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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해냈어요

두 번째 이야기

2021.11.19 | 조회 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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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스레터 MUBEE

Be with Musical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벌써 금요일이 되었네요.
이번 주도 무탈히 잘 보내셨나요?

하루하루 힘들지만,
치열하게 잘 버텨온 당신은 
오늘도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를 소개하려고 해요. 제작사 섬으로 간 나비에서 제작한 창작뮤지컬로 2016년, 2017년에는 연극이었으나 2020년에 뮤지컬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극 전반적으로 대사가 넘버 보다 많은 편이랍니다. 

이 뮤지컬은 봉수, 동현, 수아. 취준생 3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 취업 준비로 힘든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작품이랍니다.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 

난 포기하지 않아.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았거든  

절망만이 느껴지는 신림동의 한 반지하 방. 취업 준비생과 백수라는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동현과 봉수. 동현은 문예 창작과를 졸업한 학생으로 작가 지망생이다. 매일같이 글을 쓰지만, 아무것도 되지 않는 현실에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 봉수 또한 계속해서 취업에 실패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동현은 매일같이 쓰레기를 주워 온다. 멀쩡하지만 버려진 쓰레기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 그 이유일까

동현과 봉수의 대화는 우리 사회의 불안한 20대의 모습을 투영한 듯 매우 사실적이다. 서류에서 다 떨어진 동현은 청년 급여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극도로 초조해하며, “서류를 거꾸로 하면 유서라고까지 말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한 가지의 의문이 생긴다. “취업, 꼭 해야 하는 걸까?” 동현은 한 번도 어긋난 적 없고, 공부하고 했는데 내 인생 왜 이래..”라고 말하며 분노한다. 그러자 봉수가 동현에게 말한다. “내가 볼 땐 한 번도 안 어긋난 게 문제다”라고.

동현과 봉수의 공간에 위층에 사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수아가 들어온다. 그리고 그들은 구청 공모전에 제출할 극작을 쓰기 시작한다. 목적은 상금 500만 원이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욕망이 실현된 가상의 현실을 극중극 형식으로 지하방에서 그려낸다. 가상의 현실에서 봉수는 그토록 원하던 취직을 했다. 하지만, 출장길에 사고를 당하고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가까스로 무인도를 발견해서 목숨을 건진 봉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어떻게 들어간 회사인데, 회사에서는 사직 처리될까?” “날 걱정하는 사람은 있을까?” “사망보험금 나오는 걸로 부모님께 효도한 번 했네처음에는 무인도에 혼자라는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고 온갖 생각을 다하지만, 점차 생각이 정리되어 간다.

사람, 회사, 걱정도 벗어나 가벼움을 느끼고 처음으로 온전히 그 자신을 느낀다. 며칠이 지나고 배고픔을 느낀 봉수는 새를 잡기 위해 무인도 이리저리를 헤매다 무인도의 정경을 보게 된다. 그러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한다 이게 다 내 것이라면?” 지금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평생 꿈꿔왔던 휴가를 온 것으로 생각하기로 한다사회로부터 떨어진 무인도에서 혼자 있는 봉수는 자신의 본능에 충실해 행동한다. 배가 고프면 먹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신다. 동굴을 중심으로 해서 집을 지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다. 하지만, 6개월의 시간이 흐르자, 이런 생활도 질렸다. 이때, 그는 이 생각을 한다. “내가 시간이 많을 때 하고 싶었던 것은 뭐였지?”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것을 생각해 보다가 자신이 만화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문득 떠올린다. 취직 준비하느라 저 멀리 방치해 두었던 자신이 진정 좋아했던 것 말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그는 다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수아는 가상현실에서 복권 100억에 당첨되었다. 하지만, 100억을 써보지도 못하고 배에서 떨어져 표류하게 되고 봉수 아일랜드(봉수가 무인도에 붙인 이름)에 도착하게 된다. 봉수와 만난 수아는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봉수는 수아에게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라고 말한다. 자신은 무인도 밖에서는 계속 일만 하는 회사원이었는데, 여기서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유롭다고 한다. 그는 수아에게 물어본다.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이었어요?수아가 말한다. “나는 꿈이 없어요. 사람들은 나에게 꿈(목표)을 가지라고 말하는데 그냥 하루하루 살았어요. 난 그게 괜찮았고 아무렇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덜컥 겁이 났어요. 내 미래가 너무 깜깜해. 나 왜 살지? 이런 생각이 드니깐 죽을 거 같이 우울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봉수 아일랜드에 오니깐 나도 한 번쯤은 빛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봉수와 수아는 무인도에서 누워서 별을 보며 각자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한다.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데 왜 이걸 잊고 살았을까

이런 생활이 지속되던 중에 뱃 고동 소리가 들려오고 그들은 SOS 깃발을 힘껏 흔든다. 하지만, 동수는 자신이 이곳, 무인도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결국 수아와 동수는 무인도를 탈출한다.

그들이 만든 소설은 이렇게 끝이 난다. 공모전에서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봉수는 만화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아는 다시 공모전 소식지를 가지고 등장해서 또 하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극은 막을 내린다.

보통 무인도는 사회로부터 고립된 장소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 극에서 무인도는 등장인물들의 욕망이 실현되고 자아를 찾는 긍정의 공간이다. 어떠한 강압도 없이,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무인도에서 그들은 자신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무인도에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무인도는 빠져나오고 싶지 않은 환락의 공간이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무인도에 머물 수는 없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우리는 결코 사회에서 분리되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인도에서 탈출하기를 원하지 않았던 봉수도 결국은 수아와 함께 무인도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극은 20대에게는 불안한 자신들의 모습의 투영이자, 회사원들에게는 자신들의 지나왔던 과거를 보여준다. 정신적으로 지친 그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그동안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받는다. 그리고 우리 또한 생각해 보게 된다. 바쁘다는 이유로, 지금은 이런 걸 할 데가 아니라는 이유로 구석에 구겨놓은 내가 진정으로 좋아했던 일은 무엇인지 말이다.

<무인도 탈출기>는 자아상실의 위기에 놓여있는 인간이 무인도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다시 사회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갈 곳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계속되는 실패와 좌절에 힘들어서 지친 이들에게 그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 이번 주 뮤지컬 소식

"문화공연 티켓 매출 37배 급증"
위드 코로나 체제에 돌입한 후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이커머스 티몬의 문화 관련 티켓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7배 급증한 것으로 집게되었다. 특히 뮤지컬과 연극의 경우 티켓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5배 증가했다.

"금천구, 서남권 뮤지컬 중심지로 거듭나"
금천뮤지컬 센터를 19일 개관하여 뮤지컬 중심지로 거듭나고자 한다. 공연장 연습실 창작공간 등을 갖춘 공공기관 첫 뮤지컬 특화시설이다. 금천구는 청소년과 성인 대상 뮤지컬 제작, 기획공연 등 특화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슈퍼주니어 은혁,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아이돌 최초 연출로 데뷔"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5명의 소년이 댄스보컬 그룹을 결성해 노래와 춤으로 사랑을 전파하며 관객들의 영혼을 구한다는 줄거리의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그동안 슈퍼주니어 예성, 2PM 찬성, 하이라이트 손동운, 인피니트 장동우 등 정상급 K팝 아이돌 멤버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메타버스라는 또 다른 무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고전창작뮤지컬 <작은아씨들>" 개막을 앞두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 뮤지컬 공연 중 최초로 가상현실 맵을 연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무대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내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실제 등장인물처럼 그 공간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일상에 항상 뮤지컬이 함께하길"
인스타그램 @musical_mu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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