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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 조회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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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치료기

No room

1+1+1

나는 2월부터 기존 업무 외 신입FD들의 교육선임으로 방송연출에 대한 실무교육+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그때문에 주말이면 끙끙거리며 무거운 몸을 작업실에 넣어 교육내용을 복기하고 필요한 지식들을 재검토하고 한주의 준비를 끝마치면 주말이 끝나있고 울며 겨자먹기로 출근준비를 하는게 일상이다.

오늘도 입이 잔뜩 튀어나온채로 월요일 전체회의에 참석을 했는데 어색한 공기와 중간중간 음흉한 눈빛들을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다. 

회의안건중 나와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던건 일본 후지tv에서 기술교류차 회사에 방문한 상황. 약 2주간 교육+인솔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연히 나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낙서를 끄적이며 딴생각 하다가 내이름이 호출됐다.

일을 하나 더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일본어를 못하는 상황 + 운영팀이 뭘 교류해주냐라는 식으로 열변을 토하며 변호하지만 우리부서는 모든 방송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지식이 있는곳이므로 의견이 얄짤없이 묵살됐다.

인사팀이 당연히 인솔을 맡아야 하지만 방송obs 시스템과 연출에 대한 기술적 설명이 필요한 상황. 확실히 운영팀이 재격이라 할말이 없다. 거기다 내 장기휴가 전까지 골수까지 뽑는다 라는 cp의 눈빛을 보니 이번엔 한수 접어야겠다 라고 생각들었다.

파견자들은 남성1명+여성2명으로써 비슷한 나이또래였고 다행히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듣던대로 일본 방송국 프로세스는 엄청난 아날로그적 운영이었는데 차원이 다른 구식방법이라 왜 우리는 기술교류가 일본이 아닌 미국을 선택하는지 이해가 됐던 상황.

1.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hd&4k 송출 불가(여전히 그 아래단계인 sd 화질로 송출하는곳 다수)

2. 테이프 기반 운영이 많아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이 아직도 진행중인 상황(여전히 usb, 외장하드 기반의 파일로 컨텐츠 관리진행)

3. Ott외주가 작을수밖에 없는게 컨텐츠 제작자체를 내부적으로 해결하려고함.

등등 이외에도 ai, cg프로그램 운영이 너무나도 적어 이야기를 할수록 깜짝 놀랐고 일본인들 또한 우리 방송국 시스템을 보고 말을 잃은 느낌이었다. 

어쨋거나 휴가이전 3월동안 내 모든 시간을 뽑아내고 말겠다는 저 굳은의지와 싸워가며 열심히 맡은일을 다 해내려고 한다. 그래야 뒷말이 안나오고 휴가를 가면서도 찝찝하지 않을거란걸 알기에.

신입들 교육+일본 파견자+기존업무.

3월 내생일에 얼마나 달콤한 케익을 선물받기 위함인지..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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