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 해야하는 일을 미루지않고 행하는것, 그 자체로 나에게 큰 재미이자 집중의 요소였다. 이전의 게으른 사람이라고 못박았던 내가, 하나 간과했던게 있었다. 사람은 언제나 흐름이 있고, 그 흐름에 변화에 올라타 자신도 모르게 물결에 쓸려가는것이다. 이전의 친하게 지낸 특이한 취미를 가졌던 부장님께선, 청소가 자신의 행복이요 취미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거같다. 몰두의 기쁨이자 묵은때를 벗겨내며 자연스럽게 생각정리가 이뤄진다. 미룰수록 일이 많아지며 행할수록 없어지는게 청소이고, 즉각적인 결과는 내게 딱맞는 옷같은 느낌이다.
흐름에 수긍하며 큰 변화를 기다리고있다. 나라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다라는것을 가둬두려고 하지않고 열고, 경험하고 새로움을 느끼려고한다. 어찌 항상 기쁨이 있고, 슬픔이 있겠는가. 큰 폭의 유연한 곡선에서 이제서야 상승세를 탔을 뿐이다. 구렁텅이에 빠트리는것도 나고, 거기서 올라오는것도 나다.
금주를한지 한달이 지났다. 혹시나 모르는 내 감정선이 튀어나올까봐. Sns을 지웠더니 타인의 마음보다는 내 마음에 귀를 더 기울인다. 가슴을 움켜잡던 무언가의 힘이 느슨해지며 일상에서의 농담을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