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아침에 습관처럼 본 문자함에는 y의 연락이 와있었고 조용하게 메세지를 지웠냈다.
인스타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칼같이 모든 연락과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이유는, 앞이 아닌 뒤에서 더 아파할 y가 하루라도 빨리 나를 지워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행했다
점차 커져가는 부정적 감정을 모르고 본인답지 않은 연애를 하고있는 그 아이를 봤을때, 그리고 나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약을 먹었을때 이미 내 정신줄은 끊겨버렷다. 그게 어떤 약이건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그 아이를 대할수 있겟는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때문에 약을 먹는데, 그저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마음으로 모든것을 모른척하는것? 진심으로 그 아이의 미래를 응원하고 행복을 원하며 아꼇기에, 끊어냄에 대한 결단과 다른 모든 행동들이 가능했고 Y가 y일수 있을때, 내가 떠나줘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다.
좋아한다는 명목하에 나는 그 아이에게 상처를 줄 권리가 없다.
칼자루를 내가 쥐었지만 방향을 비틀어 스스로 날을 내게 우겨넣고있다.
선물
나를 위해 건강식을 도전했다. 평소에는 쳐다도 보지않은 포케를 먹었으며, 일상생활속 드문드문 덮쳐오는 감정의 파도를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냈다.
팀원들에게 농담을 크게 했으며 건네주는 간식을 더 과장되게, 맛있게 먹었다. 웃음도 일부러 크게 내었다. 나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글을쓴다.
감기에 걸린거같아 약도 구매하고 방도 깨끗하게 청소한다. 열심히 살기위해 아둥바둥 하지 않는다. 평소와 다르게 살기위해 억지 노력을 하지 않는다. 나를 위하여 사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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