지 바꾸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조정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많은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되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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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누구든, 자신의 진짜 감정과 표현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는 데에 에너지를 쓰게 되는 게 감정노동의 본질입니다. 

 

💬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감정노동을 많이 수행한 사람은 다음과 같은 현상을 겪기 쉽다고해요. 

  • 정서적 고갈 (Emotional Exhaustion)
  • 자기감각 상실 (Loss of Self)
  • 공허함, 자기돌봄 결핍 (Emptiness)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타인을 위해 감정을 조절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의 감정에 대한 민감도와 회복력은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감정노동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먼저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무너진 감정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아래 3가지 방법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진짜 감정’과 ‘역할 감정’을 구분하기

"내가 지금 표현한 이 감정이 정말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올라온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맞추기 위해 조정된 감정일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해보는 건, 내 감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까 매니저님 앞에서 '웃고' 있긴 했지만 사실 '속상'했어. 좋은 결과에 대해 인정받고 싶었는데 마치 당연한 것 처럼 이야기하실 땐, 무시당한 기분이들었어.” 가 될 수 있겠죠? 

 

혼자 보내는 점심시간, 잠들기 전, 혹은 혼자 있는 저녁 시간에 오늘 하루를 천천히 돌아보며 마음속 대화를 나눠보는 거죠. 그때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건 내가 진짜 느꼈던 감정이었을까? 오늘 나는 어떤 역할에 몰입해 있었을까?”

 

하루 중 쌓였던 감정들이 조용히 떠오르고, 그 속에서 ‘진짜 나’의 마음이 조금씩 드러날 거예요. 그걸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단단해질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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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 후 회복 시간 확보하기

감정을 억누르고 표현한 후에는, 의식적으로 회복 시간을 갖는 게 정말 중요해요 (✨필수입니다). 너무 피곤하면 당장 침대에 눕고 싶을 수도 있죠. 물론 몸을 쉬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감정을 ‘다시 채울 수 있는’ 활동, 정서적인 에너지를 보충해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정노동이 있었던 날엔 5분이든 10분이든, 사색에 가까운 산책을 한 후 저만의 'long shower 루틴' 을 의식적으로 챙겨요.(단순히 샤워 시간을 오래 들이는 걸 넘어서, 헤어팩, 바디스크럽, 명상 같은 ‘나만을 위한 힐링 루틴’을 샤워 속에 담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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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감정을 회복하고, 스스로의 에너지를 돌보고 계신가요?

소중한 나만의 회복 루틴이 있다면, 다른 모락온 분들도 볼 수 있게 댓글로 살짝 나눠주셔도 좋아요. 😊

 

 

 자기 감정에 다시 연결되는 습관 갖기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내 감정’을 뒤로 미룬 채 살아가게 돼요.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하루에 2~3번쯤은 멈춰 서서,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보는 연습을 해보아도 좋습니다.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

 

단순히 좋다, 싫다에 그치지 말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보세요. 예를 들어, 무력함, 질투, 안정감, 서운함, 후련함처럼요.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쪽이 조용히 정리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이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순간에 ‘편안함’, ‘감사함’, ‘풍족함’ 같은 감정도 내 안에 함께 있었음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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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 속 행복을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감정을 주고받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일 없는 듯 보여도, 사실은 누군가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내 감정을 눌러 담아낸 순간들이 분명 있었을 거예요. 이런 감정의 교환은 보이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감정에도 에너지가 들고, 반복되면 지치게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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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우리가 종종‘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엄격해진다는 거예요. 그 정체성은 어느 순간 내가 만든 족쇄가 되어, 나의 '진짜 감정'을 외면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타인의 기대와 나의 감정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만들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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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친구 결혼식으로 발리를 오게 되어 바쁘게 움직이느라, 오늘 모락온은 저번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머리가 아플 정도로 덥다고 하던데 발리의 시원한 바람이 조금이라도 한국으로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 회차는, 모락온 [1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이후 더 다양한 모락온의 활동은 인스타그램 @fromsallytoyou에서 업데이트드릴 예정이며, 관련 공지는 구독하신 여러분께 이메일로도 안내드리겠습니다.

 

나를 지키며 타인과 연결되는 한 주 보내시길 바라며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발리의 낭만을 담아,

샐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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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두

    0
    15 days 전

    좋아하는 사람들과 있어도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때가 있어요. 그게 왠지 미안하고 내가 참 차갑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제겐 회복루틴이었네요. 듣고 답하기에 시간이 좀 필요한 사람에게 대화란,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쫒기는 듯하기도 해요. 숨이 차듯 대화가 숨기빠요. 적당한 거리 유지필요~~~ 대화의 부족함- 대화의 숨이 찰땐 상대방에게 솔직한 내 상태를 말해서 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주위해야겠네요. 모락 모락~~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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