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chap 1. 달까지 가자🌙

chapter 1-1. 나는 1말고 1.2를 원했다.

2021.12.06 | 조회 6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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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거리는 문화인

책, 음악,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너울거리는 문화인입니다.

첫 번째 독서는 장류진 작가님의 '달까지 가자' 입니다.

구독자님도 이 독서모임의 멤버이니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아요 😉

잠깐! 📌책을 읽기 싫었을지도 모르는 구독자님을 위한 읽은 자의 책 예고편! (두둥)

등장인물 : 정다해(주인공), 강은상, 김지송
예고 : 마론제과에서 일하는 세명의 비공채 사원들. 그들은 월급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에 인생을 베팅한다. 숫자, 돈에 밝은 '은상'의 추천으로 '다해'와 '지송' 모두 일확천금의 꿈을 안게 되는데..  "달까지 가자!" 외치며 월급을 베팅하는 그들의 한탕주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

📚이 책의 발제자 : 호📝/ 영💭📚

 

호📝 : 안녕하세요 <달까지 가자> 발제자 📝입니다. 

📝: 세명의 주인공들은 흔히들 "썸을 타면" 간다는 먼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다만 대화주제는 남자와의 연애가 아닌 '가상화폐' 입니다. 이더리움으로 먼저 돈을 벌고 있던 '은상'은 대만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지송'에게 "너야말로 대만 보이 만나러 대만 간다고 돈 날리지 말고 그 돈으로 이걸하라"고 권유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사람과의 연애 경험 그리고 돈 중에 무엇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과거의 나와 비교해 두 가치는 어떻게 변해왔나요?

호📝 : 저는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fat talk”(여성들 사이의 몸매에 대한 부정적이고 자기 비하적인 대화)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던 때부터 일부러라도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처럼 연애나 남성에 관련한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으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어요. 사실 연애나 애인 이야기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기에 가장 가볍고 부담없는 소재라는 것은 아직도 부정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에 제가 돈과 연애중 무엇이 더 가치있다고 여기는지를 여러분께 물어보기는 했으나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건 다소 이분법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과거의 저는 연애 이야기를 제법 즐겼지만 연애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보게 됐을 때도 있었어요. 요즘에는 연애 이야기를 너무 기피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주제를 고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요. 뭐든 한쪽으로만 치우쳐 가치를 평가하는 건 나 자신의 시야도 좁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퐁당🏊‍♂️ :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굳이 고르자면 돈?그래도 연애를 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거나 생산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과 어떤 연애를 하느냐에 따라서 돈보다 더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은✨ : 저는 의견이 좀 달라요. 돈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는 밥을 먹여 주지 않아요! 돈이 없으면 연애도 못해요. 예전에는 돈보다 사랑을 택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어요. 돈을 밝히면 ‘김치녀’, ‘된장녀’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죠. 어찌됐든 현재는 돈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영💭 : 저도 이은씨와 같은 의견이에요. 신입생 때 이후로 연애는 돈낭비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왔어요. 연애 경험으로 배운 게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보다 더 값진 경험들이 많아서 현재는 연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돈은 최상위 가치는 아니지만 항상 상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연애 경험보다는 돈이 더 상위라고 생각해요.

J🤸‍♀️ : 저도 연애 경험과 돈, 둘의 가치를 따지자면 돈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현재 연애를 하고 있다면 돈보다 연애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 : 저는 돈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어요. 특히 자취를 하면서 한 청년이 혼자 자립해서 살아가는 데에 돈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용💡 : 저 역시 돈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연애 경험이 아니더라도 더 소중한 경험들은 많아요. 고등학생 때는 돈보다 연애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학생 신분이어서 가능한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연인 관계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이 경험은 어느 정도의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책에서 '다해'는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를 위안 삼아 쉽게 바스라질 일을 해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나의 인생에서 주인공처럼 목표없는 단지 위안을 위한 행위를 한 적이 있나요?

