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ol n Tools
확실히 매너리즘에 빠진 요즘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어 올리면서도 "아 이건 대박이다!"하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가 없습니다. 할 이야기가 많은 물건들은 진작에 다 떨어져서 그런게 아닐까요. 기껏 첫 뉴스레터 첫 콘텐츠인데 재수없는 이야기나 하고 앉아있네요.
후지안 CCTV 렌즈의 경우, 보시면 "다음 편엔 이걸로 찍은 영상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예고했는데, 슬프게도 아무도 기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니 내가 뱉은 말을 꼭 지켜야 하나 하고 살아가지. 아니 약속을 안 지켰으면 뭐라 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2. 이탈리아 로드무비
이탈리아 로드무비는 1편부터 꾸준히 하락세입니다. 1000은 가볍게 찍던 조회수가(심지어 그것도 높은 것도 아닌데도) 500, 300 떨어지더니, 지금은 100도 겨우 겨우 찍을랑 말랑 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조회수가 낮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못 받는다고, 절대 허접하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콘텐츠는 아니라는 것을요. 다행히 틱톡용 1분짜리 로드무비는 조회수가 1만을 넘어갑니다. 유튜브는 그 1/10인 1000이라도 됐으면 좋겠지만, 굳이 유튜브 찾아갈 정도는 아닌가봅니다.
그럼 뉴스레터 같은거라도 만들어서, 굳이 굳이 메일로 한번 사정사정 봐달라고 굽신거리면. 그래도 지금보다 한두명이라도 더 보겠지? 하는 마음에 뉴스레터를 시작했습니다. 뭔가 거창한 이유가 있을거라 짐작했던 분들께선, 세상을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봐서는 안됩니다. 여기는 정글입니다.
3. 대중문화비평
대중문화비평의 경우, 유난히 영상보다 글이 더 편합니다. 영상은 편집도 해야 하고 내레이션 대본도 쓰고, 녹음도 하고, 음악도 골라야 하는 지긋지긋한 과정이 있는데에 비해 글은 그냥 냅다 써재끼면 됩니다.
하지만 글만 있으니깐 좀 심심한데~ 싶은 분들을 위해 닷슬래시대시에 영상과 글을 함께 연재하고 있습니다. 뭐? 닷 뭐? 다쓰레기댔슈? 그게 뭐냐구요? 아니 이 사람들아. 허구언날 외국 자본 유튜브나 인스타 틱톡 유튜브만 하고 있을거야? 뭐 유튜브 두번 들어간거 나도 압니다. 그치만 페이스북은 왠지 하는거 없이 재수없는걸.
닷슬래시대시는 국내 유일의 영상 플랫폼이...일걸요 아마?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쨌든 영상도 올리고 거기에 글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라 대중문화비평을 업로드하기에 딱 좋습니다.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당신이 진정한 주간 윤동규 구독자라면, 어플 한번 깔아서 콘텐츠를 즐겨봐요. 비회원 로그인 이런거 없어서 회원가입까지 해야 하지만...
아니 근데 닷슬래시대시는 아직 만들어진지 1년도 안된거라 그렇다 쳐. 네이버 블로그 저새끼는 뭔데 아웃링크에 콘텐츠 내용도 안뜨냐? 저따위니까 내가 브런치로 넘어가지. 어이, 좀 잘 합시다 최수연씨
어쨌든 이번주에 한것만 있는건 아니긴 한데. 그래도 창간호니깐 좀 꾹꾹 눌러담아봤다. 틱톡에선 카일리 미노그의 뮤직비디오를(전세계에서 저작권 차단당해 유튜브에는 올리지 못하고, 포르노만 빼면 다 올릴 수 있는 틱톡에다가 올렸습니다). 닷슬래시대시에서는 이제 그만 끝낼까 해 를, 네이버 블로그엔 영화 바람을 올렸습니다.
4. 윤동규 산문집
슬슬 이거 뉴스레터가 말이 너무 많은거 아닌가? 하는 자기반성을 할 때 입니다. 안그래도 산문이 말 많은데 산문에 대한 소개까지 말이 많으면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근데 글이 많은것도 말이 많다고 해도 되려나. 글이 많다는 좀 입에 안 붙는데. 아니 입에 안 붙는다는 표현 쓸거면 말이어야 하는데 이건 글이잖아. 손가락에 안 붙는다? 아 몰라요, 저번주 쯤엔 이런 글들을 썼습니다.
5. 이번주 오마카세
@dawn_pisces 님께서 아이디어를 줘서, 뉴스레터 마지막엔 이번주의 추천작이 실립니다. '불광동 미스테리 극장'은 2020년, 불광동에서 실제로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임산부와 노약자에겐 자리를 양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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