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최근 내 글목록을 훑어보면 죄다 그 아이 얘기다. 내 감정선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적기 시작했지만 언젠가부터 내 글자 위에서 천덕스럽게 앉아 모든걸 가리고 있었다.
몇달전 그 아이 하나만 바라보고 아프리카에서 날아가던게 생생히 기억나는데 내가 너를 생각하는게 당연해진건지, 그 아이가 당연하게 느꼇던건지, 혹은 서로가 당연해진건지 잘 모르겠다.
헤어지자마자 그 아이가 싫어하던 사람들이 귀신같이 연락온다. 요즘 뭐하고 지내냐고. 술 한잔 하자고.
그 가벼운 자리가 얼마나 의미없는 자리임을 분명히 알고있어 이젠 마음이 내키지도 않고 이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술자리들이 너무나도 마음이 불편해 자리를 미루고 또 미루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