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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7 | 조회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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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치료기

No room

남은자들의 이야기

 

어머니 일가엔 개인사찰과 산이 있어 대소사가 있을겨우 종종 조용히 방문하여 절을 하시고 공양을 드리는걸 봐왔었다.

어머닌 우리들 몰래 자식들 이름으로 공양을 하고있었고 그것이 기부금 세액공제로 잡힌다며 증빙을 받기위해 처음으로 홀로 사찰을 방문하였다.

증빙서류를 받을동안 주지스님이 어머니가 법학당을 다닐때의 이야길 해주시는데 많은 친구들을 사귀셨고, 학당분들과 불가 경연대회를 참여할정도로 잘 적응하셨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친한 친구가 누구셔?” 라고 물어볼때마다 항상 본인은 인기도 없고 친구가 별로없다라고 하셨는데 많은이들과 잘 어울러지냈다는 이야길 들으니 역시나 비밀이 많으신 분이셨구나 라는걸 느끼며 쓴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이야길 마무리하고 주지스님은 마지막으로 짧은 불경을 읊조리시며 위로를 해주셨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고 만남엔 헤어짐이 있고 떠난것은 반드시 되돌아온다라는 윤회의 이야길 적어주시곤 그렇게 방문이 끝이났다.

 

 

의식하기

낱말이 나라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마음을 살피며 내가 나대로 남았으면 좋겠다.

몇 푼 단어와 몇 줄 문장이 내 무게가 아니엇으면 좋겠다.

아버지와 반대의 삶을 살아가려 부단히 노력하고 항상 발에 족쇄를 채워 살아가고 있지만 언제 내가 다른 생각과 삶을 바라볼진 모른다.

주변이 조용해지고 조심스럽게 다시 걸을때야말로 가장 단추가 헐거워지고 중요한것을 잊어버리며 살아갈수 있으니 경계해야한다.

내가 아닌 그 무엇이 되려고 노력하는건 무척이나 힘든 일인거같다.

 

 

 

방랑가

나는 순수한 낭만을 가진것들에 대해 마음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폴란드 쿠라쿠프에서 나로 인해 카메라를 사고 사진을 시작했다는 여행자가 부산으로 찾아왔다.

평소같았으면 부담스러워 만나러 가지 않았을텐데 찾아온 그녀가 순수한 도전의식으로 외국에서 카메라를 구매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했다는 멋진 마음을 알기에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 사람의 본질에 순수한 무언가가 있다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거같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보다가 흥미롭고 문학적인 지명들을 발견했고 그곳들을 케냐에서의 봉사활동이 끝난후 방문할곳들로 이미 점찍어놨다.

여행자의 무덤, 별들의 도시라는 이름만으로 쟁쟁한 여행지들을 제쳐두고 점찍을 정도로 방문욕이 타올랐다.

요즘들어 나자신을 알아가는 쏠쏠한 재미에 맛들린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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