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에서..
지난 뉴스레터에서 면접의 본질과 준비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채용 과정이 만남과 비슷하다는 점, 서류 전형이 Screening이라면 면접은 Selecting으로 결국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울러 자신감, 겸손함, 진솔함의 균형과 이 모든 것이 태도에 담겨있어야 함을 강조했죠. 이번에는 면접 질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원자를 판단하는 기준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가바사와 시온은 <아웃풋 트레이닝>에서 10가지 질문에 대비하면 회의의 70%를, 30가지 질문에 대비하면 회의의 90%를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회의도 면접도 목적성을 가진 대화로써 크게 다르진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어떤 질문을 선정하는지가 중요하겠지요?
저는 이직을 위한 필수요소로 항상 4가지를 뽑습니다. 제가 이직의 필요충분조건이라 부르는 '실력', '평판', '명분', '이익'이 바로 그것인데요. 지원자에게서의 이유는 명확합니다. 명분과 이득이 있었기에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장에 앉는 수고로움을 감내한 것입니다. 반면 채용은 회사의 충분조건을 맞춰줄 때 성립이 됩니다. 채용이라는 행위는 결국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면접 전형에서도 역시나 이 4가지 요소를 확인하고, 판단하며, 평가합니다. 면접 프로세스나 면접관의 역량, 직급에 따라 질문 및 중점 사항이 다르지만, 내용은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즉 '당연히 묻는 질문'에는 응당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1. 실력 : 해당 직무에 요구되는 역량을 갖췄는가?
- 가장 성공적이었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이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업무 중 가장 어려웠던 도전과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씀해주세요.
면접관의 의도: 회사는 지원자의 실제 업무 능력, 직무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파악하려 합니다. 단순히 경력 기간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와 역량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를 활용하여 답변하세요. 3F(Focusing, Figures, Fact)를 기억하세요. 예를 들어, "A 프로젝트에서 리드 개발자로 참여해 6개월 만에 매출을 20% 향상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 협업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것: 과장하거나 꾸며내지 마세요. 검증될 수 있는 사실만 말하세요. 또한 현재 지원하는 직무와 무관한 경험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2. 평판 : 조직에서 협업, 커뮤니케이션 능력
- 팀 내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 직장 상사나 동료, 후배들은 당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 같나요?
- 리더쉽을 발휘했던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면접관의 의도: 지원자의 대인관계 능력, 팀워크, 그리고 리더십을 평가하기 위한 것입니다. 면접관은 여러분이 조직 내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결국 회사 역시 동료와 협력하여 성과를 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구체적인 사례를 들되,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게 다루세요. 예를 들어, "의견 차이가 있는 동료와 1:1 미팅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절충안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것: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전가하지 마세요. 갈등 상황을 설명할 때도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세요. 대인관계와 갈등은 그 회사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3. 명분 : 진정성과 동기의 파악
-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하셨나요?"
- "현재 회사를 떠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우리 회사의 비전과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면접관의 의도: 명분의 목적은 결국 진정성과 동기의 파악입니다. 여러분이 회사에 대해 얼마나 연구했는지, 그리고 회사와 여러분의 가치관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의 이직 동기가 합리적이고 긍정적인지 판단하려 합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회사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세요. 지금 회사 구조상 채워주지 못하는 갈증(기회, 성장)을 현 회사에서 채워줄 수 있는 식으로 접근하시면 좋습니다.
화분의 분갈이를 할 때는 딱 2가지 케이스 입니다.
1) 식물이 생장하기에 화분이 비좁거나 (즉 개인이 성장하였거나)
2) 식물이 생장하기에 화분 환경이 좋지 않거나 (즉 회사 상황이 어렵거나)
이 두가지 케이스라면 명분으로서 적절합니다.
피해야 할 것: 현재 회사나 동료, 상사에 대한 불평은 절대 금물입니다. 또한 단순히 급여나 복리후생 때문에 지원했다고 말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4. 이익 : 무엇에 마음이 끌리는지
- "이 직무에서 어떤 성장을 기대하시나요?"
- "5년 후 본인의 모습은 어떨 것 같나요?"
- "우리 회사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면접관의 의도: 지원자의 장기적인 커리어 계획과 회사의 비전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그리고 여러분이 회사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이익을 연결 지어 설명하세요. 예를 들어, "이 직무를 통해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것: 너무 비현실적이거나 회사와 무관한 목표를 언급하지 마세요. 또한 개인의 이익만을 강조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앞서 뉴스레터에서도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신이란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럼 확신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저는 철저한 준비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자신감과 확신이 준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준비는 위의 질문들, 그리고 내 weak point를 하나하나 분석해서 외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핵심강점이나, 차별성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목소리나 태도에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어 있다면 설득과 공감을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무기가 되기도, 약점이 되기도 하는 확증편향, 메러비안의 법칙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철저한 준비와 함께, 내가 될 것이다라는 확신입니다.
그 확신이 있어야, 자신감이 있습니다.
스크립트를 외우지 않고, 면접관의 눈을 보고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Career Repotting Project
커리어 리포팅 프로젝트는?
- '제 자리를 찾는 커리어 성장 프로젝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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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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