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엔 언제나
말보다 먼저
그림자가 졌다.
어느 날은 이유 없이 속이 시렸고,
어느 날은
괜찮다는 말조차
입에 닿기 전에 식어버렸다.
가슴이 턱 막힌 듯 먹먹하다가도
속상하다는 말도
슬프다는 말도
끝내 부르지 못한 감정들은
소리 없이 눌린 채
마음 속 어딘가에 고여 있었다.
말을 꺼낼까, 말까.
그 끝자락에서
몇 번이나 숨을 삼키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그리워한 게 아니라,
그리워하는 나를
붙잡고 있었던 건 아닐까.
아무 말 없이
고요히 지나간 밤들 속에서
진심은
언제나
제일 나중에 아팠다.
그리고 그 늦은 아픔은
끝내 누구에게도
닿지 못한 채
조용히
나를 견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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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jhouse90
고마워요 작가님. 자기전에 위로가 되는 글 읽고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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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채
세상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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