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내 무책임한 행동과 마음때문이었나 하고 끊없이 날 괴롭히던 의문과 자괴감을 이제야 털어버린다
오랜시간동안 깊게 생각해보았다. 정말 그 아이의 감정을 무시한것인지, 알고도 눈 감은건지, 힘듦을 몰라주고 관계를 이어갔는지, 나의 마음과 노력은 거짓이었는지.
이제는 알겠다. 그 어떤 만남도 한쪽만 노력하는 관계는 없고 상대적인것이었음을. 각자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위해 서로 맞춰주고 있었음을. 그냥 우리는 달랐고, 서로에게 괴물이 아니라 각자 처음보는 들꽃이었다 생각한다.
네가 손가락질하며 욕하고 날 비난해도 나는 나대로 너를 아름다운 노란꽃으로 기억할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