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내 소중한 10년지기 친구에게 연락이왔다!
갑자기 페이스북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 접속을 했더니 왠걸, O에게서 5년만에 받은 안부연락은 함박웃음을 짓게 해주었다.
너는 올해 행복햇니? 라는 첫 메세지는 참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사랑하는 두 사람을 떠나보내고 많은 감정적 고통과 잠시나마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꼇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살아있음을 느끼려 집중을하고 삶의 이유를 찾고자 발버둥치다 이제서야 내 바다의 파도는 잠잠해지며 일상에서의 행복을 느낄수 있게됐다.
나는 올해 행복하냐고? 너무 짧은 기간이지만, 행복을 느꼇다고 답했다. 심리적으로 많은 여유와 건강을 되찾았다.
내 얘기를 듣고싶다는 사람이 있어 감사하고, 나의 행복을 물어봐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하다.
사랑
마지막날 울고있는 y를 웃겨주기 위하여 작은 농담들을 던졌고 배시시 웃던 그 아이의 미소에 나는 무장해제됐다. 평생 누군가를 웃겨주기 위해 노력한적 없던 내가 타인의 작은 미소 하나로 내 기분이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행복해하는걸 보고선 나는 정말 사랑을 햇구나 라고 느꼇다.
이제는 손을 대지도, 쳐다보기도 힘들엇던 사진첩에 무작위로 손을 갖다대어, y의 사진과 메세지를 생각이 피어오르기전에 삭제하기 시작했다.
나를 거쳐갔던 다른 연인들과는 달리 억지로 삶에서 지워내는 이유는 보다 진심이었고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기에 우연히라도 흔적을 발견하면 너무 힘들거 같아 내 삶에서 없었던것처럼 행동한다.
나를 온몸으로 밀어낸 사람이기에 이제는 그 자리를 조용히 비켜주며 없었던 공간처럼 허물어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