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후임
우리팀 막내는 참 답답하다. 일처리를 바라보다 어떨때는 나혼자 조용히 분을 삭히고, 따로 불러내어 조언을해주는 경우가 많다.
참 배움을 갈망하면서도, 게으르면이 많이보여 가르치면서도 동시에 나의 부족한면도 깨닫고 반성을 주는 아픈손가락같은 존재라 첫 후임인 H와는 다른 방향으로 기억에 남을 후임으로 남을거같다.
P의 퇴사
회사를 옮긴후, 직원들과의 유대감보다는 거리감을 우선시하였고, 많은 대화보단 공적인 관계로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거리감을 둘수록 다른팀의 팀장들이나, 동료분들과의 신뢰도가 높아지며, 많은 술자리를 권유받는다. 특히 p팀장님은, 우리가 이렇게 친할정도인가? 생각들게 할 정도로 연락이 잦고 힘을 뺀 사적인 연락이 많이 오는데, 이틀뒤 퇴사가 예정됐다.
오늘 잠시 P와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본인이 짖궂게 장난을 쳐서 곤란한적이 많았을거 같다며, 멋쩍은 사과를 하셨다.
팀장 남자들의 사회에서 성별과 나이에 관심이없던 사람으로 보여 신세를 많이 졌다며, 항상 업무를 쉽게 이해하도록 배려하며 공유해줘서 고마웠다며 여자친구나 후임들이 부럽다. 나중에 한번 선생님한번 해보는거 어떠냐며 웃으면서 농담을 권했다.
그 말을듣고 빙그레 미소만 짓고 담배만 펴댔다. 그렇게 쉬운것들이 왜 그아이한테는 못했고, 상처만 줬을까 라는 생각이 뇌에서 퍼지는걸 막지 못하며.