퐁당🏊‍♂️ : 저는 먹는 거요. 단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때 그 피가 도는 느낌(?)에 취해서 우울할 때, 심심할 때. 그냥 땡길 때 계속 먹게 돼요. 다만 다 먹고 나면 살이 찔까 걱정돼 죄책감 등 현타가 세게 와요. 정말 짧은 쾌락을 위해 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죠.

이은✨ : 저는 매일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있는데, 그 시간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은 짧은 것 같아요. 책상에 앉아서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이 목표없는 위안을 위한 행위라 아깝다는 생각을 해요.

J 🤸‍♀️: 영어회화 연합 동아리에 가입한 적이 있어요. 시험을 보겠다거나 외국인과 대화를 해보겠다는 목표도 없이, 다른 대학생들과 동아리를 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서 남은 것이 없었어요. 영어 회화는 늘지 않고 시간과 돈만 버리는 일이 된거죠.

연⚽ :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쉬지 않고 알바를 했어요. 그때는 경제관념이 없어서 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죠. 돈을 버는 이유가 없이 단지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위안만 삼는 행위였습니다. 목표를 가지고 돈을 제대로 모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많이 돼요.

영💭: 게임이요. 목표 없이 시간 낭비가 심한 것 같아요. 아는데도 계속하게 돼요. 반성합니다.

호📝 : 제가 이 주제를 발제한 이유는 제가 20대에 들고 나서부터는 모든 일이 목표없이 단지 위안을 위한 행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매우 공감했던 구절이었기 때문이에요. "쉽게 바스라질 행위를 해본 적이 있냐"라고 한다면 저는 '딱'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행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느껴질 정도니까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이 들때까지 심지어 놀 때까지도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평가했어요. 앞으로의 나에게 지금의 행동이 가치있는 행위일까? 재고 따지며 미래의 나에게 위안이 되는 행위라면 소설의 주인공처럼 일단 닥치는대로 해왔던 것 같아요. 그건 지금도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제가 꿈꾸는 미래가 거창하지도, 대단하지도 않고 심지어 제대로 생각해 본적도 없어요. 결국 불안함을 원동력 삼아 '행위를 위한 행위'를 하고 있는 ‘나’가 실감이 나면서 이 구절이 마음속에 오래 남게 됐네요.


영💭 : 안녕하세요 <달까지 가자> 발제자 영💭입니다. 

영💭: 투자에 성공하고 '은상'은 퇴사를 선택하지만, '다해'는 계속 직장을 다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요?

영💭 : 소설을 읽으면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봤어요. 저는 원래 다니던 직장이 아니더라도 일은 계속할 것 같아요. 저는 일을 해야하는 성격이거든요. 다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기 떄문에 전과 달리 워라밸이 좋은 직장이라던지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것을 즐길 것 같아요.

퐁당🏊‍♂️: 일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휴학하고나서 저는 가만히 노는 걸 못하는 타입이라는 걸 알았어요. 자격증을 몇 개를 땄는지 몰라요. 나는 일상을 채울 '일'이 필요한 사람이구나 깨달았죠. 퇴사든 아니든 일은 계속할 것 같아요. 직장에 만족한다면 다니고 아니라면 카페를 차린다든가 건물주가 된다든가?

영💭: 액수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요. 은상만큼 33억을 벌었다면 주식,코인 등 하고 싶은 일을 할 것 같은데 다해처럼 3억이라면 출근해야 겠죠 ㅎ..

연⚽: 저도 영과 비슷해요 액수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위에 분들과 다르게 놀고 먹고 살아도 괜찮아요^^ 건물하나 사서 불리면서 살고 싶어요. 만약 다해처럼 3억을 벌었다 하더라도 이직하는 데 아낌없이 사용해서 더 고연봉의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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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달까지 가자> chap. 1-2 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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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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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 이은

    1
    almost 3 years 전

    달까지 가자 너무 재밌었어요! 이렇게 정리된 걸 보니 좋네요ㅎㅎ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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