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다는 말도
조금 늦게 도착했다.
입 밖에 나올 뻔한 마음은
늘 그 직전에 멈췄고,
나는 결국 아무 일 없는 사람인 척
하루를 끝냈다.
누가 물어주기를 바라면서도
정작 물어오면
“별거 아니야”
그 한마디로
마음을 숨기곤 했다.
어쩌면
정말 듣고 싶었던 건
“괜찮냐”는 말보다
“괜찮지 않아도 돼”라는 허락이었는지도.
그런 날들은
스스로에게 말없이 팔을 감는다.
어깨를 쓸어내리고,
나를 안아준다.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마음을
그날만큼은
나라도 꼭 안아야 할 것 같아서.
안 괜찮은 날에도
괜찮은 척 웃었던 내가
사실은
참 잘 버텼다는 걸
아무도 몰라도
내 마음은 알고 있다.
말 없이도
내 안에서 쉴 수 있었던 날들,
그게 어른이 되는 일인 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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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채
오늘도 포근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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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jhouse90
감사합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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