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
어렸을적 어머니를 모질게 대하셨던 친가 친척이 위중하시단 연락을 받았다. 명절에 항상 우리 가족들과 어머니에게 큰소리를 내며 툴툴맞은 말투와 열등감으로 상처를 너무나도 많이줬던 기억만 갖고 있는데 위중하단 연락이 참 나를 뒤숭숭하게 만든다.
시간은 감정의 균형을 잡아주는것인지 유년기부터 갖고있던 많은 상처들이 어느새 껄끄러움만을 느끼게 할 정도로 작아졌고 안타까움이라는 감정이 함께 동반했다. 이미 몇년전부터 안좋게 왕래가 끊어졌고 어머니를 괴롭히셧던 분인데도.
나는 사람을 쉽게 미워할수 없는 종인지, 과거의 사건을 잊을순 없지만 사람으로써의 도리가 우선인거 같고, 남은자로써 용서를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이든다.
이럴때는 많은 감정을 잊게해준 망각이 참 밉다고 생각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