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이 글을 최대한 늦게 발견했으면 좋겠어.
급작스럽게 환절기가 온 요즘, 너가 좋아하는 옷들로 한껏 멋을 부리는걸 상상하니까 건조한 하루, 오아시스 마냥 빙긋 미소가 나오더라.
그렇게 일찍 떠났어야 했을까? 기대를 하게 하는 말들을 많이 해놓고, 왜 멋대로 시작하고, 끝내는것도 네 맘대로 가버렸니. 너가 원망스러워 며칠동안 네 존재자체를 부정할려고 애썻어. 나에게는 너가 너무나도 맑고 투명한 내 감정을 다 가져간 사람이라, 너무 아픈 가시 같았거든.
그래도 나는 널 미워하지 못해. 싫어하지 못하더라. 네 생각을하면, 어느덧 마음이 녹아있고 미안한과 고마움의 마음이클뿐, 너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너는, 내가 아는 사람중 가장 솔직하고 멋진 사람이니까 곧 새로운 좋은 인연을 만나겠지 누굴 만나든 나보다 별로라서 항상 후회하길 바래 ㅋㅋ 대신 행복하게 잘 지내줘(니혼자, 홀로 영원히 ㅋㅋㅋ)
상처주고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너는 내게 초록색을 선물해준 사람이야. 내 인생에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괴물이 아니라 아름다운 문체의 문학이었어. 그러니 자책하지 말고 너때문에 건강해진 나를 보고, 너 자신을 좀 더 아끼고 보듬었으면 좋겠다.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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