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chap 1. 달까지 가자🌙 - 2

chapter 1-2. 나한테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말.

2021.12.20 | 조회 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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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거리는 문화인

책, 음악,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너울거리는 문화인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장류진 작가님의 '달까지 가자'를 마저 읽어 봅시다. 

구독자님도 이 독서모임의 멤버이니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아요 😉

잠깐! 📌책을 읽기 싫었을지도 모르는 구독자님을 위한 읽은 자의 책 예고편! (두둥)

등장인물 : 정다해(주인공), 강은상, 김지송
예고 : 마론제과에서 일하는 세명의 비공채 사원들. 그들은 월급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에 인생을 베팅한다. 숫자, 돈에 밝은 '은상'의 추천으로 '다해'와 '지송' 모두 일확천금의 꿈을 안게 되는데..  "달까지 가자!" 외치며 월급을 베팅하는 그들의 한탕주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

📚이 책의 발제자 : 호📝/ 영💭📚

영💭 :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이어 <달까지 가자> 발제를 맡은 영💭입니다.

Q1. 오늘의 첫번째 질문

영💭: 이 책을 아우르는 '한탕주의'.

여러분은 한탕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 저는 부정적이에요. 뭐든 한탕을 위해 재미로 시작하더라도 결국 실패하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상화폐는 한탕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상화폐는 새로운 것에 대한 투자 아닐까요?

이은✨ : 저는 여성의 한탕주의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요. 소설에서 여성 3명의 모습이 '한탕주의'를 그리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이 노력없이 큰 부를 얻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은상'은 관련 정보를 끊임없이 수집했고 '다해'는 결정적 순간에 '존버'하자며 의견을 피력해요. '지송'이도 소신있게 존버했으니 저는 그것 또한 노력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호📝 : 지인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계속 아쉬워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사실 그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빚을 내서라도 투자해야겠다는 말을 하는데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탕주의가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한탕주의가 아니면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다는 것에 착잡해지기도 했어요.

퐁당🏊‍♂️ : 저는 용감하다고 생각해요. 대학교 수업에서 교수님이 위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셨던 적이 있어요. 실패에 더 많은 타격을 받는 게 사람인지라 '한탕'의 실패에 엄청난 타격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뛰어든다는 것이 오히려 대단하달까요. 다만 빚을 내는 건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연⚽ : 저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지인이 빚을 내면서 투자를 해 돈을 많이 잃는 것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살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었거든요. 하지만 책을 읽고 오히려 생각이 바뀌었어요. 지인의 결말과는 달라서 일까요?ㅎ 관련 정보를 찾아 분석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 용감하고 진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 : 저는 일단 한탕주의가 왜 2030세대에 많이 나타날까를 고민해 보았어요. 취업도 잘 안되고 이도저도 안될 바에는 '한탕을 노리자!'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도박으로 빠졌을 사람들이 코인으로 빠지는 거죠. 저도 코인을 해본 입장으로서 '도박'으로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좋은 사회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호📝 : 또 뵙네요 : ) <달까지 가자> 발제를 맡은 📝입니다. 

Q2. 오늘의 두번째 질문

📝:  책의 마지막, 한영인 평론가는 "주인공들의 '떡두꺼비'를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이 평등한 사회의 삶의 조건으로 누릴 수 있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 해피엔딩 뒤에 제기된 문제'라고 말합니다. 
해답을 같이 자유롭게 궁리해 보았으면 해요. (나의 경제적/사회적/성별 등 조건에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

퐁당🏊‍♂️ : 결말은 달달하지만 씁쓸했어요. 주변에 투자로 큰 돈을 잃은 사람들이 꽤 있어요. 저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명확히 보이는 사회라는 생각에, 해답이 될지는 모르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 : 저도 떡두꺼비는 정치인들이 마련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떡두꺼비의 부재가 한탕주의를 촉발하는 것 같아요. 곧 대선이 다가오잖아요? 우리 세대의 투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은✨ :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기회의 평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에 더 노력하는 사람이 더 누리는 것은 당연하지만요. 한국에서는 기회의 평등이 이미 충분히 이루어졌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약자에게 보이지 않는 허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사회에서 강자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인생을 위한 해답으로 철저하게 계획하고,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건 더 잘하고, 남들보다 못하는 것은 언제나 평균치 이상은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J🤸‍♀️ : 저도 이은씨와 마찬가지로 물질적으로, 사회적으로나 약자의 위치에 서있다고 생각해요. 해답이라고 하니 갑자기 소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에서 나온 '유튜브는 여성이라고 수익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각 나라의 여성들이 유튜브 공동체를 만들어서 서로 영상을 봐주는 품앗이를 하는 것이다. 그냥 영상을 틀어놓고 각자 할 일을 하면 된다. 그렇게 창출한 수익으로 우리가 잃어버린 임금을 충당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글이 특히 떠올랐는데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일확천금은 못하더라도 실제로 이런 연대의 행위를 실행한다면 잃어버린 임금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 : 맞아요. 저도 이 책의 여성들처럼 주변 여성들과 연대하면서 사는 것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해답이라 생각했어요.

연⚽ : 하..마무리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어요. 비트코인이나 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책을 읽었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세 주인공의 연대에 집중해서 읽었는데, 현실 속에서는 불가능한 일 일지라도 소설속에서는 멋진 결말을 맞는 세 여성을 보면서 여성의 연대가 중요하구나를 느꼈어요. 경제적인 지식을 주변 여성들과 공유하면서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졌으면 좋겠어요. 

호📝 : 소설은 정말 누구나 그리는 '해피엔딩'이었어요. 그러나 여러분에게는 과연 달달하기만 한 책이었는지 혹은 소화가 되지 않는 책이었는지 이야기해 보고 싶어 발제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리뷰를 찾아보니 결말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다만 저는 이 책 마저 새드엔딩이었다면 너무 허무했을 것 같아요. 현실에서 이미 너무 많은 새드엔딩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소설에서까지 굳이 보고 싶지 않았달까요. 저는 책의 결말을 비평하기보다 우울한 요즘에 웃음지게 되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해요.

Q. 오늘의 보너스 질문 : 본인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등장인물은?

호📝 : 누군가에게 공감을 잘 하지는 못하는데, 상처 주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해요. 지송이랑 은상이가 싸울 때 '다해'의 모습이 저와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서로에게 상처되지 않게 여기 말리고 저기 말린달까.

이은✨ : 돈이나 푼돈을 좋아하는 게 딱 은상과 닮았어요. 이성적이고 공감능력이 없는 것 까지..

퐁당🏊‍♂️ : 은상과 다해를 섞어 놓은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은상이처럼 뭔가를 팔아본 경험도 있고, 지금도 문구를 디자인해서 팔기도 하거든요! 은상처럼 정보를 굉장히 많이 찾아보지는 않지만요...다해와는 생각하는 점이 비슷한 것 같아요.

연⚽ : 지송이랑 은상이가 싸울 때, 은상이가 투자를 권유할 때 다해의 모습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너울거리는 책방 멤버들의 한줄평

J🤸‍♀️  : 일상생활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와 여성들의 연대와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추천하는 소설이다. 이은✨ : 음~ 괜찮은 한 권이었어~ 연⚽ : 돈 많이 벌고 남들보다 빠르게 재테크하자. 용💡 : 지송이라는 캐릭터가 계속 생각이 나는 책이다. 영💭: 대한민국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호📝 : 작가 특유의 유머가 녹아있는 웃픈 소설이다. 퐁당🏊‍♂️ : 우리 사회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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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 달까지 가자 너무 재밌었어요! 이렇게 정리된 걸 보니 좋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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