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친구들에게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꺼낼수 있게됐다. 작은걸 나누는것만으로, 조금씩 내 마음을 보다듬는 느낌이 든 하루다. 일부러 바쁜 삶을 택했는데, 눈이 떠있을때 많은 감정과 생각에 동요되기 싫어 그런 결정을했다. 다행히 따라오는 성취감은 하루를 보내는데 작은 힘을 보태준다.
상처가 언제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좀 덜하다. 평생가는 슬픔과 상처가 어딨겠는가? 삶에서 많은것이 사라져 며칠간은 바닥을 기었지만, 오늘은 바닥에 덜 쓸리는 날인거같다. 이제서야 내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볼 준비가 됐나보다. 부정과 분노에 가려져있던 그리움과 보고픔을 꺼내볼수 있지만, 더이상 관계를 기대하긴 어려운걸 잘 알고있다. 감정에 취하지만 더이상 가지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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