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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2. 잠깐 애덤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chap 2. 애덤 스미스가 잊은 게 있다. '사랑'으로 저녁을 차려 준 그의 어머니. 🍽

2022.01.03 | 조회 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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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거리는 문화인

책, 음악,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너울거리는 문화인입니다.

두번째 독서는 카트리네 마르살의 '잠깐 애덤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입니다.

구독자님도 이 독서모임의 멤버이니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아요 😉

잠깐! 📌책을 읽기 싫었을지도 모르는 구독자님을 위한 읽은 자들의 책 예고편! (두둥)

채울🌊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비판하며 여성들의 가사노동이 어떤 식으로 경제학에서 배제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퐁당🏊‍♂️ : "경제학을 처음 배울 때, 하나의 국가, 하나의 재화 등 제한적인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는 그러한 점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연⚽: "경제학에서 처음 등장하는 기본 원리에서는 별다른 조건 없이 이기적인 인간을 가정하고 시작하잖아요. 여태껏 그것을 그냥 받아들이고 공부했는데, 이 책을 읽고 그것이 여성을 완전히 배제한 가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적이었어요. 앞으로 경제학을 공부하게 된다면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용💡 : "주류 경제학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여성학적 관점이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사회 전체적으로 확산시켜야 하는 것은 페미니스트들의 임무다.’ 라는 구절처럼 공짜 돌보기는 없다는 말을 많이 내뱉어야 무보수 가사노동이 이슈화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애덤스미스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보이지 않은 노동 덕분에 저녁을 먹을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J🤸‍♀️ : "우리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하면 애덤 스미스를 먼저 떠올려요. 이 책은 제목처럼 정말 애덤 스미스의 저녁은 누가 차려주었는지 생각할 수 있었고, 여성의 가사노동은 경제학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게 해줘요. 여성은 현대사회부터 일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항상 일하고 있었어요. 보이지 않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이지 않는 성(性)이 있었어요."

📚이 책의 발제자 : 채울🌊/ 연⚽📚

 

채울🌊 연⚽: 안녕하세요 <잠깐 애덤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의 발제자 채울🌊과 연⚽입니다. : )

Q1. 오늘의 첫번째 질문

현실의 사람들은 '고전 경제 모델'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오직 돈이나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동기와 다양한 추동력에 의해 움직입니다. 또 '10장: 돈을 요구하면 이기적인 사람이다?' 에서 저자는 남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 윤리, 충성심, 일을 해낸 성취감 등은 돈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순간 거의 모두 사라지고 만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선행을 하게 되는 동기는 주로 무엇인지 사례를 들어 말해보고, 돈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순간 선행은 모두 사라진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하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보아요.

호📝 : 할머님들께 한글을 가르쳐드리는 선행을 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봉사 시간을 채우겠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들면서도, ‘지금 한 선행이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온전히 타인을 위한 선행은 없다고 생각해요. 금전적 보상이 있어야 안정된 생활 속에서 선행도 동반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모든 동기가 돈으로 치환되는 것도 반대에요. 그렇게 되면 취약계층은 그 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빈부격차도 극심해 질 것 같아요.

이은✨ :  한 여성분이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쓰러지는 것을 보고 도와드린 적이 있어요. 평소에도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선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도와주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아무런 대가 없이 선행을 했는데 그에 대해 1,000원을 받은 적이 있어요. 좋은 마음으로 한 것인데 돈을 받아 찝찝하고 기분이 이상했던 기억이 있네요.

채울🌊 : 이은✨씨가 말한 것처럼 그냥 두고 가면 찝찝할 것 같다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선행을 베풀게 돼요. 돈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순간 이타심이 사라지느냐의 문제는 개인이 ‘돈’이라는 것에 가치를 얼마나 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일단 저는 돈을 받으면 ‘내가 돈 받으려고 이런 행동을 한 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기분은 좋을 것 같아요. 돈을 받으면 더욱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연⚽ : 아르바이트 대타 부탁을 받았을 때, “돈을 더 벌 수 있겠다”라는 생각보다 “사장님이 힘드시니까 내가 당연히 며칠 더 일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선행을 하는 동기는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죠.

선행에 금전적인 요소를 부여한다고 해서 이타심과 같은 동기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금전적인 요소가 추가되더라도 양심이나 의리와 같은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Q2. 오늘의 두번째 질문

책의 제 4장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경제학뿐?' 에서는 독일이 자국의 폐기물을 케냐에 버리는 것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여러분은 부유한 국가가 가난한 국가에 돈을 주고 폐기물을 버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은✨ : 반대해요. 저자의 말처럼 독일이 그 많은 돈을 사용해 케냐에 폐기하는 대신 폐기물 처리 방법을 연구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케냐에 폐기물을 버리는 것은 결국 독일에게도 장기적으로 손해라고 생각해요.

호📝 : 저도 반대해요. 독일이 케냐에 폐기물을 버리는 것은 횡포예요.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우리나라의 헌 옷이 어디로 수출되고 있는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수출된 나라에 쌓인 옷들이 썩지 않아서 소가 옷을 뜯어먹는 장면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버린 옷이 가난한 나라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이 생생히 와닿아 충격이었죠. 책의 내용 중 '경제학적으로 손익을 재고 따지면 합당하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경제학자들이 하는 경제학적인 사고가 부유한 나라의 사치품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퐁당🏊‍♂️ : 횡포라는 말에 공감해요.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의 거래는 불평등 조약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또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폐기물로 인한 오염은 결국 본인 앞바다에 들어오게 되어 있잖아요. 이건 단순히 시간을 늦추는 행위일 뿐,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에요. 이은✨씨의 말처럼 기술을 개발하여 폐기물을 줄이거나 제대로 처리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3. 오늘의 세번째 질문

'14장: 인간이 섬처럼 홀로 존재할 수 있다는 환상'에는 "그녀는 남성의 몸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의 구조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 동시에 그녀는 남성적이어도 안된다." (p. 241) 라는 말이 등장해요. 

