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뉴스레터 3화에서 브라질의 뮤지션 카에타누 벨로주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보사노바와 삼바 같은 브라질 음악과 서구의 사이키델릭이나 재즈 등의 장르를 결합하면서 흔히 MPB(Música Popular Brasileira)라고 불리우는 브라질 대중 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MPB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지루하고 나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접어두기로 하고, 오늘은 최근 몇 달 간 내가 디깅해 온 브라질 아티스트와 노래를 몇 곡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럼 잠시나마 브라질로 음악여행을 떠나보자! 👋
#1. Liniker e os Caramelows - Intimidade
가장 먼저 브라질의 MPB 밴드(였던) Liniker e os Caramelows의 Intimidade를 소개하고 싶다. 현재 밴드는 해체되었으며, Liniker가 솔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트랜드젠더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LGBTQ+ 권리와 평등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24년에 들었던 노래 중에 손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노래이다.
#2. Luísa Sonza - Chico
브라질 싱어송라이터이자 세계적인 아티스트 Luísa Sonza의 몇 안 되는(?) 잔잔한 곡이다. 댄스나 퍼포먼스 위주의 곡과 무대로 잘 알려진 그녀의 진솔한 면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노래는 구식으로 여겨질 지라도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활동하며 여러 스캔들에 휘말렸던 그녀의 삶은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로도 엿볼 수 있다고 함!
#3. Caetano Veloso, Gilberto Gil - Drão
마지막은 브라질 음악의 전설로 불리우는 지우베르투 질과 카에타누 벨로주의 라이브 영상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고 싶다. 둘은 함께 1960년대 브라질의 군부 독재에 저항했고, 나아가 앞서 말했던 MPB의 기초를 다지는데 큰 공헌을 했다. 지우베르투 질은 군사 정권에 의해 국외 추방을 당했다가 귀국 후 음악과 정치 활동을 이어갔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는 브라질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험난한 삶을 살았던 그의 목소리는 (라이브 당시) 70이 넘은 나이에도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Today's Question
가사와 멜로디 중 어느 것에 더 집중하며 음악을 듣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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