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공연을 보러와라는 C의 연락을받곤, 가장 처음에 던진 말은 “걔도 오니?” 라는 말이었다. 안온다는 말에 안심을 하고 참석한다는 반응을 보곤 의외라는 C의 반응은, 주변 여러 사람들의 반응과 비슷하다. 자주 연락을 끊고, 다시 이어가는걸 반복했으니 이번에도 그러겠지 라고 생각하나보다.
감정적인 싸움 중 툭 튀어나온 이별을 몇번 경험하다 보면, 상대방이 언제 헤어짐을 고할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자연스레 움츠려 나답지 않게된다. 이별을 고하는 자세는 남녀가 다르다고 주장하던 그 아이, 하지만 그 무거운 단어를 몇번이나 감내하고 붙잡다보면 손아귀엔 힘이 빠지고 스스로 성한곳 하나없는 상태란걸 알게된다.
혼자의 시간이 쉽지 않았지만 덧살이 생겨나 흔적들이 덮어지고 있는 중요한 시기기에 내 세상이 뒤흔들리는 일이 더이상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