한 여성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붉은 원피스를 입었던 것이 논란이 된 적이 있죠. 여성이 국회에서 밝은 색의 원피스를 입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퐁당🏊‍♂️ : 처음에는 국회에서 저런 복장을 입는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는 않았어요. 권위적인 자리에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간다는 것 자체가 TPO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욕을 먹고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너무 크게 논란이 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사실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복장이 뭐가 그렇게 중요해요.

J🤸‍♀️ : 저는 반반이에요. 해당 국회의원은 TPO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동시에 국회의 권위주의적인 모습에 대해 저항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파격적이라고도 생각했어요. 보수적인 인식을 바꾸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은✨ : 저는 입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공적인 자리에서 여성은 정장을 입어야 하지만 또 남성처럼 넥타이를 매는 것은 용인되지 않아요. 국회는 다양한 법안이 발의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퐁당🏊‍♂️씨의 말처럼 저도 너무 큰 논란으로 번진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옷차림 하나로 인해 성희롱을 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거죠.

.호📝 : 갈팡질팡해요. 국회는 남성 중심적인 곳이고, 중성적인 옷차림이 강요되는 곳이에요. 코르셋을 벗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던 시기에는 그런 원피스를 입는다는 것에 긍정적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주로 남성들이 자리잡은 곳에서 사회에서 말하는 ‘여성성’을 입고 등장한 것이 유쾌해 보여요. 현재 다니고 있는 남초 직장에서의 옷차림 규정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반바지는 안되는데 치마는 되고 샌들은 안되는데 맨발로 신는 구두는 가능해요. 이상하죠.

Q4. 오늘의 네번째 질문

여성의 경제력을 높이고 사회 진출의 기회를 증진시키기 위한 해결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자유롭게 의논해보아요. (부록: 우리에게도 경제학이 필요하다) (p.292)

채울🌊 : 기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아이를 대신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서 돌봄 산업에 좀 더 투자해 돌봄 노동의 일자리를 늘리고 복지수준을 향상시켜 그 분야의 인원을 늘려야해요. 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 모두의 육아 휴직을 반드시 보장하여 여성의 돌봄 노동을 덜어주어야 해요.

퐁당🏊‍♂️ : 저도 동의해요. 여성이 돌봄 노동에서 벗어나야 해요. 저는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을 시한폭탄 취급한다는 말에 공감해요.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쓰게 하는 등의 제도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연⚽ : 저는 가장 빠른 것은 비혼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여성들이 경제에 관심을 더 가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아요.

호📝 : 여성들이 사회 진출의 기회를 높이기 위해 육아휴직, 적절한 보수는 필수적이에요. 또한 돌봄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고 이것이 정책적으로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해요.

Q5. 오늘의 마지막 질문

10장 돈을 요구하면 이기적인 사람이다에서는 나이팅게일처럼 업적이 묻혔거나 역사속에서 이름이 지워진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여러분은 역사속에서 각광받지 못한 여성 인물들 중 소개하고 싶은 인물이 있나요? 

연⚽ : 콘스탄트 마리 샤르팡띠에르 (미술가)

19세기 프랑스 여성 미술가로, 사후 20세기 이후가 되어서야 작품이 수면 위로 올라와 평가되었어요. 당시 그의 작품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평론가들은 당연히 그것을 남성작가의 작품이라고 오인하고 극찬을 했다고 해요. 하지만 이후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작품의 가치가 떨어지고 필체가 너무 부드럽다는 등의 비난을 받았어요.

채울🌊 : 이태영 (변호사)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신 이태영 변호사님은 여성법률상담소를 세워 여성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셨어요. 호주제 폐지, 이혼 때 재살분할청구권과 부모 친권 등의 가족법이 개정에 큰 영향을 끼친 분이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받기도 했어요.

퐁당🏊‍♂️ : 로잘린드 프랭클린 (과학자)

DNA 발견에 큰 영향을 끼친 분이에요. 혁신적인 발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업적은 두 남성 과학자들에 의해 무단으로 도용 당하여 결국 노벨상은 그 둘에게만 수여되었다고 해요. 프랭클린은 역사 속에서 지워진 거죠.

용💡 : 레이첼 카슨 (환경운동가)

1900년대에는 생소했던 개념인 환경운동을 널리 알린 분이에요. 이 분에 의해 미국에서 살충제를 그만 사용하자는 법안도 생겼다고 해요.


너울거리는 책방 멤버들의 한줄평

J🤸‍♀️  :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여성의 손이었다. 이은✨ : 경제학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책. 연⚽ :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제적 인간은 여성을 배제한 인간이었다. 용💡 : 경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의지를 만들어준 책. 호📝 : 책을 다 읽지 못했는데 다 읽은 느낌...^_^ 퐁당🏊‍♂️ : 경제학에서 여성이 어떻게 배제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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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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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 이은

    0
    almost 3 years 전

    정리가 너무 깔끔하네요. 이렇게 한눈에 보니까 감회가 새로워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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