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장류진 작가님의 '달까지 가자'를 마저 읽어 봅시다.
구독자님도 이 독서모임의 멤버이니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아요 😉
📚이 책의 발제자 : 호📝/ 영💭📚
영💭 :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이어 <달까지 가자> 발제를 맡은 영💭입니다.
Q1. 오늘의 첫번째 질문
J🤸♀️: 저는 부정적이에요. 뭐든 한탕을 위해 재미로 시작하더라도 결국 실패하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상화폐는 한탕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상화폐는 새로운 것에 대한 투자 아닐까요?
이은✨ : 저는 여성의 한탕주의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요. 소설에서 여성 3명의 모습이 '한탕주의'를 그리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이 노력없이 큰 부를 얻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은상'은 관련 정보를 끊임없이 수집했고 '다해'는 결정적 순간에 '존버'하자며 의견을 피력해요. '지송'이도 소신있게 존버했으니 저는 그것 또한 노력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호📝 : 지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계속 아쉬워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사실 그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빚을 내서라도 투자해야겠다는 말을 하는데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탕주의가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한탕주의가 아니면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다는 것에 착잡해지기도 했어요.
퐁당🏊♂️ : 저는 용감하다고 생각해요. 대학교 수업에서 교수님이 위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셨던 적이 있어요. 실패에 더 많은 타격을 받는 게 사람인지라 '한탕'의 실패에 엄청난 타격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뛰어든다는 것이 오히려 대단하달까요. 다만 빚을 내는 건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연⚽ : 저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지인이 빚을 내면서 투자를 해 돈을 많이 잃는 것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살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었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고 오히려 생각이 바뀌었어요. 지인의 결말과는 달라서 일까요?ㅎ 관련 정보를 찾아 분석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 용감하고 진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 : 저는 일단 한탕주의가 왜 2030세대에 많이 나타날까를 고민해 보았어요. 취업도 잘 안되고 이도저도 안될 바에는 '한탕을 노리자!'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도박으로 빠졌을 사람들이 코인으로 빠지는 거죠. 저도 코인을 해본 입장으로서 '도박'으로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좋은 사회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호📝 : 또 뵙네요 : ) <달까지 가자> 발제를 맡은 호📝입니다.
Q2. 오늘의 두번째 질문
퐁당🏊♂️ : 결말은 달달하지만 씁쓸했어요. 주변에 투자로 큰 돈을 잃은 사람들이 꽤 있어요. 저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명확히 보이는 사회라는 생각에, 해답이 될지는 모르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 : 저도 떡두꺼비는 정치인들이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떡두꺼비의 부재가 한탕주의를 촉발하는 것 같아요. 곧 대선이 다가오잖아요? 우리 세대의 투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은✨ :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기회의 평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에 더 노력하는 사람이 더 누리는 것은 당연하지만요. 한국에서는 기회의 평등이 이미 충분히 이루어졌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약자에게 보이지 않는 허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사회에서 강자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인생을 위한 해답으로 철저하게 계획하고,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건 더 잘하고, 남들보다 못하는 것은 언제나 평균치 이상은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J🤸♀️ : 저도 이은씨와 마찬가지로 물질적으로, 사회적으로나 약자의 위치에 서있다고 생각해요. 해답이라고 하니 갑자기 소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에서 나온 '유튜브는 여성이라고 수익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각 나라의 여성들이 유튜브 공동체를 만들어서 서로 영상을 봐주는 품앗이를 하는 것이다. 그냥 영상을 틀어놓고 각자 할 일을 하면 된다. 그렇게 창출한 수익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임금을 충당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글이 특히 떠올랐는데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일확천금은 못하더라도 실제로 이런 연대의 행위를 실행한다면 잃어버린 임금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 : 맞아요. 저도 이 책의 여성들처럼 주변 여성들과 연대하면서 사는 것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해답이라 생각했어요.
연⚽ : 하..마무리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어요. 비트코인이나 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책을 읽었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세 주인공의 연대에 집중해서 읽었는데, 현실 속에서는 불가능한 일 일지라도 소설속에서는 멋진 결말을 맞는 세 여성을 보면서 여성의 연대가 중요하구나를 느꼈어요. 경제적인 지식을 주변 여성들과 공유하면서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졌으면 좋겠어요.
호📝 : 소설은 정말 누구나 그리는 '해피엔딩'이었어요. 그러나 여러분에게는 과연 달달하기만 한 책이었는지 혹은 소화가 되지 않는 책이었는지 이야기해 보고 싶어 발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리뷰를 찾아보니 결말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다만 저는 이 책 마저 새드엔딩이었다면 너무 허무했을 것 같아요. 현실에서 이미 너무 많은 새드엔딩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소설에서까지 굳이 보고 싶지 않았달까요. 저는 책의 결말을 비평하기보다 우울한 요즘에 웃음지게 되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해요.
Q. 오늘의 보너스 질문 : 본인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등장인물은?
호📝 : 누군가에게 공감을 잘 하지는 못하는데, 상처 주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해요. 지송이랑 은상이가 싸울 때 '다해'의 모습이 저와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서로에게 상처되지 않게 여기 말리고 저기 말린달까.
이은✨ : 돈이나 푼돈을 좋아하는 게 딱 은상과 닮았어요. 이성적이고 공감능력이 없는 것 까지..
퐁당🏊♂️ : 은상과 다해를 섞어 놓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은상이처럼 뭔가를 팔아본 경험도 있고, 지금도 문구를 디자인해서 팔기도 하거든요! 은상처럼 정보를 굉장히 많이 찾아보지는 않지만요...다해와는 생각하는 점이 비슷한 것 같아요.
연⚽ : 지송이랑 은상이가 싸울 때, 은상이가 투자를 권유할 때 다해의 모습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너울거리는 책방 멤버들의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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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카트리네 마르살-<잠깐 애덤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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