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글을 써내려갈수록 내 문장은 한없이 투박해지고 어쩌다 눈에 닿은 다른이들의 문장은 어떻게 저런 방식으로 표현 할수잇을까 라는 생각에 부러움과 자격지심이 동시에 피어난다.
이전의 나는 벽을 만났을때는 시간만 있다면 충분히 저 벽을 기어 오를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자신이 있었고 그만한 열정도 뒷받침했으니.
글의 벽은 넘어서기 보다는 아름다움을 느끼며 찬탄하기 바쁘다. 이전보다는 유해진 성격탓일까, 다른이들의 높이를 인정하고 각각의 길이 있다는것을 인정한다.
요즘 글쓰기를 계속할수록 설마? 하는 마음이 계속든다.
Pd라는 직업은 어쩌다 파도에서 떠내려온 조개같은 느낌이며 생각대로 흘러간 흐름이 아니기에 큰 미련도, 욕심이 없어 언젠간 내려놓는 순간이 온다는걸 온몸으로 느끼고있어 이후의 직업을 늘 염두하고 있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직업은 단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적 없었고 나 자신의 능력이 남들의 머릿속에 들어가 많은 생각을 건드리고 인생에 남을 문구를 써내려 갈수있는 범인이 아니란걸 알고있어 애초에 논외대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글에 대해서 더 많은것을 써내려가고 싶고, 이전보다 많은 책을 찾으며 입을 벌어지게하는 다른 작가들보다 강렬한 문장을 탄생시키고픈 욕심이 조금씩 고개를 든다. 나도 이들처럼 잘하고싶고 다채로운 문장을 가지고싶다. 그저 흘러가는 기우에 그칠건지 반신반의한 요즘이다.
나이를 들어가며 새롭게 배워가는것들
- 머리가 길어질수록 아버지의 곱슬머리가 나에게서 튀어나온다.
- 시를 싫어하는게 아니었다. 작가들의 세계를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나도 어렸던것이다.
- 본인이 틀릴수도 있다고 인지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영감을주고 새로움을 주는건 자연과 솔직한 감정인거같다.(아직은 더 찾아보자)
- 일상에서 여러 감정을 느끼기는 힘들다.
- 나는 타인의 인정보다는 나자신의 인정이 더 중요하다
- 어려운 일을 겪을수록 단단해지는게 아니라 대처법을 배우는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